담양군, 폭염 속 과수농가 피해 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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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일소 등 고온 피해 확산 우려…수분 관리·차광·병해충 방제 당부

담양군(군수 박종원)은 최근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과수의 열과(열매 터짐)와 일소(햇볕 데임), 엽소 등 고온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농가에 체계적인 생육 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은 단순히 작물의 생육을 지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과실의 품질과 상품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수확기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폭염·가뭄 장기화…과수 수분 스트레스 커져
고온과 가뭄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과수는 토양 속 수분 부족으로 심한 수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잎과 뿌리의 생육이 위축되고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면서 과실의 크기와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포도와 같이 껍질이 얇고 탄력성이 낮은 과실은 급격한 수분 변화에 민감해 열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열과는 과실이 자라는 과정에서 내부의 압력이 커지면서 껍질이 갈라지는 현상으로,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가뭄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공급될 경우에도 과실이 수분을 급격하게 흡수하면서 열과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폭염은 일소 피해도 유발한다.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과실의 표면 온도가 크게 올라가면 일부 조직이 손상되면서 갈색 또는 변색된 반점이 생기는 일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잎의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엽소 증상이 발생하고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는 등 나무 전체의 생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토양 수분 안정화가 피해 예방의 첫걸음
담양군은 폭염기 과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과원의 수분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수에 신경 써야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공급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적은 양의 물을 여러 차례 나눠 공급해 토양 수분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설이 갖춰진 농가에서는 미세살수장치 등을 활용해 과원의 온도를 낮추고 수분을 보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살수시설을 사용할 경우 작물과 토양 상태를 고려해 적정량을 공급하고 과습으로 인한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한 햇빛으로 인한 과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광망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과원 내 초생재배를 통해 지온 상승을 억제하고 토양 수분 증발을 줄이는 관리도 필요하다. 다만 풀이 지나치게 자랄 경우 과수와 수분 및 양분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예초가 중요하다.
담양군은 초생재배지를 관리할 때 풀이 지나치게 무성해지지 않도록 하고, 예초 과정에서도 일정 높이의 풀이 남도록 관리하면 토양의 수분 보존과 지온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고온기 해충 발생 빨라져…초기 예찰 중요
폭염기에는 과실의 생육뿐 아니라 병해충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온 환경에서는 응애와 총채벌레, 담배나방 등 일부 해충의 발생과 번식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충 피해가 확산될 경우 잎과 과실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고 상품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농가는 정기적으로 과원을 살펴 잎과 줄기, 과실 등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해충 발생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병해충이 발견됐을 때는 피해가 넓게 퍼진 뒤 방제하기보다 초기 단계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동일 계통의 약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등 약제 저항성 발생을 줄이기 위한 관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농약은 작물별 등록 약제를 기준으로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고, 농가의 재배환경과 생육 상태에 맞춰 적절하게 방제해야 한다.
◆ 현장 기술지원 강화…안정적인 생산 돕는다
담양군은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농가별 생육 상태와 재배환경에 따라 피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장 중심의 기술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과수 농가에 고온기 생육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수분 관리와 병해충 예찰 및 방제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농가 역시 기상 상황에 따라 과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관수 여부와 차광 필요성, 병해충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
특히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낮 시간대의 작업을 줄이고 농작업자의 온열질환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이어지는 시기에는 과원의 수분 상태와 과실 생육을 평소보다 자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양 수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고온 피해와 병해충 발생 여부를 세심하게 확인해 적기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업기술센터에서도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폭염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과수 생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올여름과 같은 고온·건조한 기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과수 농가의 피해는 단순한 생산량 감소를 넘어 품질 저하와 상품성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농가의 선제적인 생육 관리와 함께 행정기관의 현장 기술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담양군은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작물 생육 여건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농가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해 폭염과 가뭄으로부터 지역 과수산업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