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11 광고 두 편에 정체불명 트래커 등장, 핏빗 차지7 유력 후보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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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11 광고 두 편에 미확인 화면형 트래커 등장, 핏빗 차지7 유력 후보
픽셀워치5·핏빗 에어와도 다른 디자인…구글은 아직 무입장

구글이 최근 공개한 픽셀11 시리즈 유튜브 광고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해 화제다. 화면이 달린 이 작은 트래커는 픽셀워치5도 아니고, 최근 나온 스크린 없는 핏빗 에어(Fitbit Air)도 아니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이 기기는 서로 다른 광고 두 편에 동일하게 등장했다. 외신들은 이 기기가 한동안 신형 소식이 없던 핏빗 차지(Fitbit Charge) 시리즈의 후속작, 즉 핏빗 차지7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다만 구글은 광고 속 기기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픽셀11 광고 두 편에 나란히 등장한 미확인 기기
이 기기는 레딧 커뮤니티 r/pixel_phones에서 한 이용자가 처음 포착했다. 9to5Google은 적어도 다른 한 명의 이용자가 같은 광고를 봤다고 확인했으며,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도 두 명 이상이 이 기기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 광고는 픽셀11 폰 두 대와 픽셀워치5를 “포그(Fog)” 색상으로 담았다. 두 번째 광고는 픽셀11 프로 폴드와 픽셀11 프로, 그리고 “올리브(Olive)” 색상의 픽셀워치5를 보여준다. 두 광고 모두에 등장하는 미확인 기기는 오각형에 가까운 길쭉한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으며, 그 화면에는 픽셀워치5 UI를 축소한 듯한 화면이 떠 있다. 9to5Google은 처음엔 “AI가 만든 광고 이미지 아닐까”라고 의심했지만, 서로 다른 광고 두 편에 똑같은 기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픽셀 마케팅 소재에 자주 함께 등장하던 핏빗 에어가 이 두 광고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핏빗 에어도, 차지6도 아닌 낯선 디자인
가젯츠앤웨어러블스(Gadgets & Wearables)는 구글 오스트레일리아 채널의 별도 광고에서도 같은 기기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광고는 픽셀 폰, 픽셀워치5, 픽셀버즈와 함께 미확인 트래커를 나란히 배치하고 “매칭 세트를 완성하세요(Make it a matching set)”라는 문구를 달았다. 한 이미지에서는 초록색 밴드를, 다른 이미지에서는 더 밝은 색 스트랩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기기 자체의 형태는 두 이미지에서 동일했다. 화면에는 시간과 함께 여러 개의 작은 원형 컴플리케이션(간이 정보 표시)이 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형태는 스크린이 없는 핏빗 에어와는 확연히 다르다. 핏빗 에어는 작은 센서 모듈이 밴드 안에 들어간 구조로, 상세 정보는 구글 헬스 앱에서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 핏빗 차지6과도 비례와 모서리 곡률, 전체적인 형태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면과 본체가 훨씬 좁은 핏빗 인스파이어3과도 매칭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결국 지금까지 구글이 판매 중인 어떤 기기와도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셈이다.
핏빗 차지7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이유
타이밍만 보면 핏빗 차지7 등장 시나리오가 그럴듯하다. 티브레이크(tbreak)에 따르면 핏빗 차지6은 2023년 10월 출시돼 올해 10월이면 3년이 된다. 핏빗 브랜드는 5월 구글 헬스로 소프트웨어 축이 옮겨가면서 사실상 하드웨어 전담 브랜드가 됐고, 기존 핏빗 기기들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가젯츠앤웨어러블스는 구글이 앞서 새로운 핏빗 하드웨어가 올해 나올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으며, 핏빗 에어가 이미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충족했다고 짚었다.
그렇다고 화면이 있는 후속 모델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스크린이 없는 핏빗 에어는 수동적인 추적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맞고, 운동 기록이나 알림을 손목에서 바로 보고 싶은 사용자에겐 화면 달린 차지 계열이 여전히 유용하다는 것이다. 다만 핏빗 에어의 흥행과 업계 전반의 “스크린 없는 트래커” 흐름을 고려하면, 화면을 다시 넣은 후속 모델이 나올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고 9to5Google과 티브레이크 모두 지적했다.
픽셀워치 A시리즈설, AI 생성 가능성도 거론돼
핏빗 차지7이 아니라 저가형 픽셀워치 A시리즈일 가능성도 나온다. 가젯츠앤웨어러블스는 광고 캠페인 전반에 “구글 픽셀” 브랜딩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기기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마케팅팀이 만든 AI 생성 이미지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다만 같은 미확인 기기가 여러 광고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은 이 설명을 다소 설득력 없게 만든다는 게 가젯츠앤웨어러블스의 시각이다. 물론 여러 광고가 같은 원본 이미지에서 파생됐을 수도 있어, 실제 하드웨어라는 완전한 증거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제품명도, 가격도, 출시일도 없는 미확인 기기의 흔적뿐이다. 티브레이크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11을 며칠 전 두 시간짜리 행사로 공개한 바 있는데, 그 직후 이어진 광고에 신형 트래커를 슬쩍 끼워 넣었다면 다소 이례적인 공개 방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구글이 이번 광고에 대해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는 한, 이 기기의 정체는 당분간 추측 영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