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SOL, 엑셀라 브리지 통해 XRP 레저 DEX 첫 거래…가짜 토큰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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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SOL, Axelar 발행 래핑 형태로 XRP 레저 DEX서 거래 시작
XRPL 파운데이션 “유일한 정품 발행자는 Axelar뿐” 위조 주의보

솔라나 SOL, 엑셀라 브리지 통해 XRP 레저 DEX 첫 거래…가짜 토큰 주의보 발령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솔라나 SOL, 엑셀라 브리지 통해 XRP 레저 DEX 첫 거래…가짜 토큰 주의보 발령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솔라나(Solana)의 네이티브 토큰 SOL이 XRP 레저(XRPL)의 네이티브 탈중앙거래소(DEX)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크로스체인 인터오퍼러빌리티(상호운용성) 프로토콜 Axelar가 발행한 래핑 SOL 형태로, XPMarket과 퍼스트레저(First Ledger), 매그네틱(Magnetic), 엑스먼(Xaman) 지갑 등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Axelar는 8월14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 공지를 통해 SOL/XRP 거래가 XPMarket에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XRPL 파운데이션 커뮤니티 디렉터 후세인 잔가나(Hussein Zangana, 닉네임 벳·Vet)는 같은 날 Axelar가 “현재 유일하게 정당한” 래핑 SOL 발행자라며 가짜 토큰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XRPL에서는 토큰이 티커가 아니라 발행자 주소와 통화 코드의 조합으로 식별되기 때문에, 이름만 SOL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XPMarket·퍼스트레저·매그네틱서 SOL 거래 시작

이번에 열린 것은 XRPL 고유의 탈중앙거래소 인프라를 통한 SOL 접근이다. XPMarket, 퍼스트레저, 매그네틱은 각각 별도의 오더북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XRPL의 네이티브 거래소 인프라에 연결돼 같은 유동성을 공유하는 구조다. 엑스먼 지갑 사용자는 지갑 내 스왑 기능으로도 SOL에 접근할 수 있다. XPMarket에는 이미 Axelar Bridge 발행자 계정 기준의 SOL/XRP 마켓이 개설돼 거래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도 실제 거래를 뒷받침한다. XRP 레저 탐색기 XRPScan은 rfmS3zqrQrka8wVyhXifEeyTwe8AMz2Yhw 주소를 Axelar Bridge 계정으로 표기하고, 이 주소와 관련된 SOL 거래 내역 가운데 8월14일 발생한 OfferCreate(오더 생성) 트랜잭션을 기록하고 있다. XRPL EVM 공식 문서 역시 같은 주소를 Axelar의 XRPL 메인넷 게이트웨이로 독립적으로 명시하고 있어, 발행 경로에 대한 교차 확인이 가능하다.

“SOL이라고 다 같은 SOL 아니다”…발행자 검증이 핵심 / AI 생성 이미지
“SOL이라고 다 같은 SOL 아니다”…발행자 검증이 핵심 / AI 생성 이미지

“SOL이라고 다 같은 SOL 아니다”…발행자 검증이 핵심

잔가나의 경고는 XRPL 자산 체계의 특성에서 나온다. XRP 레저 공식 문서에 따르면 토큰은 발행자와 통화 코드의 조합으로 식별되며, 같은 티커라도 발행 계정이 다르면 전혀 다른 자산으로 취급된다. 지갑이나 DEX 화면에 “SOL”이라는 표시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는 그 자산이 진짜인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블록체인 탐색 서비스 비트홈프(Bithomp)의 검증 도메인 기록은 Axelar Bridge 계정을 axelar.foundation 도메인과 연결하고 있고, XRPScan도 같은 계정을 Axelar Bridge로 라벨링한다. 잔가나는 XPMarket·퍼스트레저·매그네틱·엑스먼 등 언급된 모든 플랫폼이 이 토큰에 체크마크(✅)를 붙여 식별을 돕고 있다고 설명하며 “매우 중요한 점은 지금 이것이 유일하게 정당한 발행자라는 것이다. 가짜를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인터페이스의 체크마크는 참고 수단일 뿐, 트러스트라인을 생성하거나 거래를 실행하기 전에는 발행자 주소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Axelar가 넓혀온 XRPL·솔라나 크로스체인 지도

이번 SOL 거래 개시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Axelar는 2025년 6월 XRPL 메인넷 및 XRPL EVM 사이드체인과의 크로스체인 연결을 발표하며 XRP 레저 생태계를 8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이어놓았다. XRPL EVM 사이드체인은 XRP 레저와 연동되면서도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구축됐고, Axelar가 이 사이드체인을 더 넓은 블록체인 생태계와 잇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이어 2026년 6월3일(현지시각) Axelar는 솔라나 메인넷을 자사 인터오퍼러빌리티 네트워크에 통합했다. 이 연결로 솔라나와 70개 이상의 지원 생태계 사이에 크로스체인 메시징과 자산 이동이 가능해졌으며, Axelar는 그중 XRP 레저와 이더리움, 스텔라(Stellar), 수이(Sui), 헤데라(Hedera)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번 SOL의 XRPL DEX 상장은 이 두 단계 연결이 실제 거래 가능한 형태로 이어진 결과다.

상호운용은 반대 방향으로도 이미 진행됐다. 헥스트러스트(Hex Trust)가 발행하고 레이어제로(LayerZero)를 통해 연결한 래핑 XRP(wXRP)는 지난 4월 솔라나에서 거래되기 시작해 주피터(Jupiter), 팬텀(Phantom), 타이탄 익스체인지(Titan Exchange), 메테오라(Meteora) 등 솔라나 기반 디파이(DeFi) 앱에서 처음으로 XRP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wXRP는 RLUSD와도 거래되며 솔라나 외에 옵티미즘(Optimism), 이더리움, 하이퍼EVM(HyperEVM)에서도 쓸 수 있다.

편의성 커진 만큼 커지는 보안 부담

래핑 자산은 원본 네트워크에는 없는 추가 위험 요소를 동반한다. 크로스체인 브리지는 그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해킹 손실을 낸 사례가 반복돼 왔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우려다. 실제로 앞서 XRP 레저와 연결된 또 다른 브리지에서는 입금 검증 로직의 결함을 악용한 공격으로 약 20만 XRP가 빠져나간 사고가 있었다. 이번 Axelar 기반 SOL 브리지는 그 사고와는 별개의 인프라이지만, 브리지를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발행자 주소와 구조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상기시키는 사례로 거론된다.

지금 시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새로운 SOL 유동성이 실제 채택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XPMarket은 이미 Axelar Bridge 발행자 기준의 SOL/XRP 마켓을 운영 중이고, Axelar의 광범위한 솔라나 통합은 개발자들이 두 생태계를 잇는 추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됐다. 다만 XRP 레저상에는 별도의 네이티브 SOL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 거래되는 자산은 Axelar 인프라에 묶인 크로스체인 표현형일 뿐이며, 다른 발행자가 “공식 SOL”을 표방하더라도 Axelar나 다른 권위 있는 소스의 확인 없이는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잔가나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