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은 23% 넘었는데…4회째 ‘5%대’ 못 벗어난 뜻밖의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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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23% vs 현재 5%대, '재벌X형사2'의 시청률 반등 가능할까
최고 시청률 23%를 넘긴 흥행작의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4회까지 전국 시청률 5%대에 머문 한국 드라마가 있다. 안보현·정은채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다.

지난 15일 방송된 ‘재벌X형사2’ 4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5.7%를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은 6.2%, 순간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올랐으며 2049 시청률은 최고 2.7%를 나타냈다.
직전 3회의 5.1%보다는 0.6%포인트 상승하며 하락세를 끊었지만, 전국 기준으로는 2회부터 3회 연속 5%대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직전 작품인 ‘김부장’이 남긴 23%대 성적과 비교되면서 ‘재벌X형사2’가 언제 본격적인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부장’은 23.1%…3회 연속 5%대 머문 후속작
‘재벌X형사2’는 첫 회 전국 시청률 6.1%로 출발했다. 2024년 방송된 시즌1 첫 회 시청률 5.7%보다 높은 수치로, 시즌제 작품의 귀환을 알리는 성적표로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회에서 5.8%로 내려앉은 데 이어 3회에서는 5.1%까지 떨어졌다. 4회가 5.7%로 반등했지만 첫 방송 기록인 6.1%는 아직 넘지 못했다. 방송 초반 시청률 흐름만 놓고 보면 1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셈이다.
부담을 키우는 것은 SBS 금토드라마 전작 ‘김부장’과의 격차다.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은 9.5%로 출발해 2회 15.7%, 3회 18.8%, 4회 21.6%를 기록하며 빠르게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8회에서는 23.1%까지 치솟았고, 최종회도 23.0%로 막을 내리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재벌X형사2’가 장르와 이야기, 시청층이 다른 ‘김부장’과 단순 비교되는 것은 다소 가혹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작이 형성한 금토드라마 고정 시청층을 이어받을 후속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5%대 성적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시즌1과의 비교도 피하기 어렵다. ‘재벌X형사’ 시즌1은 최고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흥행했고 종영 전부터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안보현은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시즌제를 이어간다는 자체가 배우로서 영예”라며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재홍 감독 역시 전작 ‘김부장’의 성공을 언급하며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1보다 더 나은 시즌2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안보현·정은채 ‘혐관 케미’…더 커진 플렉스 수사

‘재벌X형사2’는 수사가 막히면 막대한 재력과 인맥을 동원해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와 새 강력1팀장 주혜라의 공조 수사극이다.
시즌1에 출연한 안보현을 비롯해 강상준, 김신비, 정가희 등이 다시 합류했다. 여기에 정은채가 새로운 강력1팀장 주혜라로 투입됐고, 유승호가 특별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변화와 확장을 꾀했다.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진이수와 주혜라의 관계다. 두 사람은 경찰학교 시절부터 ‘관심을 즐기는 교육생’과 ‘악마 교관’으로 얽힌 사이다. 재회한 뒤에도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사건을 해결할 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손발을 맞춘다.
진이수가 재력과 직감을 앞세워 틀을 깨는 수사를 펼친다면 주혜라는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현장 능력으로 수사의 중심을 잡는다. 서로를 못마땅해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신뢰하는 두 사람의 ‘혐관 케미’가 시즌2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시즌1의 장점이었던 화려한 액션과 코믹한 캐릭터 플레이도 유지됐다. 진이수는 고급 장비와 개인 헬기까지 거침없이 동원하며 ‘재벌형사’만 가능한 플렉스 수사를 보여준다. 김재홍 감독이 내세운 “잘하던 것을 더 잘하자”는 시즌2의 방향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개인 헬기 띄워 연쇄살인마 추격…“이 정도면 존 윅”

4회에서는 진이수와 주혜라를 비롯한 강하서 강력팀이 연쇄살인사건의 배후인 전문 킬러 유태광을 검거하는 과정이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강력팀은 피해자 김민서의 남편 남재국이 불륜 사실을 숨기고 사망보험금 10억 원을 받기 위해 아내의 살인을 청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재국과 실행범들을 연결한 인물은 ‘명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사기 전과자 명석호였다.
진이수는 형사과장 박찬건, 박준영과 함께 조폭으로 위장해 명석호에게 접근했다. 사건을 의뢰하는 척 사무실에 몰래카메라와 도청기를 설치한 이들은 배후에 전문 킬러 유태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이 폐가에서 시신을 찾았다는 사실을 눈치챈 유태광은 공범 장재춘과 조범기에게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강력팀은 저수지에서 차량과 또 다른 시신을 발견했고, 현장에 남은 지문을 통해 장재춘의 신원을 특정했다. 명석호가 장재춘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던 사실도 드러났다.
범인들이 대구에 있는 장재춘의 할머니 집에서 해외 도주를 준비한다는 정황이 포착되자 진이수는 최 회장에게 개인 헬기를 요청했다. 그는 “연쇄살인마 킬러들을 잡아야 한다”며 헬기에 올라 대구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강력팀은 장재춘과 조범기의 시신을 발견했다. 주혜라는 현장에 남은 세 종류의 담배꽁초를 보고 또 다른 인물이 집 안에 있다고 판단했다.
옥상에서 유태광과 맞닥뜨린 진이수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달아나는 그의 다리를 총으로 쏴 검거했다. 주혜라가 “잘 쐈어, 내가 잘 가르쳤네”라고 하자 진이수는 “이 정도면 존 윅이지”라고 받아치며 두 사람 특유의 티격태격 호흡을 살렸다.
주혜라는 10년 전 강도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가 유태광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유태광이 당시 강도살인범이자 자신의 공범들까지 제거한 진범으로 드러나면서 연쇄살인사건은 마무리됐다.
유승호가 반등 이끌까…새 사건과 함께 등장한 ‘히든카드’

사건은 끝났지만 더 큰 미스터리가 곧바로 시작됐다. 강하서가 제보자 박아인에게 용감한 시민상과 장학금을 수여한 뒤, 진이수는 박아인에게 특수 제작한 금수갑을 선물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호텔 객실에서 의문의 여성 시신이 발견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어진 쿠키 영상에서는 유승호가 연기하는 유성원이 귀국해 직접 운전대를 잡은 채 “한국은 CCTV가 너무 많아”라고 말해 새로운 사건과의 연결 가능성을 암시했다.
유성원은 미디어그룹의 막내아들이자 천재적인 조각가로, 어린 시절부터 진이수를 좋아하고 따르며 우정을 쌓은 인물이다. 단순한 카메오가 아니라 향후 핵심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예고됐다.
김재홍 감독과 제작진은 유승호의 출연을 두고 초반부터 자주 등장할 예정이라며 “특별히 많이 출연해서 특별출연”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앞선 쿠키 영상에서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 유승호가 본격적으로 극 전면에 나설 경우 새로운 시청층을 끌어들이는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재벌X형사2’의 현재 성적표는 냉정하다. 첫 회 6.1%로 출발한 뒤 2~4회가 3회 연속 5%대에 머물렀고, 전작 ‘김부장’의 23%대와 시즌1의 최고 11.0%가 동시에 비교 대상으로 놓여 있다.

다만 4회 전국 시청률이 직전 회차보다 반등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도 7.4%까지 올랐다는 점은 돌파구가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유승호의 본격적인 합류와 호텔 살인사건, 진이수와 주혜라의 관계 변화가 맞물려 시청률 반등을 끌어낼 수 있을지 5회 이후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