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의 얼 잇다… 임방울국악상 본상에 주소연 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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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세대 소리꾼 김다정 특별상 선정… 9월 4일 전야제서 시상식 개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일제강점기 시절 ‘쑥대머리’로 우리 민족 고유의 한과 흥을 소리로 절절하게 승화시켰던 국창(國唱) 임방울 선생의 거룩한 예술 혼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임방울국악상'의 올해 본상 수상자로 지역 국악계의 든든한 버팀목인 주소연(58) 명창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의 국악계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의 영예는 김다정(44) 씨에게 돌아갔다. 남도 소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두 훌륭한 예인의 수상 소식에 전국 국악인들의 뜨거운 축하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 심청가 이수자 주소연, 평생을 바친 국악 외길
이번에 영예의 임방울국악상 본상을 거머쥔 주소연 명창은 대한민국 국악계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대표적인 중견 소리꾼이다.
그녀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서, 심청가 특유의 애절하고도 깊이 있는 소리와 탁월한 곡 해석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아왔다. 과거 광주시립국악단 상임 차석과 광주KBS남도예술단 지도위원을 역임하며 지역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이 이번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매우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주소연 명창은 지난 2004년 열린 임방울국악제에서 판소리 명창부 영예의 대통령상을 휩쓸며 이미 그 탁월한 실력과 소리의 깊이를 입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서암전통문화대상 등 전통 예술 분야의 내로라하는 굵직한 상들을 휩쓸며 명창으로서의 흔들림 없는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의 공연 활동뿐만 아니라, 현재 광주예술고등학교를 비롯해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여러 강단에 직접 서서 후학 양성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소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으로 젊은 제자들에게 우리 전통의 멋과 깊이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는 그녀의 묵묵한 행보는 진정한 예인의 본보기로 불리기에 조금의 손색도 없다.
◆ 차세대 소리꾼 김다정, 특별상 영예 안으며 도약
국악 분야의 장래가 촉망되는 45세 이하 젊은 국악인에게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여되는 임방울국악상 특별상의 주인공 김다정 씨의 활약상 또한 눈부시다.
무안군립국악원 단원을 거치며 소리의 탄탄한 기본기를 다진 김 씨는 현재 향산주소연판소리보존회 및 남도음악연구회의 이사직을 맡아 전통 소리의 원형 보존과 대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녀는 단순히 전통 국악의 틀 안에 머물지 않고 국악그룹 'SO.소리'를 직접 창단하여 다채로운 퓨전 국악 무대를 기획하는 등,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춘 참신하고 활발한 음악적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어 국악계에 신선한 젊은 피로 통한다.
실력 면에서도 이미 완벽한 검증을 마쳤다. 지난 2023년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이듬해인 2024년 서편제보성소리축제 판소리 명창부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영예의 대통령상을 차지하며 차세대 명창으로서의 자질을 만천하에 완벽하게 입증해 냈다. 이번 임방울국악상 특별상 수상은 그녀가 앞으로 넓은 세계 무대에서 펼쳐나갈 더 큰 음악적 도약의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창작 지원금과 함께 빛나는 명창의 예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통 문화 예술의 숭고한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마련된 상인 만큼 수상자들에 대한 예우에도 각별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임방울국악상 본상 및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그간 척박한 길을 걸어온 공로를 치하하고 예술 정신을 기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명의의 특별 상패가 영광스럽게 수여된다.
이와 함께 국악 예술인들이 현실적인 경제적 어려움 없이 창작 활동에 온전히 매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실질적인 지원금 혜택도 주어진다. 다가오는 2027년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금 명목으로 본상 수상자인 주소연 명창에게는 1000만 원, 특별상 수상자인 김다정 씨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 영예로운 시상식은 전통 국악의 대향연이 성대하게 막을 올리는 오는 9월 4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화려하게 개최되는 ‘제34회 임방울국악제 전야제’ 특설 무대에서 수많은 국악인과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 거행될 예정이다.
◆ 국악 축제의 장, 제34회 임방울국악제 9월 개막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국창 임방울 선생의 높은 예술혼을 널리 알리고 잊혀져 가는 전통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임방울국악상을 시상하며 국악 발전을 든든하게 견인해 왔다.
아울러 이 시상식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판소리를 비롯해 기악, 농악, 무용, 가야금병창, 시조, 퓨전국악 등 다양한 전통 예술 분야의 숨은 인재를 대대적으로 발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국악 경연대회인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를 매년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뜻깊은 3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는 시상식이 열리는 오는 9월 4일 KBC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화려한 전야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리의 막이 오른다. 이후 전국 팔도에서 모여든 내로라하는 소리꾼과 뛰어난 예인들이 각 분야별 예선을 거쳐 불꽃 튀는 치열한 경연을 펼친 뒤, 9월 13일 영광의 최종 주인공을 가리는 대망의 본선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본선 경연 무대는 TV조선을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 중계되어 우리 국악의 참맛과 짜릿한 경연의 긴장감을 안방극장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황인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본부장은 “국악의 든든한 본고장답게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철저한 축제 준비를 마쳤다”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청명한 가을날, 부디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임방울국악제 전야제와 본선 경연장인 광주를 직접 찾아오셔서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이 선사하는 깊은 향연을 마음껏 즐기고 지친 일상에 큰 위로를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따뜻한 초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