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 거래량 13% 줄어도 매출 17% 늘어 5억800만달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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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 2분기 매출 17%↑ 5억800만달러…거래량은 13%↓
자산·파생상품 매출 비중 60%로 확대, IPO는 일정 미정 상태로 재준비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 거래량 13% 줄어도 매출 17% 늘어 5억800만달러 기록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 거래량 13% 줄어도 매출 17% 늘어 5억800만달러 기록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크라켄(Kraken)의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가 6월 30일(현지시각) 종료된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조정 매출은 5억 800만 달러(약 7,203억원, 1달러 1,418원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랫폼 전체 거래량은 13% 줄어 3,100억 달러에 그쳤지만, 매출은 오히려 성장했다. 펀디드 계정(자금이 예치된 계정) 수는 42% 늘어난 660만 개를 기록했고,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300만 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업계 전반의 크립토 스팟 거래 위축에도 파생상품·주식·토큰화 자산 등으로 사업을 넓힌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5억 800만 달러, 거래량은 줄었는데 왜 늘었나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공개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워드의 2분기 총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3,100억 달러였다. 크립토 스팟 거래가 업계 전반에서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그런데도 조정 매출은 17% 늘어난 5억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결은 수익 구조의 변화다. 자산 기반 및 기타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는데, 이는 1년 전 55%보다 늘어난 수치다. 페이워드는 전통 파생상품·주식·토큰화 주식 거래가 성장하며 약해진 크립토 스팟 거래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개 분기 연속으로 스팟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고도 밝혔다. 파생상품 하루 평균 거래 건수(Futures DARTs)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크립토 넘어 주식·파생상품까지…4개 사업축으로 확장 / AI 생성 이미지
크립토 넘어 주식·파생상품까지…4개 사업축으로 확장 / AI 생성 이미지

크립토 넘어 주식·파생상품까지…4개 사업축으로 확장

페이워드는 최근 1년간 크립토 스팟 거래를 넘어 주식, 토큰화 주식, 상장 전(프리IPO) 자산 노출, 파생상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회사는 사업을 트레이딩, 뱅킹, 자산관리, 서비스 등 4개 축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은 크립토·주식·전통시장을 아우르는 현물·파생상품 거래를, 뱅킹은 예치·결제·카드·커스터디·대출 등 자금 관리를, 자산관리는 구조화 수익상품과 토큰화 자산·프라이빗 마켓 투자상품을, 서비스는 은행·핀테크 대상 인프라 제공을 각각 담당한다.

이러한 확장은 인수를 통해서도 이뤄졌다. 페이워드는 2025년 5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인수했고, 이듬해인 2026년에는 규제 파생상품거래소 비트노미알(Bitnomial) 인수를 마무리했다. Bitnomial 인수는 5월 1일 완료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파생상품 사업 구조를 완성시켰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결제 업체 립(Reap)을 7월 1일 인수했고, 같은 달 말에는 지갑 인프라 사업체 매직랩스(Magic Labs)의 관련 사업 인수 계약도 발표했다. 공동 최고경영자(Co-CEO)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여러 개별 상품을 모아놓는 대신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유럽서 MiCA 인가 효과…신규 서비스도 잇달아 출시

플랫폼에 예치된 자산 규모는 400억 달러로 나타났다. 페이워드는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규제법(MiCA) 인가를 받은 이후 유럽경제지역(EEA)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중에는 미국 이용자를 위한 CFTC 규제 스팟 마진·무기한 선물 서비스, 토큰화된 프리IPO 자산 노출, 크립토 담보 신용대출 상품 등이 새로 출시됐다. 토큰화 주식 서비스 xStocks의 유통망도 넓어졌다. 비트코인 예치 상품인 디파이 어닝 볼트(DeFi Earn Bitcoin Vault)에는 약 4억 달러의 예치금이 몰렸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크립토 담보 신용대출 상품 Flexline이 6월 미국 고객 대상으로 출시됐고, 계좌 서비스 Krak 가상 IBAN과 1% 급여 매칭 혜택이 유럽 11개 시장으로 추가 확대됐다. 실물자산과 SPL 토큰도 적격 커스터디 대상에 새로 추가됐다.

IPO 재추진 준비 중, 일정은 아직 미정

페이워드는 올해 초 기업공개(IPO) 절차를 일시 중단한 뒤 다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상장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2분기 실적은 페이워드가 스팟 거래 의존도를 낮추고 결제·토큰화 자산·파생상품·인프라 사업이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슷한 시기 크립토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 홀딩스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순손실을 기록했다. 크립토 인프라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도 각기 다른 손익 구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스팟 거래 중심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실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다음 분기 이후에도 계속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