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프리미엄 전 트림에 V2L 탑재…80달러 어댑터로 2.4kW 전력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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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 모델Y 프리미엄 전 트림에 V2L 확대…80달러로 2.4kW 공급
캐나다 제외, 호주는 미정…퍼포먼스·사이버트럭 넘어 확산

테슬라, 모델Y 프리미엄 전 트림에 V2L 탑재…80달러 어댑터로 2.4kW 전력 공급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테슬라, 모델Y 프리미엄 전 트림에 V2L 탑재…80달러 어댑터로 2.4kW 전력 공급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모델Y 프리미엄(Model Y Premium) 트림에 차량 대 부하(Vehicle-to-Load, V2L) 기능을 확대 적용했다. 테슬라 전문 기자 소이어 메릿(Sawyer Merritt)이 8월 14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전했고, 테슬라라티(Teslarati)와 드라이브테슬라캐나다(DriveTeslaCanada) 등도 같은 날 관련 소식을 확인했다.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AWD) 모델Y 프리미엄이 모두 대상이며, 기존에는 모델Y 퍼포먼스와 사이버트럭에만 한정됐던 기능이다. 80달러짜리 아웃렛 어댑터(Outlet Adapter)를 구매하면 120V·20A, 최대 2.4kW 출력으로 가전과 장비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소유자들이 수년간 요청해온 기능이 마침내 대중 트림까지 넓어진 셈이다.

배경: 사이버트럭·퍼포먼스에서 시작해 대중 트림으로

사이버트럭에는 몇 년 전부터 “파워셰어(Powershare)”라는 이름으로 양방향 전력 공급 기능이 탑재돼 있었다. 이후 2026년형 모델Y 퍼포먼스가 리프레시를 거쳐 지난해 9월 30일(현지시각) 미국 매장에 등장하면서 아웃렛 어댑터를 통한 V2L 기능이 처음 추가됐다. 이 트림의 인도는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올해 7월 2일(현지시각) 테슬라는 3열 구성의 모델Y L 프리미엄을 6만1990달러(약 8,790만원, 1달러 1,418원 기준)부터 미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델Y L은 V2L과 함께 가정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셰어까지 지원해, 사이버트럭에 이어 북미 라인업에서 두 번째로 가정용 백업 기능을 갖춘 차량이 됐다. 이번에 확대된 것은 V2L 기능이며, 파워셰어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 변화: 80달러 어댑터로 2.4kW 콘센트 완성 / AI 생성 이미지
핵심 변화: 80달러 어댑터로 2.4kW 콘센트 완성 / AI 생성 이미지

핵심 변화: 80달러 어댑터로 2.4kW 콘센트 완성

아웃렛 어댑터는 차량에 딸려오는 3세대(Gen 3) 모바일 커넥터에 연결해 표준 120V 가정용 콘센트(NEMA 5-20)를 만들어주는 부품이다. 가격은 80달러이며, 테슬라는 모델Y 온라인 구성기(configurator)에도 이 옵션을 추가해 신차 주문 시 함께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출력은 모델Y 퍼포먼스 기준 120V·20A에서 연속 2.4kW로 확인됐다. 대형 냉장고 한 대와 소형 기기 몇 개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새로 추가된 롱레인지 프리미엄 트림의 별도 출력 수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동일한 아웃렛 어댑터와 모바일 커넥터를 사용하는 만큼 비슷한 성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환 대상은 까다롭다. 리프레시된 “주니퍼” 코드명의 모델Y에만 적용되고 1세대 모델Y 소유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테슬라라티 소속 기자는 자신의 모델Y가 롱레인지 사륜구동 프리미엄 사양임에도 “호환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림 명칭을 프리미엄·스탠다드로 바꾸기 전에 구매한 차량도 대상에서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 소유자 조시 러브라이언(Josh Lovelien)은 약 1년 전 구매한 리프레시 모델Y에서도 “호환 불가” 안내를 받았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테슬라는 정확한 생산 시점이나 차대번호(VIN)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컷오프 시점은 불투명하다.

활용법과 한계: “강력한 확장 코드”, 가정용 백업은 아니다

소유자들이 기대하는 활용처는 다양하다. 전기 주전자, 휴대용 인덕션, 커피머신, 토스터오븐, 캠핑용 조명 같은 소형 가전은 물론 노트북과 스타링크(Starlink) 같은 와이파이 라우터, 드론 배터리 충전, 카메라 장비, 야외 촬영 장비까지 전원을 공급하려는 수요가 많다. 정전 시에는 냉장고를 비롯한 필수 가전을 돌리는 용도로도 거론된다. 전기히터나 전동공구처럼 통상 가스 발전기가 필요한 15~20암페어급 부하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다만 V2L은 테슬라의 진짜 가정용 백업 시스템인 파워셰어와는 다르다. 파워셰어는 유니버설 월 커넥터(Universal Wall Connector)와 게이트웨이(Gateway) 장비가 필요한 정식 양방향 충전 솔루션인 반면, V2L은 콘센트 하나만 제공하는 이동형 장치에 가깝다. 강력한 연장 코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120V·20A라는 출력 한계 때문에 전기 건조기, 용접기, 중앙 냉난방 장비처럼 부하가 큰 기기는 애초에 대상이 아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도 낮은 편이다. BYD 씰라이언7, 샤오펑 G6, 지커 7X는 3.3kW를, 2026년형 샤오펑 G6는 6kW까지 지원한다.

지역별 온도차: 캐나다는 제외, 호주는 미정

이번 확대는 미국 시장에 한정된다. 캐나다에서는 온라인 매장에 모델Y 프리미엄의 V2L 호환 안내가 아예 없다. 오히려 기존에 목록에 있던 모델Y 퍼포먼스마저 사라져, 이제는 사이버트럭만 남아 있다. 올해 초 캐나다판 매장은 모델Y 퍼포먼스와 사이버트럭의 호환성을 명시했지만, 소유자들은 실제로는 기능이 빠져 있다고 보고해왔다. 테슬라는 일부 소비자에게 “캐나다 인증 대기 중”이라고, 다른 소비자에게는 “해당 하드웨어가 없어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해 혼선을 키웠다. 이번에 모델Y 퍼포먼스까지 목록에서 사라진 점은 캐나다의 제한이 소프트웨어 활성화 문제가 아니라 하드웨어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호주에서는 아직 공식 일정이 없다. 모델Y는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이자 6월 기준 차종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차였지만, 이번 미국발 확대가 호주에도 언제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테슬라는 이미 6인승 모델Y L에 한해 145달러에 아웃렛 어댑터를 현지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며, 서드파티 양방향 어댑터나 충전기로 인한 손상은 차량 보증에서 제외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테슬라가 후륜구동·롱레인지 기본형 모델Y나 모델3에도 V2L을 넓힐지, 프리미엄 트림에 파워셰어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