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없이 2시간이면 간다… 일본 꺾고 한국인 폭발한 뜻밖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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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정책으로 폭증하는 한국인 중국 여행객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국으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 상하이와 장자제(장가계) 등 익숙한 관광지는 물론, 초원과 사막을 체험할 수 있는 네이멍구(내몽골)까지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무비자 정책이 불 지핀 '중국 붐'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무비자 정책이 있다. 중국은 2024년 11월부터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최장 30일 무비자 입국을 시행해왔고, 이 정책은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한국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316만명으로 전년 대비 36.9% 늘었고, 올해 1월에는 약 30만3000명이 중국을 찾아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항공 인프라도 뒷받침됐다. 인천발 중국 직항 노선은 45개로, 일본 노선(33개)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해 주말을 보내고 돌아오는 이른바 '주말 중국 여행'이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며 여행 수요를 더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 "동양의 파리"…와이탄 야경이 대표 코스
가장 먼저 꼽히는 여행지는 상하이다.

인천에서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지리적 접근성 덕분에,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 중 하나로 빠르게 떠올랐다. 상하이 여행의 대표 코스는 황푸강을 따라 유럽풍 건축물과 푸둥의 마천루가 마주 보는 와이탄이다. 19세기 중반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들어와 건물을 짓기 시작한 곳으로, 오늘날에는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프랑스 조계지 시절 건축물이 남아 있는 신천지, 명나라 시대 정원 양식을 간직한 예원, 상하이의 번화가인 난징동루 등이 주요 코스로 꼽힌다. 최근에는 정형화된 관광에서 벗어나 개인 취향에 따라 동선을 짜는 개별 자유여행객이 늘면서, 중국 드라마 속 배경지를 찾아가는 '성지순례'나 전통 복식을 입고 고궁에서 사진을 찍는 체험형 콘텐츠도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장가계, 영화 '아바타' 배경이 된 세계자연유산
장자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우링위안 풍경구를 품고 있는 곳으로,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인에게 익숙한 여행지였다. 특히 원가계 지역은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속 떠다니는 산 '판도라'의 실제 모티브가 된 곳으로 유명하다. 해발 326m 높이를 1분 30초 만에 오르는 투명한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면, 수천 개의 뾰족한 돌기둥이 빽빽하게 솟은 장관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두 개의 바위 봉우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 '천하제일교', 세계 최장급으로 꼽히는 대협곡 유리다리, 세계 최장 고산 케이블카가 놓인 천문산 등이 대표 명소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고 날씨가 쾌적한 봄(4~5월)과 가을(9~11월)로 꼽히며, 중국 주요 명절 기간에는 인파가 몰려 방문을 피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 많다.
네이멍구, 초원과 사막을 동시에 즐긴다
상하이·장자제와 달리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곳이 네이멍구다. 중국 북부, 만리장성과 고비사막 사이에 있는 이 지역은 몽골,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자치구 수도는 후허하오터다.

광활한 초원과 황금빛 사막, 화산 지형까지 한 여행지 안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대표적인 코스로는 후허하오터에서 출발해 시라무런 초원이나 후이텅시러 초원을 방문한 뒤, 쿠부치 사막이나 샹사완 사막까지 이동하는 일정이 꼽힌다. 초원에서는 몽골식 게르(몽고빠오)에 묵으며 승마와 초원 산책을 즐기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유목 생활을 하는 몽골과 달리, 네이멍구의 게르 상당수는 관광용으로 조성돼 있어 한국의 민속촌이나 한옥마을에 가까운 체험이라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초원이 푸르고 기온이 15~25도로 선선한 6~8월 여름철로 꼽힌다.
여행 준비 시 확인할 점
무비자 체류 기간은 최장 30일이지만 관광 목적 단기 방문에 한정되므로, 방문 목적과 체류 일정을 사전에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자유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지만, 장가계나 네이멍구처럼 광활한 자연 지형을 낀 지역은 지역 간 이동 시간이 길고 대중교통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패키지 투어나 현지 가이드 동행을 고려하는 게 안전하다는 게 여행업계의 공통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