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 인기 순위 따져보니 의외로 1위 차지한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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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민 과자”…기본을 지키면서 새로움 더한 상품들

지난해 편의점과 마트 등 주요 소매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는 롯데웰푸드의 빼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우깡과 포카칩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장수 브랜드들도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 소매점 POS 매출을 집계한 결과 빼빼로가 145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1433억원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편의점과 일반슈퍼, 할인점, 식자재마트, 체인슈퍼 등 주요 소매점에서 판매된 매출을 합산한 결과다.

집계 대상에는 스낵과 비스킷을 비롯해 반생초코케익과 초콜릿 등이 포함됐다. 단순히 특정 과자 전문점이나 온라인 판매량이 아니라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찾는 주요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실제로 발생한 매출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과자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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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새우깡·포카칩, 나란히 1000억원 돌파

2위는 농심 새우깡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1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새우깡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스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국민 스낵으로서의 입지를 이어갔다.

3위에는 오리온 포카칩이 올랐다. 지난해 매출 1167억원을 기록한 포카칩은 감자 스낵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빼빼로와 새우깡, 포카칩은 모두 연간 소매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익숙한 제품들이 여전히 막강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국내 대표 과자 브랜드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다.

10위권에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928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해태제과 홈런볼이 840억원, 롯데웰푸드 꼬깔콘이 802억원, 롯데웰푸드 가나가 716억원, 오리온 오징어땅콩이 679억원, 해태제과 맛동산이 650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위권 제품을 살펴보면 최근 출시된 신제품보다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됐고 초코파이는 1974년 처음 선보였다. 빼빼로와 꼬깔콘은 1983년, 포카칩은 1988년에 출시됐다. 모두 출시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제품들이다.

빼빼로는 특수를 노리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제외하고도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게 드러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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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무리 많이 지나도 여전한 인기

오랜 시간 판매된 제품들이 신제품과의 경쟁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가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맛과 제품명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는 마케팅과 한정판, 협업 제품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빼빼로의 경우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 문화로 확장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연매출 1조원을 올리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이돌그룹 스트레이키즈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서울 지하철 열차 내부에 빼빼로 브랜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기획 제품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가나 역시 장수 브랜드의 새로운 변신을 보여줬다. 지난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가나는 기존 초콜릿 제품을 넘어 디저트 영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했다. 가나산 카카오를 활용한 ‘가나 디저트 하우스’ 신제품을 선보이고 50주년 기념 전시와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나는 지난해 소매점 매출 716억원을 기록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보다 매출이 9.3% 증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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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대표 간식 된 '홈런볼'

홈런볼 역시 장수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꼽힌다. 1981년 출시된 홈런볼은 특유의 모양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특히 야구장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잠실야구장 일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과자 시장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오래 판매하는 것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브랜드의 친숙함에 새로운 경험을 더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 과자’의 비결은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하는 것

지난해 소매점 과자 매출 상위권에는 빼빼로와 새우깡, 포카칩을 비롯해 초코파이, 홈런볼, 꼬깔콘, 오징어땅콩, 맛동산 등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제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들 제품은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소비 환경과 유통 방식, 소비자의 입맛까지 크게 달라졌지만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와 익숙한 맛을 기반으로 새로운 마케팅과 제품을 더하는 전략이 장수 브랜드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지난해 과자 시장에서도 신제품만큼이나 수십 년 동안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살아남은 ‘국민 과자’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세대가 바뀌어도 이름과 맛을 기억하는 제품들이 여전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장수 브랜드의 저력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