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강인, 선발 데뷔전 치뤘는데…무려 '이것' 성공률 100%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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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감독의 다양한 포지션 활용, 이강인의 적응 전략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며 새 시즌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팀은 마르세유에 역전승을 거두며 프리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맨체스터 시티 그바르디올과 볼 경합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맨체스터 시티 그바르디올과 볼 경합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강인은 15일(한국 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약 36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됐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그는 2023년 PSG로 이적한 뒤 3년 만에 다시 라리가 무대로 돌아왔다.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한 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 마르세유에 먼저 실점했다. 전반 22분 이고리 파이샹에게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39분 로드리고 멘도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는 역전골까지 나왔다. 후반 33분 카를로스 마르틴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인은 5-3-2 포메이션에서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최전방 투톱을 구성했다. 다만 최전방에만 머무르지는 않았다. 상황에 따라 2선과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공격을 전개했고, 왼발을 활용한 패스로 전방에 기회를 만들어냈다.

마르세유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는 이강인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인스타그램
마르세유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는 이강인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인스타그램

가장 눈에 띈 장면은 전반 9분에 나왔다. 이강인은 센터서클 부근에서 상대 압박을 벗어난 뒤 전방으로 움직이던 루크먼을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냈다. 루크먼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향해 돌진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강인의 시야와 패스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해당 공격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이강인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패스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공격 지역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주요 패스 6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의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직접 기록하지는 못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전반 36분 이강인을 교체했다. 카를로스 마르틴 등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이강인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프리시즌 경기인 만큼 다양한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늦은 합류에도 곧바로 선발, 이강인

이번 경기는 이강인에게 입단 후 첫 선발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후 병역 관련 행정 절차로 한동안 국내에 머물렀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한국 투어에 맞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강인 역시 인터뷰에서 "구단과 나 모두 가능한 한 빨리 합류하기를 원했지만 서류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좀 더 일찍 합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9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는 교체로 출전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밟아 스루 패스나 프리킥 등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마르세유전에서는 처음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새 동료들과 선발로 호흡을 맞춘 것이다.

이강인, 앞으로 어디서 뛸까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어떤 위치에서 활용할지 아직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프리시즌부터 여러 역할을 경험하게 하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들필더 등으로 활약할 수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우선 지난 시즌 팀을 떠난 그리즈만의 위치에서 주로 이강인을 뛰게 하고 있다. 이강인이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잘 적응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입지는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번은 아틀레티코에서 상징성이 큰 번호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아드리안 로페스, 앙투안 그리즈만 등 팀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착용했던 번호로 알려져 있다. 7번의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이강인은 당분간 주전으로 활용될 것으로 추측된다.

대표팀에게도 이강인의 세컨톱은 호재다.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맞는 이재성이 92년생으로 꽤 나이가 있는 만큼 이강인이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르세유전을 끝으로 2026-2027시즌 개막을 위한 프리시즌 일정을 마쳤다. 이제 이강인은 친선경기가 아닌 정규시즌 무대에서 새로운 팀의 일원으로 첫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앞서 이강인은 "팀에 합류할 때 최상의 몸 상태를 갖추고 싶어서 지난 몇 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했다"며 "언제나 팀을 돕고 팀과 내가 세운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전한 바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리가 개막전 상대는 말라가다. 경기는 오는 20일 오전 4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이강인이 새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도 선발 기회를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