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타는 농심 달랜다… 가뭄대책비 55억 긴급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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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교세 45억·자체 기금 10억 선제 투입… 농작물 피해 최소화 총력전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유례없는 불볕더위와 기약 없는 마른장마가 겹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의 농경지가 바짝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광주청사에서 가뭄대책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며, 가뭄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 특별교부세와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예산을 적극 확보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광주청사에서 가뭄대책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며, 가뭄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 특별교부세와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예산을 적극 확보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비가 오지 않아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작물의 시들음 현상이 심화되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농가들의 시름을 덜고 치명적인 농작물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전방위적인 가뭄 극복 총력전에 돌입했다.

◆ 메마른 들녘 살리기, 맞춤형 용수 공급 총력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연일 지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 사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교부받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45억 원과 시 자체적으로 조성해 둔 재난관리기금 10억 원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총 55억 원 규모의 막대한 가뭄대책비를 각 시·군에 긴급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확보된 소중한 재원은 당장 물 한 방울이 아쉬운 농업용수 공급 최우선 취약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현재 저수율이 평년 대비 턱없이 낮은 위험 수준의 저수지 인근 농경지를 비롯해, 물길이 쉽게 닿지 않는 용수로의 가장 끝단(말단부) 지역, 오직 빗물에만 의존해야 하는 천수답, 그리고 가뭄에 특히 취약한 각종 밭작물 재배 단지 등이 1순위 지원 대상이다.

시는 각 지역별로 처한 가뭄의 심각성과 지형적 여건을 꼼꼼하게 따져, 양수기 및 대형 송수 호스 등 긴급 급수 장비를 신속히 구입하거나 임차하여 현장에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메마른 땅을 파고드는 관정 개발과 간이 양수장 추가 설치, 하천수 양수 및 바닥을 드러낸 하상 굴착, 메마른 용수로에 직접 물을 채워 넣는 직접 급수, 그리고 텅 빈 저수지 물 채우기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농업용수 확보와 공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 민형배 시장의 발로 뛴 성과, 특교세 45억 확보

민 시장은 가뭄의 조짐이 보이자마자 즉각 가뭄 상황 판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수시로 타들어 가는 영농 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애타는 목소리를 청취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농업용수 고갈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확인한 민 시장은, 즉각 중앙부처로 달려가 전남광주 지역 농경지가 직면한 심각한 가뭄 실태와 농업용수 확보의 시급성을 강력하게 호소하며 국가 차원의 긴급 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그 결과,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45억 원이라는 값진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를 이끌어내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 자체 재난관리기금 10억 원을 추가로 보태어 가뭄 극복을 위한 든든한 실탄을 장전하는 데 성공했다. 위기 상황에서 지자체장의 신속한 정무적 판단과 실천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 선제적 현장 대응으로 농작물 피해 '제로화' 도전

막대한 자금 확보에 성공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제 현장 밀착형 대응으로 농작물 피해 '제로(0)'화라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는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 지역에 대한 촘촘한 현장 조사와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매일매일 지역별 토양 수분 상태와 작물의 생육 상황을 데이터화하여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으며, 농업용수가 급격히 부족해져 작물 고사가 우려되는 일촉즉발의 지역에는 시·군이 보유한 가용 인력과 관수 장비를 최우선적으로 신속하게 투입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행정의 칸막이를 없애고 현장 중심의 비상 체제를 가동함으로써, 단 한 평의 농경지도 가뭄으로 인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철통같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 "사후약방문 안 돼"… 단계별 매뉴얼과 추가 재원 대기

나아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 데 만족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 가뭄이 가을철 추수기까지 이어지는 장기화 사태에 대비한 2단계, 3단계 비상 플랜까지 꼼꼼하게 세워두고 있다.

시는 산하 관할 시군별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 변화 추이와 농업용수 공급망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만약 가뭄이 해갈되지 않고 더욱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시가 비축하고 있는 예비비 등 가용한 모든 재원을 아낌없이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한층 더 공고히 다져, 지역별 가뭄 진행 단계에 맞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