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살수차 총동원… 타들어가는 장흥 들녘 살린다

작성일

전남농협·장흥군·소방본부 결의, 농업용수 긴급 수혈 및 온열질환 예방 밀착 지원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연일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와 함께 기약 없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남도 들녘의 농작물들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농협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와 전남광주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 그리고 장흥군(군수 사순문)은 지난 14일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영농 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장흥군 용산면 일대의 가뭄 피해 현장을 합동으로 방문해 대대적인 구호 및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 전남농협
농협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와 전남광주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 그리고 장흥군(군수 사순문)은 지난 14일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영농 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장흥군 용산면 일대의 가뭄 피해 현장을 합동으로 방문해 대대적인 구호 및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 전남농협

비상사태에 직면한 농민들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역 농업 단체와 지자체, 그리고 소방 당국이 농심(農心)을 달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농작물을 살리기 위한 긴급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찜통더위 속에서 작업하는 농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온열질환 예방까지 전방위적인 합동 지원 작전이 펼쳐지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 민·관·소방 삼각편대, 장흥 가뭄 현장 출동

농협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와 전남광주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 그리고 장흥군(군수 사순문)은 지난 14일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영농 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장흥군 용산면 일대의 가뭄 피해 현장을 합동으로 방문해 대대적인 구호 및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현장 지원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염과 가뭄이라는 복합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단일 기관의 힘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깊은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민·관·소방이 각자가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과 전문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여 농업 현장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소방차부터 살수차까지, 타는 농심 적시는 생명수

이날 합동 지원 현장에서는 붉은 소방차와 대형 살수차량이 줄지어 서서 메마른 농경지를 향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장관이 연출됐다.

화재 진압의 최선봉에 서는 전남광주소방본부는 가뭄으로 식수조차 부족할 위기에 처한 농지에 긴급하게 소방차량을 대거 투입하여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발맞춰 관할 지자체인 장흥군 역시 군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살수차를 동원하여 농업용수 공급에 전사적으로 매달리며 가뭄 극복에 사활을 걸었다.
농협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와 전남광주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 그리고 장흥군(군수 사순문)은 지난 14일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영농 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장흥군 용산면 일대의 가뭄 피해 현장을 합동으로 방문해 대대적인 구호 및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 전남농협
농협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와 전남광주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 그리고 장흥군(군수 사순문)은 지난 14일 극심한 물 부족 사태로 영농 활동에 직격탄을 맞은 장흥군 용산면 일대의 가뭄 피해 현장을 합동으로 방문해 대대적인 구호 및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 전남농협

쩍쩍 갈라지던 논밭에 귀한 생명수가 공급되자, 타들어 가는 작물을 바라보며 애만 태우던 농민들의 얼굴에도 비로소 옅은 안도와 희망의 미소가 번졌다.

◆ 전남농협, 쉼터 500곳 운영 및 폭염 예방 물품 총력 지원

농작물뿐만 아니라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농업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도 발 빠르게 이뤄졌다.

농협전남본부는 이날 용산면 현장을 지키는 농민들에게 체온을 낮춰줄 수 있는 온열질환 예방 물품 세트를 직접 전달하며, 가급적 한낮의 뜨거운 시간대에는 야외 농작업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전남농협의 활약은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관내 곳곳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농축협 영업점 및 시설을 적극 활용해 무려 500여 개에 달하는 '무더위 쉼터'를 상시 운영하며 농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쿨스카프, 부채 등 폭염 대응 필수 물품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양수기와 급수 펌프 등 장비 임대, 그리고 쇠약해진 작물의 생육을 돕기 위한 영양제와 병해충 방제 약제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완벽히 수행 중이다.

◆ "농민 시름 덜겠다" 한목소리 낸 기관장들

이날 뙤약볕이 내리쬐는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지원 활동을 진두지휘한 세 기관장은 한목소리로 지역 농업인들을 향한 굳건한 지원과 연대를 약속했다.

이오숙 전남광주소방본부장은 “숨이 턱턱 막히는 살인적인 폭염과 끝이 보이지 않는 가뭄이 겹치면서, 당장 하루하루 농업용수 부족으로 고통받는 우리 농가들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소방이 동원할 수 있는 가용 자원을 최대한으로 끌어모은 이번 급수 지원을 통해 농업인들의 타들어 가는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 본연의 임무에 입각해 현장에서 간절히 필요로 하는 지원 활동을 주저 없이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광일 농협전남본부장 역시 “하늘만 바라보며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이중고를 겪고 계신 우리 지역 농업인들에게 오늘 민관 합동으로 전해드린 작은 정성과 시원한 물줄기가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되고, 지친 마음에 큰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따뜻한 소회를 전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 농협은 농업인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과 흔들림 없는 영농 활동을 사수하는 데 조직의 모든 역량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합동 현장 지원을 훌륭한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도 전남소방본부 및 각 지자체와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예측 불가한 가뭄 및 자연재해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공동대응 연계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강화해 나가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농심을 살리기 위해 하나로 뭉친 민·관·소방의 따뜻하고 헌신적인 연대가 바짝 메마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