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코 F9 울트라·프로 스펙 유출…배터리만 중국판보다 최대 2250mAh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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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F9 울트라·프로 스펙 유출, 배터리는 중국판보다 최대 2,250mAh 줄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200MP 카메라 유지, 가격은 전작보다 상승 전망

샤오미(Xiaomi) 산하 브랜드 포코(Poco)의 차세대 플래그십 ‘포코 F9 울트라’와 ‘포코 F9 프로’의 이미지와 세부 스펙이 잇달아 유출됐다. 독일 매체 윈퓨처(WinFuture)의 단독 보도를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 GSM아레나(GSMArena),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 스포츠키다(Sportskeeda) 등이 인용해 전하면서 관련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두 모델은 중국 시장에 한정 출시된 레드미(Redmi) K100 프로·K100 프로 맥스를 유럽·글로벌 시장용으로 재편한 버전으로 파악된다. 스냅드래곤(Snapdragon) 8 엘리트 젠5(Gen 5), 200MP 메인 카메라, 100W 고속 충전 등 플래그십급 하드웨어를 갖췄지만, 배터리 용량은 중국 원본 대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전작인 포코 F8 울트라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식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레드미 K100 시리즈의 글로벌판으로 등장
포코 F9 프로는 레드미 K100 프로, 포코 F9 울트라는 레드미 K100 프로 맥스를 리브랜딩한 모델로 알려졌다. 포코의 F 시리즈는 중국에서만 판매되는 레드미 K 시리즈를 해외 시장에 맞게 다시 내놓는 전략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셈이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레드미 K 시리즈는 통상 중국에 한정되기 때문에, 같은 디자인과 스펙을 원하는 나머지 지역 소비자에게는 포코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두 모델은 디자인과 주요 스펙이 중국 원본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배터리 용량만큼은 확실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이를 두고 “스마트폰 평균 배터리 용량이 매년 커지는 흐름 속에서, 포코가 이 배터리 기술을 유럽 시장에 들여오려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로는 중국판보다 용량이 줄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200MP 카메라·100W 충전은 공통
두 모델 모두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 칩셋을 탑재하고 12GB 또는 16GB RAM, 256GB 또는 512GB 저장공간 옵션으로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는 185Hz 주사율에 최대 밝기 4,500니트로 동일하다. 화면 크기의 경우 포코 F9 프로는 6.59인치(해상도 1156×2510)로 소스 간 일치했지만, 포코 F9 울트라는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GSM아레나가 6.9인치(1200×2608)로, 스포츠키다·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6.85인치로 각각 전해 다소 엇갈린다.
카메라는 두 모델 모두 200MP 메인 카메라(OIS 포함)를 장착한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조리개값이 f/1.68이라고 전했다. 텔레포토는 포코 F9 울트라가 50MP 페리스코프 방식 5배(5x) 광학줌을 지원하는 것으로 소스 대부분에서 일치했다. 반면 포코 F9 프로의 텔레포토 줌 배율은 소스 간 차이가 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GSM아레나·스포츠키다는 50MP 2.5배(2.5x) 광학줌으로 전했지만,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3배(3x)로 보도했다. 초광각 카메라는 포코 F9 울트라가 50MP, 포코 F9 프로는 8MP로 격차가 크다. 양 모델 모두 32MP 셀피 카메라를 갖췄다.
두 모델은 고릴라 글래스 7i, 메탈 프레임,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후면 소재를 공유한다. 보스(Bose) 튜닝 스피커가 탑재되고, 포코 F9 울트라에는 카메라 아일랜드 스피커 모듈 주변에 알림용 LED 링이 추가된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9로 두 모델 모두 동일하며, 100W 유선 고속충전과 USB 파워 딜리버리(USB PD)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왜 줄었나…메모리 공급난이 가격까지 흔든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배터리 축소다. 포코 F9 울트라의 배터리 용량은 8,050mAh로, 중국판 레드미 K100 프로 맥스의 9,070mAh보다 1,020mAh 작다. 포코 F9 프로는 6,330mAh로, 레드미 K100 프로의 8,580mAh 대비 무려 2,250mAh나 줄어 감소폭이 더 크다. 스포츠키다는 “포코 F9 프로가 가장 큰 폭의 배터리 삭감을 겪게 됐다”며 “배터리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글로벌 버전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가격 역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윈퓨처에 따르면 포코 F9 프로(12GB RAM·256GB 저장)는 독일에서 최소 €799(약 131만 원, 1달러 1,418원 기준), 16GB RAM·512GB 저장의 포코 F9 울트라는 최소 €999(약 164만 원)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SM아레나는 윈퓨처가 가격 표기에 “최소(at least)”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을 짚으며, 이는 실제 유출 정보라기보다 추정에 가까울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가격대는 전작인 포코 F8 울트라의 시작가 €829.90보다 높은 수준이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이런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최근 이어진 메모리 공급난을 지목했다. 업계 전반의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이른바 ‘플래그십 킬러’로 불리던 가성비 스마트폰들도 가격 압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남은 물음표들
정확한 출시일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레드미 K100 시리즈가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만큼 포코 F9 프로·울트라의 글로벌 출시도 크게 늦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칩셋과 관련해서는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레드미 K100 시리즈에 등장한 더 저렴한 버전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가 포코 버전에도 적용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축소라는 아쉬운 변화가 있지만,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와 200MP 카메라, 100W 충전이라는 핵심 하드웨어는 그대로 유지된다. 스포츠키다는 “배터리 삭감이 의문을 남기지만, 유출된 스펙만 보면 포코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두 개의 진지한 플래그십 후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화면 크기와 텔레포토 줌 배율 등 세부 스펙은 소스마다 엇갈리는 만큼, 정식 발표 전까지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