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깃털의 춤사위… 함평천 팜파스그라스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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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km 수변 산책로 따라 1860주 활짝, 가을 국향대전까지 힐링 명소로 각광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의 대표적인 생태 하천인 함평천 일대가 눈부신 은빛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함평천 수변을 따라 융단처럼 길게 식재된 팜파스그라스가 마침내 개화 절정기를 맞이하면서, 이곳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선사하고 있다.  / 함평군
함평천 수변을 따라 융단처럼 길게 식재된 팜파스그라스가 마침내 개화 절정기를 맞이하면서, 이곳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선사하고 있다. / 함평군

함평천 수변을 따라 융단처럼 길게 식재된 팜파스그라스가 마침내 개화 절정기를 맞이하면서, 이곳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선사하고 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위로와 휴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생태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함평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들여다본다.

◆ 함평천 수놓은 1860주의 거대한 은빛 향연

15일 함평군에 따르면, 현재 함평천 일대에 광범위하게 조성된 팜파스그라스 군락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가장 화려하고 풍성한 자태를 뽐내는 개화 최절정기에 진입했다.

이번 팜파스그라스 산책길은 함평군농업기술센터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함평천 꽃길 경관 조성사업’의 핵심적인 결과물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삭막해질 수 있는 하천변을 생태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년에 걸쳐 치밀한 식재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함평천 잠수교에서 함평교에 이르는 300m의 비교적 짧은 구간은 물론이고, 함평교에서 시작해 화양교까지 무려 4.8㎞로 길게 이어지는 하천 상단부 산책로를 따라 총 1,860주에 달하는 팜파스그라스가 거대한 띠를 두르며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처럼 방대한 규모로 조성된 팜파스그라스 길은 전국적으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장관을 연출하며, 함평천을 단순한 치수(治水) 시설을 넘어선 예술적인 수변 산책로로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

◆ 이국적 정취 물씬, 가을을 부르는 인생 사진 명소

서양 억새로도 불리는 관상용 초화류인 팜파스그라스는 키가 2~3미터까지 훌쩍 자라는 대형 식물로, 가을이 다가올수록 특유의 풍성하고 부드러운 깃털 모양의 꽃대를 피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햇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은빛과 따뜻한 아이보리빛이 절묘하게 교차하며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함평천 수변을 따라 융단처럼 길게 식재된 팜파스그라스가 마침내 개화 절정기를 맞이하면서, 이곳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선사하고 있다. / 함평군
함평천 수변을 따라 융단처럼 길게 식재된 팜파스그라스가 마침내 개화 절정기를 맞이하면서, 이곳을 찾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초가을의 정취를 한껏 선사하고 있다. / 함평군

현재 절정을 맞은 함평천의 팜파스그라스 군락은 맑고 푸른 함평의 가을 하늘, 그리고 잔잔하게 흐르는 함평천의 수면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말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은빛 깃털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외국의 어느 낭만적인 들판에 서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압도적인 시각적 아름다움 덕분에 최근 이곳은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사진 애호가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찾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생 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군민과 관광객 모두를 아우르는 친환경 생태 힐링 쉼터

함평군이 팜파스그라스 산책로를 조성한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 군민들과 함평을 찾아오는 외부 관광객들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생태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데 있다.

포장된 아스팔트나 빽빽한 도심의 빌딩 숲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식물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친자연적인 휴식처를 마련한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이곳 산책로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조깅을 하거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지역 주민들의 활기찬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말이면 돗자리를 챙겨 들고 피크닉을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팜파스그라스를 배경으로 웃음꽃을 피운다.

함평천은 이제 단순히 물이 흐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며 지역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따뜻하고 활력 넘치는 친환경 생태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 가을 국향대전까지 이어지는 장관… 지역 관광 시너지 극대화

이번 주에 가장 아름다운 절정을 맞이한 함평천 팜파스그라스의 화려한 은빛 향연은 일회성 볼거리로 짧게 끝나지 않는다.

팜파스그라스의 특성상 개화 기간이 비교적 길어, 다가오는 함평군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대한민국 국향대전’ 기간까지 그 매혹적이고 우아한 자태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을을 맞아 함평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국화의 진한 향기와 더불어 팜파스그라스의 낭만적인 은빛 물결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1+1’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게 됨을 의미한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긴 시간 정성껏 가꿔온 1,860주의 팜파스그라스가 마침내 이번 주말 가장 풍성하고 아름다운 은빛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 연인, 그리고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이토록 아름다운 함평천의 팜파스그라스 길을 천천히 거닐며 마음의 평안을 얻고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한가득 안고 돌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따뜻한 초대의 인사를 전했다. 가을의 문턱에서 은빛으로 일렁이는 함평천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