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닙니다”…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뜬 한국 지자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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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공무원 사비 32만 9000원으로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광고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국내 온라인서 뜨거운 반응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경북 봉화군의 사과를 알리는 한글 광고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봉화군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1시 36분부터 14일 낮 12시 36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문구가 매시간 36분마다 약 15초간 송출됐다.
이번 광고는 봉화군 농산물 홍보를 맡고 있는 ‘봉숭이 주무관’의 아이디어로 진행됐다. 봉숭이 주무관은 봉화군 공식 SNS에서 활동하는 가상 캐릭터이자 홍보 담당자로, 기존 지자체 홍보와는 다른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광고는 군 예산이 아니라 담당 공무원이 사비 32만 9000원을 들여 직접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숭이 주무관은 SNS에 결제 내역을 공개하며 ‘광고 내돈내산 인증’이라고 적기도 했다.
광고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봉화사과를 홍보하면서도 정작 “광고 안 합니다”라고 적은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미지나 장문의 설명 없이 한글 문구만 큼직하게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봉숭이 주무관은 이번 기획에 대해 뉴욕 현지에서 직접 판매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타임스스퀘어에 봉화사과 광고를 냈다는 사실 자체를 국내에서 화제화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봉화사과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32만 9000원 사비로 뉴욕 광고…반응도 폭발

광고가 실제로 타임스스퀘어에 등장하자 온라인 반응도 빠르게 확산됐다. 관련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수천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뉴욕을 방문한 국내 여행객들이 직접 전광판을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거짓말인 줄 알고 라이브를 확인했는데 진짜였다”, “봉화사과 바로 주문했다”, “돈 쓸 줄 아는 기획이다”, “뉴욕에서 봉화사과를 알게 되면 우리가 먹을 게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 계정도 댓글에 가세했다. 울산 남구 공식 계정은 “광역시에서 일해볼 생각 없냐”는 취지로 반응했고 의성군청은 광고 한쪽에 ‘의성마늘 짱’을 넣어주면 비용을 나누겠다는 농담을 남겼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봉숭이 주무관을 두고 ‘월드스타’라며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