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땐 가더라도…” 해고된 퇴사자가 회사서 벌인 황당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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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 네 차례 침입…1억 5000만원 상당 훔쳐
대표 자택까지 들어갔다가 결국 구속
퇴사한 회사에 몰래 들어가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전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퇴사자가 회사를 다시 찾았다’ 영상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서울의 한 회사에서 발생했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각 한 남성이 회사 건물 엘리베이터에 모습을 드러냈고 들어갈 때만 해도 빈손이었던 남성은 잠시 뒤 고가의 의류를 한 아름 들고 나왔다. 손목에는 처음 들어올 때 없었던 시계도 채워져 있었다.
남성은 이 회사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 씨였다. A 씨는 퇴사 전 확보해 둔 마스터키와 보안카드 등을 이용해 심야 시간대 사무실과 물품 창고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의 명품 의류와 명품 시계, 카메라, PC와 노트북 등 모두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범행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회사 내부를 드나든 횟수만 네 차례에 달했고 자신이 사용하던 PC까지 챙겨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회사에서 근무하며 내부 구조와 출입 방식을 알고 있었던 점을 범행에 이용한 셈이다.
전 직장뿐 아니라 대표 자택까지 침입

A 씨는 회사 사무실뿐 아니라 대표의 자택에도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수행기사로 일하며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경찰이 파악한 절도와 주거침입 범행은 모두 5건이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의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출국이 막힌 A 씨는 이후 대구로 이동했다. 경찰은 동선을 추적한 끝에 대구에서 강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던 A 씨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붙잡았다. 체포 당시 A 씨의 가방에서는 취업 관련 서류와 회사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명품 의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 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와 주거침입,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CCTV 고스란히 찍혔는데…누리꾼도 황당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A 씨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회사를 오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물건을 숨기려는 듯한 모습도 없었고 고가의 의류 등을 직접 들고 이동하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CCTV가 뻔히 있는데 안 들킬 거라고 생각했나”, “숨기려는 시도조차 없어 보인다”, “대표 집까지 들어간 건 선을 넘었다”,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회사 내부 CCTV에 얼굴과 이동 동선이 그대로 남는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같은 장소를 드나든 점을 두고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경찰은 현재 A 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