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천만 뜨나…사전 예매만 벌써 100만 넘어 난리 난 '역대급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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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감독 신작, 개봉 10일 300만 관객 돌파의 비결
예매량 100만 장 돌파, '오디세이'가 만드는 기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14일 오전 6시 46분 기준 누적 관객수 304만 7856명을 기록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이후 열흘 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이다.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이' 예고편 캡처 / 유튜브 '유니버설 픽처스'

올해 가장 빠른 속도로 300만

흥행 속도도 눈에 띈다. '오디세이'는 개봉 4일째인 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6일째인 10일에는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후 불과 나흘 만에 100만 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수를 30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극장가에서 개봉한 주요 작품들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14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호프'는 11일째 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작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주토피아 2' 역시 개봉 11일째 3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오디세이'는 이들보다 하루 빠른 개봉 10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여름 극장가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사전 예매량이 무려 100만

더 주목할 만한 기록은 예매량이다. '오디세이'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예매 열기가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량은 100만 장을 넘어섰다.

사전 예매량 100만은 올해 개봉 영화 가운데 최고 예매량이며 한국 극장계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세 번째로 있는 일이다.

기존 올해 최고 기록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개봉 당일 기록한 93만 장이었다. '오디세이'는 이를 약 2주 만에 경신한 셈이다.

'오디세이'는 개봉 이후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이를 넘어섰다. 특히 예매량 100만 장을 돌파한 시기가 개봉 2주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개봉 직후 예매 수요가 가장 높고 시간이 지나면서 예매량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오디세이'는 개봉 이후에도 예매 수요가 크게 유지되면서 오히려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이 같은 흐름은 역대 흥행작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이다. 앞서 언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아바타: 물의 길' 역시 개봉 이후 높은 관심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천만 관객을 넘어선 대표적인 작품이다. 올해 천만 영화는 17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가 유일한 만큼 지금의 추세라면 극장에도 다시 한 번 활력이 불어날 것이라는 추측이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봉 초반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한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의 관람 수요까지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광복절 연휴라는 대목도 흥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어나는 연휴 기간에 이미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오디세이'가 추가 관객을 얼마나 끌어모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디세이' 알아보기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놀란 감독 특유의 대규모 스케일과 시각적 연출이 더해진 영화다.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오펜하이머' 등을 통해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온 놀란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도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이유다.

특히 '인터스텔라'는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오디세이'를 통해 놀란 감독이 천만 영화 두 편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제작비는 약 3억 달러(한화 약 37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주연에는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 역으로 나섰으며 앤 해서웨이는 페넬로페, 톰 홀랜드는 텔레마코스를 연기한다. 이밖에도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등 초호화 캐스팅도 화제를 모았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편을 IMAX 70mm 필름으로 촬영한 점도 포인트다. 놀란 감독은 이를 위해 3분마다 필름을 갈았을 만큼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또한 CG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기로 유명한 놀란 감독은 이번에도 애니매트로닉스(전자로 제어돼 유연하게 움직이는 꼭두각시)를 사용하거나 거대 기사들과의 전투신을 위해 키 200cm와 130cm의 대역들을 섭외하기도 했으며, 트로이 목마 2대를 직접 만들거나 불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수백 대의 LED 조명을 가져다 두기도 했다.

이러한 집념 덕에 '오디세이'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로 소문이 났고 그 중에서도 아이맥스관이나 CGV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실제로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명당이라고 불리는 중앙 자리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올해 최고 예매량까지 새롭게 기록한 가운데 '오디세이'가 올여름 극장가에서 어디까지 흥행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