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18세인데…한국계 골프 유망주, 뇌출혈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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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골프대회 준비 중 갑자기 쓰러져
생명유지장치 의존해 왔으나 끝내 숨져

고인이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서던 하이랜즈 포드 뉴사우스웨일스(NSW) 지역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고 있는 모습. / 온라인 모금 플랫폼 ‘gofundme’ 캡처
고인이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서던 하이랜즈 포드 뉴사우스웨일스(NSW) 지역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고 있는 모습. / 온라인 모금 플랫폼 ‘gofundme’ 캡처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 준비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한국계 호주인 골프 유망주 제시카 방이 끝내 사망했다. 향년 18세.

13일(현지 시각) 7뉴스 등 호주 매체에 따르면 유족은 제시카 방이 이날 아침 태국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방콕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국제 예선전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긴급 뇌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중환자실에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오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태국 방콕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은 채 입원해 있는 모습. / ‘gofundme’ 캡처
뇌출혈로 쓰러진 뒤 태국 방콕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은 채 입원해 있는 모습. / ‘gofundme’ 캡처

‘루키 방’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던 고인은 호주에서 주목받는 골프 라이징 스타였다.

지난해 11월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2월 열린 ‘서던 하이랜즈 포드 뉴사우스웨일스(NSW) 지역 챔피언십’에서 8언더파 65타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프로 데뷔 후 5번째 경기만에 거머쥔 우승이었다.

당시 NSW 골프 협회는 제시카를 향해 ‘특별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제시카 방 역시 5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후 “너무 기뻐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벅찬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하 ‘gofundme’에 올라온 고인 사진.
이하 ‘gofundme’에 올라온 고인 사진.

한국과 호주 시드니에 있는 고인의 가족과 친척은 큰 슬픔에 잠겼다.

NSW 골프 협회는 성명을 내고 “제시카의 사망 소식에 깊은 비통함을 느낀다. 그는 밝은 미래가 있는 재능 넘치는 선수였으며, 코스 안팎에서 보여준 친절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추모했다.

제시카 방의 사촌들은 고인의 사망 전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비용과 의료비를 감당하고자 모금 페이지를 개설해 도움을 호소했다. 중환자실 장비를 갖춘 특수 항공기가 필요해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고인이 사망하면서 모금액은 유족에게 전달돼 의료비 정산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 시각 14일 오전 기준 약 4만180호주달러(약 4020만원)가 모였다.

사촌들은 모금 페이지에 “제시카를 계속해서 기억하고 그의 업적과 골프에 대한 열정, 헌신을 기릴 것"이라며 "그의 유머 감각과 밝고 활기찬 성격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소중히 여겨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