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마이크 미니 2S, 내장 녹음 갖춰 프로들 외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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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마이크 미니 2S, 내장 메모리로 32비트 녹음까지 지원
4채널 동시 연결·40시간 배터리로 프로 크리에이터 공략

DJI 마이크 미니 2S, 내장 녹음 갖춰 프로들 외면 해소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DJI 마이크 미니 2S, 내장 녹음 갖춰 프로들 외면 해소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엔가젯(Engadget)이 DJI의 신형 무선마이크 ‘마이크 미니 2S(Mic Mini 2S)’를 리뷰했다. 스티브 덴트(Steve Dent)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기존 마이크 미니 시리즈의 약점으로 꼽히던 자체 녹음 기능 부재가 이번 모델에서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미니 2S는 트랜스미터(송신기) 내부에 14.5GB 메모리를 탑재해 32비트 부동소수점(32-bit float) 방식으로 최대 약 22시간 분량의 오디오를 저장할 수 있다. 동시에 연결 가능한 마이크 수도 최대 4대로 늘어 DJI 상급 모델 ‘마이크 3(Mic 3)’와 비슷한 다채널 녹음이 가능해졌다. 리뷰는 이런 변화가 그동안 DJI 제품을 꺼렸던 전문 크리에이터들의 마음을 돌릴 만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몇 가지 아쉬운 점도 함께 짚었다.

프로들이 외면했던 이유, 내장 녹음으로 해소

DJI의 무선 마이크 미니 시리즈는 저렴한 가격과 손쉬운 사용성, 높은 음질로 브이로거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비싸고 설정이 까다로우며 간섭에 취약했던 구식 무선 마이크 시스템과 비교하면 확실한 장점이었다.

다만 전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마이크 미니 시리즈를 꺼리는 이유가 있었다. 트랜스미터에 자체 녹음 기능이 없어 문제가 생겼을 때 백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리뷰는 “DJI가 마이크 미니 2S로 이 문제를 바로잡았다”며 “32비트 부동소수점 품질로 내부 메모리에 녹음할 수 있게 되면서 고품질 백업은 물론 오디오 클리핑(과도한 입력으로 음이 깨지는 현상)을 막는 보호 장치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3처럼 마이크 4대를 동시에 녹음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돼, 그동안 구매를 미뤄온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하다고 짚었다.

미세하게 달라진 디자인과 늘어난 메모리 / AI 생성 이미지
미세하게 달라진 디자인과 늘어난 메모리 / AI 생성 이미지

미세하게 달라진 디자인과 늘어난 메모리

마이크 미니 2S의 트랜스미터는 전작 마이크 미니 2와 외형이 거의 동일하다. 다만 무게가 1g 늘어난 12g이 됐는데, 이는 각 트랜스미터에 새로 탑재된 14.5GB 내장 메모리 때문이다. 이 메모리로 24비트 오디오는 최대 28시간, 32비트 부동소수점 오디오는 약 22시간까지 저장할 수 있다.

디자인에서도 미세한 변화가 눈에 띈다. 투명 커버는 이전보다 더 투명해졌고, 주황색과 회색으로 된 작은 ‘Mini 2S’ 로고가 새겨졌다. 전원 버튼은 투명 대신 주황색으로 바뀌었고, 양각으로 새겨진 로고는 약 1mm 튀어나오도록 변경됐다. 카메라 키트에 포함된 10종의 컬러 마이크 커버에 이 튀어나온 로고에 맞는 절개 부분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리뷰는 이 로고 노출 문제를 따로 짚었다. “DJI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려는 건 이해하지만 많은 프로들은 자신의 영상에 DJI 로고가 노출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로고를 가릴 수 있는 커버나 다른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심지어 별도로 돈을 받고 팔아도 사람들은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카메라 키트 vs 스마트폰 키트, 4채널까지 늘어난 수신기

마이크 미니 2S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용 키트와 카메라용 키트 두 가지로 나뉜다. 카메라 키트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연결용 3.5mm 마이크 출력과 케이블을 갖춘 리시버(수신기), 마이크 2개, 충전 케이스와 기타 부속품이 포함된다. 스마트폰 키트는 스마트폰 USB-C 포트를 갖춘 모바일 리시버와 트랜스미터 1개, 충전 케이스로 구성된다.

카메라용 리시버에는 볼륨 노브, 3.5mm 마이크 포트, 전원·블루투스 버튼, 카메라 핫슈에 끼울 수 있는 클립이 달려 있다. 최대 4대의 트랜스미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데, 마이크 미니 2보다 2대 늘어난 수치다. 연결된 마이크는 4개의 숫자 LED로 구분해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용 리시버는 스마트폰에 꽂는 수(male) USB-C 커넥터와 충전용 암(female) 패스스루 포트, 노이즈 감소 스위치를 갖췄다.

다만 상급 플래그십 모델 마이크 3의 리시버와 비교하면 빠진 기능도 있다. 마이크 미니 2S 리시버에는 레벨 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컬러 화면이 없고, 내장 저장 용량도 마이크 3의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마이크당 22시간 저장 용량은 대부분의 크리에이터에게 충분하다고 리뷰는 평가했다.

실사용 배터리와 AI 음질 보정, 경쟁작 대비 강점

배터리 성능도 확인됐다. 트랜스미터는 최대 11시간, 리시버는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는데 전작보다 각각 30분씩 줄어든 수치다. 실온에서 실제 테스트한 결과 리시버와 트랜스미터 모두 약 10시간에 살짝 못 미치는 시간 동안 작동해, DJI가 제시한 사양과 거의 일치했다고 리뷰는 밝혔다. 카메라 키트의 충전 케이스는 마이크 2개와 리시버를 3.2회 충전할 수 있어 총 40시간 이상의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리뷰는 이 수치가 같은 가격대의 경쟁 제품인 로드 와이어리스 고 3(Rode Wireless Go III), 홀리랜드 라크 M2(Hollyland Lark M2)를 모두 앞선다고 평가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트랜스미터를 옷에 클립으로 고정하거나 자석으로 붙이고, 리시버를 3.5mm 케이블로 카메라에 연결하거나 스마트폰에 꽂으면 자동으로 페어링된다. 링크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모노에서 스테레오로 전환돼 마이크 2대를 각각 왼쪽·오른쪽 채널로 분리해 녹음할 수 있다. 마이크 4대를 따로 구분해 녹음하려면 각 마이크에서 내부 녹음을 켜야 한다.

DJI의 ‘미모(Mimo)’ 앱에서는 32비트 부동소수점 녹음 옵션과, 저장 공간이 가득 차면 가장 오래된 오디오를 자동으로 덮어쓰는 루프 녹음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입력 게인을 자동으로 조절해 출력 볼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적응형 게인 컨트롤과 AI 기반 노이즈 감소 기능도 담겼다. 노이즈 감소는 에어컨 소리 같은 지속적인 저음을 줄이는 기본 모드와, 야외에서 크고 갑작스러운 소음에 대응하는 강력 모드로 나뉜다. 음색은 깊이감을 더하는 ‘리치(Rich)’, 선명함을 더하는 ‘브라이트(Bright)’, 기본값인 ‘레귤러(Regular)’ 등 3가지 프리셋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리뷰는 레벨을 초록색 바로 살짝 위에 맞춘 상태에서 48kHz, 24비트로 녹음한 음질이 선명하고 깨끗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음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리치 모드를 활성화하자 후반 작업에서 별도의 이퀄라이징 없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