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오픈AI와 전략적 제휴…컨설턴트 수만 명 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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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GPT-5.6 컨설팅 플랫폼에 통합
수만 명 컨설턴트 재교육하고 사이버보안 협력도 확대한다

IBM, 오픈AI와 전략적 제휴…컨설턴트 수만 명 재교육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IBM, 오픈AI와 전략적 제휴…컨설턴트 수만 명 재교육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IBM이 오픈AI(Open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AI의 AI 모델과 도구를 더 많은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8월 13일(현지시각) 이 같은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IBM의 글로벌 컨설팅 사업을 통해 세계 최대 기업들과 접점을 넓히는 새로운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기업용 AI 지출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IBM이 앤트로픽(Anthropic)과 비슷한 동맹을 맺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발표라 눈길을 끈다.

배경: 그래닛과 왓슨x 위에 오픈AI를 더하다

IBM과 오픈AI는 금융, 정부, 통신, 유통 등 업종별 맞춤 AI 솔루션을 공동으로 마케팅하고 개발하기로 했다. IBM에 따르면 두 회사는 재무, 조달, 고객 운영, 인사(HR) 등 기업 핵심 업무 영역에서도 함께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IBM이 지난해 앤트로픽과 유사한 동맹을 발표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IBM은 자체 개발한 그래닛(Granite) AI 모델군을 왓슨x(watsonx) 플랫폼을 통해 오픈AI를 비롯한 제3자 모델과 함께 제공하는 이른바 '모델 애그노스틱(model-agnostic,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전략을 추구해왔다. 이번 오픈AI와의 계약은 IBM이 확보한 프런티어(최신·최고 성능) AI 파트너십의 범위를 한층 넓히는 행보로 해석된다.

핵심 변화: 컨설턴트 수만 명 재교육하고 GPT-5.6 통합 / AI 생성 이미지
핵심 변화: 컨설턴트 수만 명 재교육하고 GPT-5.6 통합 / AI 생성 이미지

핵심 변화: 컨설턴트 수만 명 재교육하고 GPT-5.6 통합

IBM은 IBM 컨설팅(IBM Consulting) 내에 오픈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앞으로 몇 달간 수만 명의 컨설턴트를 오픈AI 기술에 대해 교육하고 자격증을 부여할 계획이다. IBM 컨설팅 매니징 파트너 마이크 힐리(Mike Healy)는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이번 인력 대부분이 기존 직원을 재교육하는 방식으로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과정은 오픈AI의 코덱스(Codex), API, 사이버보안, 컨설팅 솔루션 자격증 취득에 초점을 맞춘다. 힐리는 오픈AI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훈련받은 특화 전문가 그룹인 '포워드 디플로이드 엑스퍼트(Forward Deployed Experts)'도 별도로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IBM은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5.6과 코덱스, 챗GPT 워크(ChatGPT Work)를 컨설턴트용 AI 플랫폼인 'IBM 컨설팅 어드밴티지(IBM Consulting Advantage)'에 통합해 고객이 핵심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하도록 지원한다.

IBM은 이번 협력을 통해 오래된 업무 프로세스와 레거시 시스템, 운영 복잡성을 AI 기반 운영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레거시 업무의 AI 워크플로 전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및 제품 개발, 사이버보안 및 AI 위험 관리 등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협력도 확대…데이브레이크에서 오토노머스 시큐리티로

IBM과 오픈AI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사이버보안에 초점을 맞춘 '오픈AI 데이브레이크 사이버 파트너 프로그램(OpenAI Daybreak Cyber Partner Program)'을 함께 시작했다. 이번 새 계약은 오픈AI의 AI 모델을 IBM의 멀티에이전트 기반 사이버보안 서비스인 'IBM 오토노머스 시큐리티(IBM Autonomous Security)'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 관계를 확장한다.

IBM 컨설팅 글로벌 수석부사장 앤디 볼드윈(Andy Baldwin)은 “기업들은 AI에 빠르게 투자하고 있지만, 이를 핵심 업무 전반에 실질적으로 적용해 측정 가능한 성과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건은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아니라 복잡한 기업 환경과 업무 흐름에 AI를 안전하고 대규모로 통합하는 일”이라며 “오픈AI 기술을 IBM 컨설팅의 AI 자산, 산업별 솔루션, 사이버보안 역량과 결합하면 고객의 안전한 대규모 AI 도입을 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 최고매출책임자(CRO) 데니즈 드레서(Denise Dresser)는 “AI 도입에서 앞서 나가는 조직은 AI를 비즈니스 운영의 신뢰할 수 있는 일부로 만드는 곳들”이라며 “IBM 컨설팅과 오픈AI는 깊은 전환 전문성을 결합해 안전하고 실질적이며 실제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AI를 배치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IBM은 오픈AI의 최상위 협력사 등급인 '엘리트(Elite) 파트너 티어'에 합류했다.

왜 지금인가: 실적 둔화 속 엔터프라이즈 AI 경쟁

이번 파트너십은 오픈AI가 컨설팅 기업 및 기술 파트너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AI 모델 개발사 간 경쟁의 축이 더 성능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에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대규모 배치를 따내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다. 오픈AI는 이미 인포시스(Infosys),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등 IT 서비스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대형 글로벌 시스템 통합업체와 협력해 자사 AI 제품을 기업 고객에게 전달하는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IBM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실적 둔화 국면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IBM은 지난달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26년 매출 전망을 낮춘 바 있다. 최고경영자(CEO) 아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가 여전히 장기 성장 동력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AI 도입이 IBM의 메인프레임 사업 수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BM은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AI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