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노사, 처우 개선·인력 확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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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3.5% 인상 등 2026년 임단협 타결…환자 안전·근무환경 개선 추진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병원 노사가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근무환경 향상,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은 보건의료산업노조 전남대학교병원지부(지부장 신나리)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섭을 진행한 끝에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하고 노사 상생과 협력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남대학교병원 노사가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근무환경 향상,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 전남대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노사가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근무환경 향상,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 전남대병원

이번 협약에는 임금 인상뿐 아니라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 적정 인력 확보를 통한 환자 안전 강화 등이 포함됐다. 병원과 노동조합이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살피면서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과 직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11일 오후 행정동 2층 회의실에서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노사 간 최종 합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신 병원장을 비롯해 윤경철 부원장, 심중식 사무국장, 주성필 기획조정실장, 최옥자 간호부장 등 병원 주요 보직자와 신경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신나리 전남대병원지부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임금 3.5% 인상…직원 체감 복지 확대

이번 임단협의 주요 합의사항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 수준을 높이는 처우 개선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을 3.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을 적용한 것으로,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 분야에서도 개선책이 마련됐다.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복지포인트를 인상하고 정액급식비도 함께 올리기로 했다. 운영지원직 직원들의 명절휴가비 역시 인상하는 등 직종별 근무 여건을 고려한 실질적인 처우 개선에 나선다.

특히 병원은 다양한 직군이 함께 근무하는 조직인 만큼 이번 합의가 각 직군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 구성원 간 상생의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임금 인상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도 이번 협약의 특징이다.

◆ 근무환경 개선하고 일·가정 양립 지원

노사는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의료기관인 동시에 의료진과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이 장시간 근무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협약에는 이 같은 현장 여건을 고려해 근로환경 개선과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 내용이 포함됐다.

노사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업무와 가정생활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질 경우 조직의 안정성뿐 아니라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력 충원으로 노동 강도 낮추고 환자 안전 강화

이번 협약에서는 인력 충원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병원 현장의 적정 인력 확보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환자 안전과도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전남대병원과 노동조합은 의료현장의 노동 강도를 완화하고 환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의료서비스의 특성상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특정 직군에 업무가 집중되거나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현장 부담을 함께 고려해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인력 충원 합의는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환자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대병원은 앞으로도 현장의 인력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의료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 노사 신뢰 바탕으로 지역 거점병원 역할 강화

이번 임단협 타결은 병원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노사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전남대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공공의료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노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병원 발전과 직원 처우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신 전남대학교병원장은 조인식에서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병원의 발전과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상호 존중의 자세로 교섭에 임해준 노동조합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굳건한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나리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장도 “긴 교섭 과정 속에서도 노사가 지혜를 모아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 됐다”며 “이번 합의를 발판 삼아 조합원들의 근무 환경이 더욱 개선되고 모범적인 노사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노사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안정적인 의료서비스의 토대가 된다”며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을 계기로 전남대병원 노사가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환자 안전, 의료서비스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