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360 X6, 가격 150달러 올랐지만 호평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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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360 X6, 8K50 360카메라 출시…가격 150달러 올라 700달러
센서 33% 확대·AI칩 연산력 5배 강화됐지만 리뷰는 “X5와 차이 적다” 엇갈려

인스타360(Insta360)이 신형 플래그십 360도 카메라 ‘X6’를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동시 출시했다. 가격은 스탠다드 번들 기준 699.99달러로, 2025년 4월 549.99달러에 출시된 전작 X5보다 150달러 올랐다. 센서 크기와 AI칩 연산력이 대폭 커지고 8K50fps 촬영과 돌비비전(Dolby Vision) 지원이 추가된 게 핵심 변화다. 초기 리뷰들에서는 “역대 최고의 360카메라”라는 호평과 “X5와 체감 차이가 크지 않다”는 신중한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몸집은 줄이고 화면은 키웠다
디자인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X6는 이전 X시리즈의 세로로 긴 ‘캔디바’ 형태를 벗고 더 짧고 살짝 넓어진 몸체로 바뀌었다. 매셔블(Mashable)은 X6의 폭이 50mm로 X5(46mm)보다 넓어졌지만, 높이는 약 100mm로 X5보다 25mm 가까이 짧아졌다고 전했다. 무게는 196g(CNET 표기 기준 197g), 렌즈 장착 시 크기는 50×100×40mm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과 아틱 화이트 두 가지로 나온다.
몸체는 짧아졌지만 화면은 오히려 커졌다. 2.32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최대 1200니트 밝기를 지원하며 상시 켜짐 상태를 유지한다. 화면 하단 물리 버튼 두 개를 없애고 압력 감지 터치 버튼으로 대체했으며, 장갑을 낀 채로도 조작할 수 있는 ‘풀 스크린 프레스’ 기능도 새로 넣었다. 스탠다드 번들은 카메라 본체와 USB-C 케이블, 보호 파우치, 렌즈 클로스로 구성되며, 799.99달러짜리 에센셜 번들에는 여분 배터리와 인비저블 셀카봉, 렌즈캡, 고속충전 케이스, 연장보증이 추가된다.

센서 33% 커지고 AI칩 연산력 5배
핵심 업그레이드는 내부에 있다. 레드샤크뉴스(redsharknews.com)에 따르면 X6는 커스텀 제작된 듀얼 소니 1/1.1인치 정사각 센서를 탑재했다. X5의 1/1.28인치 센서보다 면적이 33% 넓고, 프레임당 빛 유입량은 약 4배 늘었다는 게 인스타360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를 “1인치 상당” 센서로 부르지만, CNET은 이런 표현이 마케팅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AI 처리 능력도 강화됐다. X6는 8코어 3.3GHz 4나노(nm) 공정 메인 프로세서와 전용 이미지 처리칩 2개로 구성된 ‘트리플 AI칩 시스템’을 갖췄다. 매셔블은 이 AI칩이 X5의 5나노 공정에서 4나노로 바뀌며 연산력이 5배 늘었다고 전했다. 레드샤크뉴스는 같은 시스템의 클록 속도가 X5보다 106% 빨라지고 전력 소모는 35% 줄었다고 덧붙였다.
영상·사진 스펙도 큰 폭으로 올랐다. 360도 모드 최대 해상도는 8K/50fps로 X5의 8K/30fps보다 프레임레이트가 높아졌고, 평면(단일 렌즈) 모드는 최대 5K/60fps까지 지원한다. 사진은 360도 모드 120메가픽셀, 평면 모드 42메가픽셀로 각각 X5의 72메가픽셀·18메가픽셀보다 크게 늘었다. 10비트 컬러와 I-로그(I-Log) 촬영모드, 인스타360이 “업계 최초 360카메라용 인카메라 네이티브 돌비비전”이라고 소개한 HDR 기능도 새로 지원한다. 저장공간은 총 64GB 중 47GB를 쓸 수 있는데, 레드샤크뉴스는 X6가 처음으로 온보드 녹화를 지원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2600mAh로 늘어 8K/30fps 360도 영상을 최대 140분 촬영할 수 있다. 레드샤크뉴스는 이를 X5보다 51% 길어진 수치라고 전했고, 매셔블은 X5보다 40분 늘어난 러닝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완전 방전 상태에서 80%까지 충전에는 24분이 걸리며 영하 20도(화씨 -4도)까지 작동한다. 방수 성능도 별도 케이스 없이 20m(66ft)까지 강화됐는데, 매셔블에 따르면 이는 X5보다 5m 깊어진 수준이다. 별매 다이빙 케이스를 쓰면 6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역대 최고” vs “X5와 큰 차이 없다”…엇갈리는 초기 리뷰
CNET의 제프리 모리슨(Geoffrey Morrison)은 X6에 10점 만점에 9.0점을 주며 “역대 최고의 360카메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거의 모든 소비자용 360카메라를 리뷰해봤다”며 이미지 품질과 다양한 촬영 모드, 작아진 크기를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그는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X5나 훨씬 저렴한 X4 에어보다 크게 나아진 게 아니다”라며 “학습 곡선이 여전히 존재하고, 최고 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는 많은 스마트폰이 편집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엔가젯도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리뷰에서 “2026년이니 만큼 AI가 빠질 수 없다”고 짚으며, 촬영 직후 자동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디렉터’와 사용자가 클립을 직접 고르는 ‘오토 에딧 2.0’ 두 기능을 소개했다. 다만 두 기능의 완성도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평가했다. CNET은 AI 디렉터가 GoPro의 유사 기능과 달리 구독료나 클라우드 업로드 없이 카메라 안에서 바로 처리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짚었고, 이 기능은 X5에도 업데이트로 제공된다고 전했다.
자전거 전문 매체 벨로(velo.outsideonline.com)의 조시 로스(Josh Ross)는 이미지 품질보다 오디오와 편집 편의성에 주목했다. 그는 오디오가 영상의 성패를 가른다고 평가하며 X6의 오디오 품질이 “경쟁 제품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밝혔다. 시속 20마일(약 32km/h)로 달리면서 카메라에 말을 걸어도 또렷하게 녹음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360도 촬영 특유의 한계도 짚었다. 8K로 촬영해도 재프레이밍(reframing) 과정에서 실질 해상도가 4K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오디오·액세서리 생태계로 차별화
X6는 360도 전방향 방풍 4마이크 어레이에 오토바이 라이더를 위한 별도의 엔진음 전용 마이크(Hidden Engine Mic)를 추가했다. 인텔리전트 오디오 모드가 환경에 따라 자동 보정을 하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녹음도 지원한다. 다이렉트 커넥트 기능으로 인스타360의 마이크 에어·마이크 프로 송신기 2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도 있다.
액세서리 생태계도 확장됐다. X5, X4 에어, 에이스 시리즈와 동일한 마그네틱 마운트를 그대로 써 100종 이상의 액세서리를 호환한다. 신규 액세서리로는 러닝타임을 180분 늘려주는 ‘X6 파워 셀카봉’, 접이식 셀카봉 겸 리모컨, ‘불릿타임 셀카봉 2.0’, 배터리와 SD카드 슬롯을 2개씩 갖춘 고속충전 케이스 등이 나왔다. 오토바이용으로는 속도계 오버레이와 자동 대시캠 루프 녹화, 번호판 자동 블러 기능을 갖춘 전용 세트가 마련됐고, 자전거용으로는 가민·애플워치 등과 연동되는 통계 오버레이 액세서리가 추가됐다.
렌즈 교체도 더 쉬워졌다. ‘리플레이서블 렌즈 2.0’은 이전 세대보다 긁힘 저항력이 5배 높아졌고 교체 비용은 60% 낮아졌다고 회사는 밝혔다. 매셔블은 실제로 렌즈를 교체해본 결과 “간단하면서도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가격 인상과 미묘한 성능 개선 폭에도 불구하고, X6는 오디오와 편집 편의성, 액세서리 생태계를 앞세워 360도 카메라 시장에서 인스타360의 위치를 굳히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