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나도 그 매체와는 별로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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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측 언론 취재 방해 논란] “모든 언론이 김민석 응원하고 난 두들겨 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같은 당 최민희 의원 측이 오마이TV 촬영을 방해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두고 "오마이TV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련 질의에 이처럼 말하면서 "저도 오마이뉴스와는 별로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더팩트' 유튜브 영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더팩트' 유튜브 영상 캡처

취재가 허용된 공적 장소에서 국회의원이 비판적 언론의 촬영을 막아도 되는지 묻는 질의에는 "그 취재 현장에서 조선일보가 저한테 인터뷰를 요청해도 저는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최 의원의 보좌진은 지난 8일 인천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촬영하던 오마이TV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를 따라다니며 종이로 막아 촬영을 저지했다. 최 의원이 직접 촬영 중인 카메라 취재진 옆에 붙어 서서 지켜보거나, 보좌진이 취재진 카메라 화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보좌진 얼굴을 찍지 말라고 막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쪽 출신 오마이뉴스 기자(직원)님! 너무 큰 관심에 감사드리며 11분 후보 골고루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썼다. 이후에는 "오마이TV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 쪽 홍보방송으로 느껴진다. 당시 오마이TV가 여성비서관 얼굴을 찍으려 했기에 거부하다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라고 적었다. 최 의원은 친청래계로 분류된다.

정 후보는 당대표 선거를 다루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언론이 김민석 후보를 더 응원한다고 말한 근거를 묻는 묻자 정 후보는 "초선의원 때부터 지금까지 조선일보는 언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저는 지금까지 언론으로부터 제가 잘한 일도 잘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고 못했다는 얘기만 많이 듣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도 정치를 잘해오고 있고 당 대표까지 지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러분도 스스로 느끼지 않나. 거의 모든 언론이 김민석을 응원하지 않나. 거의 모든 방송 패널도 정청래를 두들겨 패고 실질적으로 상대방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제가 맷집도 생겼고 굳은살도 많이 박였다. 괜찮다. 당원들을 보며 제가 전당대회를 하고 있지 언론을 보고 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최 의원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민실위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국민에게 공개돼야 할 공식 행사장이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원칙적으로 취재의 대상이라고 했다. 이어 공개 행사장에서 무엇에 초점을 두고 취재할 것인가는 언론 자유의 영역이며, 라이브 댓글창에서 벌어지는 일은 언론의 취재 행위와 무관한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민실위는 오마이뉴스 내부에서 오마이TV의 논조를 두고 토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좌진이 카메라 뒤에서 취재 과정을 휴대전화에 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취재 방해나 감시로 여겨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국회의원의 보좌진 역시 공적 감시의 대상이라며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가리는 것은 취재를 원천 차단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보좌진의 초상권을 앞세운 최소한의 자기방어라는 최 의원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보도나 공표에 문제가 있으면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기할 일이라고 했다.

민실위는 최 의원이 오마이TV 취재진을 조선일보 쪽 출신이라고 공표한 데 대해 "취재 방해에 대한 해명보다 조롱과 낙인찍기로 대응했다"며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앞장서 외쳐왔던 그의 과거나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전직 과방위원장으로서의 적절한 처신인가에 대한 논란도 오마이TV의 논조 공방으로 치환시켰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권력자도 언론의 논조를 비판할 수 있지만 이는 열린 공간에서 민주적 토론을 통해 이뤄져야지 취재를 사전에 감시하고 차단하고 낙인을 찍어 해결할 일은 아니라며 최 의원의 사과와 민주당 차원의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더팩트'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