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무더기 검거...지난 주말 마포대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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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대교 남단서 심야 집단 주행…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반복
경찰, CCTV·영상 채증 토대로 신원 특정…광복절 앞두고 특별단속 강화

광복절을 앞두고 폭주족 20명이 붙잡힌 가운데 경찰이 전국 곳곳에서 특별단속에 나선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 혐의를 받는 폭주족 20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부터 5시 사이 서울 영등포구 마포대교 남단 사거리 일대에 모여 이륜차 11대와 승용차 1대를 앞뒤 또는 좌우로 줄지어 운행하며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급진로 변경 등을 반복한 혐의를 받는다.

폭주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통해 사전에 집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교통법규 위반을 반복하며 도로 위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교통정보 영상, 틱톡 영상 등을 확보해 폭주 차량의 이동 경로와 가담자들의 운행 모습을 분석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현재까지 20명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가담 정도, 주도자 여부, 사전 연락 및 집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도 관련 영상과 통신매체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15일 새벽 충남 천안시 쌍용동 일봉산사거리에서 폭주 예방을 위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상대로 검문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8월 15일 새벽 충남 천안시 쌍용동 일봉산사거리에서 폭주 예방을 위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상대로 검문을 하고 있다 / 뉴스1

광복절을 앞두고 각 지역 경찰도 폭주족 특별단속에 들어간다. 경찰은 광복절 전날 밤부터 당일 새벽까지 폭주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주요 도로와 교차로, 집결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단속 대상은 집단 폭주와 난폭운전뿐 아니라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급진로 변경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 행위까지 포함된다. 경찰은 불법 튜닝과 번호판 가림, 소음 기준 초과 여부도 함께 점검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지방자치단체가 합동 단속에 참여해 폭주 이륜차와 구경꾼 차량까지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폭주족을 현장에서 곧바로 붙잡지 못하더라도 단속을 끝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CCTV 관제센터와 교통정보 영상, 순찰차와 비노출 차량 등을 활용해 폭주 차량의 이동 경로와 위법 행위를 채증한 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운전자 신원을 특정해 사후 수사에 나선다.

대구경찰은 방범용 CCTV 관제센터에 경찰관을 배치해 폭주족의 이동 경로와 위법 행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다. 비노출 차량에 탑승한 사복 경찰관도 추적과 채증에 나서 난폭운전과 공동위험행위 주동자는 물론 단순 참여자까지 신원을 특정한 뒤 사후 입건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경찰이 폭주 차량을 끝까지 추격하지 않는 장면만 보고 단속을 방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찰은 현장 검거와 영상 채증, 사후 분석을 병행해 폭주 과정에서 확보한 차량 정보와 운행 장면을 근거로 가담자를 특정하고 이후 형사입건까지 이어가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쌍용동 일봉사거리에서 폭주 단속에 나선 경찰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상대로 검문하고 있다. / 뉴스1
충남 천안시 쌍용동 일봉사거리에서 폭주 단속에 나선 경찰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상대로 검문하고 있다. / 뉴스1

충남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단속이 예고됐다. 경찰은 폭주행위와 음주운전 등을 현장에서 단속하는 동시에 CCTV 등을 근거로 운전자와 동승자까지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불법 주정차와 소음 기준 위반, 불법 튜닝 등도 관계기관과 함께 점검한다.

대전경찰 역시 폭주족이 현장 단속을 피해 달아날 경우 사후 수사를 통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폭주족의 집결 예상 장소와 활동 시간대를 사전에 파악하고 주요 교차로에서 법규 위반 이륜차를 단속하는 한편 도주 차량에 대해서도 채증 자료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교통경찰과 암행순찰팀, 교통수사팀, 기동대 등이 폭주 우려 지역에 배치된다. 주요 집결지 주변을 사전에 점검해 폭주족이 시간과 장소를 바꿔 이동하는 경우에도 동선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이동 경로를 차단해 해산 조치에 나선다.

경찰은 집단 폭주행위를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이 아닌 일반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보고 있다. 광복절 전야와 당일 새벽까지 현장 단속과 사후 영상 분석을 병행해 폭주행위 가담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