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매번 '표준 코스'로 돌리시나요?… 세탁기에 '이 기능들' 정말 유용합니다
작성일
세탁기 기능 제대로 활용하는 법

빨랫감이 얼마 되지 않는데도 매번 표준 코스로 돌리거나, 세탁을 마친 옷을 처음부터 다시 헹구기도 한다. 하지만 세탁기에는 빨랫감의 양과 오염 정도에 맞춰 필요한 과정만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이 있다. 평소 잘 쓰지 않던 기능도 활용법을 알고 나면 불필요한 세탁 과정을 줄이고 시간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
몇 장 안 되는 빨래, 급속 코스가 효율적
티셔츠 몇 장이나 속옷처럼 양이 적고 오염이 심하지 않은 빨래에는 급속·쾌속 코스가 적합하다. 소량의 빨랫감을 짧은 시간에 세탁하는 기능으로, 많은 양의 빨래나 찌든 때가 있는 옷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급속 코스를 사용할 때는 세제도 빨랫감의 양에 맞춰 넣어야 한다. 빨래는 적은데 평소와 같은 양의 세제를 넣으면 필요 이상으로 과다 투입되기 쉽다. 급속이나 울·섬세 코스는 제품에 따라 헹굼 횟수와 세탁 시간이 짧게 설정되어 있어 세제를 과하게 사용하면 충분히 헹궈지지 않을 수 있다.

세제가 남았다면 헹굼만 한 번 더
세탁을 마친 뒤 세제가 남은 듯한 느낌이 든다면 전체 세탁을 다시 할 필요는 없다. 헹굼을 추가하거나 헹굼·탈수만 따로 실행하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세탁·헹굼·탈수를 개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필요한 과정만 골라 추가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찌든 때 세탁에 활용하는 불림·애벌 기능
목이나 소매처럼 때가 눈에 띄거나 오염이 심한 옷에는 불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본세탁 전에 빨랫감을 물과 세제에 일정 시간 담가 오염을 불린 뒤 세탁하는 방식이다.

애벌세탁 기능 역시 오염이 심한 빨랫감에 유용하다. 본세탁에 들어가기 전에 한 차례 세탁 과정을 거치므로, 특정 부위에 때가 집중된 옷을 빠는 데 도움을 준다.
울이나 섬세 코스는 일반 코스와 세탁 방식이 다르다. 옷감 손상을 줄이기 위해 세탁 움직임이나 탈수 조건이 제한된다. 특정 부위의 오염이 심하다면 해당 부분을 먼저 손으로 애벌빨래한 뒤 옷감에 맞는 코스로 세탁하는 방법도 있다.
손빨래한 옷은 탈수만 따로
손으로 세탁하거나 헹군 옷은 탈수 과정만 따로 돌릴 수 있다. 세탁·헹굼·탈수를 개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세탁 과정을 다시 거치지 않고 탈수만 단독 실행하면 된다.
빨래가 적어도 탈수가 늦어지는 이유
빨랫감이 적다고 탈수가 항상 빨리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니트 한 벌처럼 물을 많이 머금는 옷이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린 빨래는 탈수 과정에서 균형이 깨지기 쉽다. 세탁기는 탈수 전에 빨랫감을 풀어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때 표시된 남은 시간이 늘어나거나 탈수가 중간에 멈추기도 한다.

이불과 일반 의류처럼 크기와 무게 차이가 큰 빨랫감을 함께 넣었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물을 많이 흡수한 빨래가 한쪽에 몰리면 세탁통이 고르게 회전하기 어렵다. 엉킨 빨래를 풀어 세탁통 안에 고르게 펼쳐 놓으면 무게 쏠림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세탁망도 많이 넣으면 탈수에 영향
세탁망은 옷감이나 장식을 보호하는 데 쓰지만 여러 개를 한꺼번에 넣으면 탈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세탁망이 한쪽에 몰리면 무게가 치우쳐 진동이 커지거나 탈수 시간이 길어진다.
세탁망에는 속옷이나 장식이 달린 옷처럼 보호가 필요한 빨랫감만 골라 넣는 것이 좋다. 세탁망만 여러 개 넣기보다 일반 의류와 함께 세탁해야 무게가 한쪽으로 몰리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빨랫감이 움직일 공간도 필요
드럼세탁기는 빨랫감을 빈틈없이 채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드럼세탁기는 세탁물이 안에서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낙차를 이용해 빨래한다. 세탁물이 지나치게 많으면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어 세탁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세제도 빨랫감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세탁력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권장량보다 과하게 넣으면 충분히 헹궈지지 않거나 옷과 세탁기 내부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특히 고농축 세제는 적은 양으로도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 많아 용기에 표시된 권장 사용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루세제는 물이 지나치게 차가우면 잘 녹지 않을 수 있다. 비교적 따뜻한 물에서는 잘 녹지만, 세탁 코스와 옷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물 온도가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자동세제투입 기능이 있는 세탁기는 세제를 매번 직접 넣는 수고를 덜어준다. 세탁물의 양이나 선택한 코스에 맞춰 적정량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자동으로 투입해, 세제를 눈대중으로 붓다가 필요 이상으로 넣는 일을 막아준다.
섬유유연제 역시 세제함의 최대 표시선(MAX)을 넘기면 정해진 시점보다 먼저 흘러 들어갈 수 있다. 표시선을 넘지 않도록 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조 관리에 필요한 통세척 기능
세탁조에는 세탁 과정에서 나온 오염물과 세제·섬유유연제 잔여물이 남기 마련이다. 통세척 또는 통살균 코스는 빨래를 넣지 않은 상태에서 세탁조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할 때 쓰는 기능이다.

통세척 주기는 제품과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냄새나 이물이 생긴 뒤에 쓰기보다는, 세탁조 내부를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코스다.
세탁이 끝난 빨래를 세탁기 안에 오래 두면 내부 습기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빨래를 꺼낸 직후 문이나 뚜껑을 열어두면 내부에 남은 물기가 마르는 데 도움이 된다.
표준 코스만으로도 일상적인 세탁은 가능하지만, 빨랫감의 상태는 매번 다르기 마련이다. 양이 적은 빨래는 급속 코스, 헹굼이 더 필요할 땐 헹굼 추가, 손빨래한 옷은 탈수 기능을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황별로 알맞은 코스를 고르면 불필요한 세탁 단계를 줄이고 시간을 한층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