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하영 증조부 '독립운동가'로 소개한 곳 논란 터졌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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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시민기자단이 2020년 작성한 게시물 논란

배우 하영 자료 사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뉴스1
배우 하영 자료 사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뉴스1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부역 행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안양시가 6년 전 안상호를 독립운동가로 소개했던 공식 블로그 게시물을 급히 비공개 처리했다.

13일 안양시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2020년 시민기자단이 광복 75주년을 맞아 '안양시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작성한 글이다.

친일파 하영 증조부 '독립운동가'로 소개한 안양시 논란

당시 해당 게시물은 안상호를 안양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소개했으나 최근 그의 친일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안양시는 지난 11일 네이버 공식 블로그 시민기자단 카테고리에 게시된 해당 글을 급히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안양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해당 글을 게시할 당시에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라며 "최근 관련 논란이 이어져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당시 행적을 둘러싼 친일 의혹이 일었다. 특히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역사문제연구소 장신 상임연구위원의 2007년 논문 '대정친목회와 내선융화운동'에 따르면 조선총독부 경무국은 1927년 대정친목회에 대해 "총독 정치를 시인하고 내선민족의 융화를 목적으로 하는 내선융화단체"라고 언급했다.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라며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배우 하영 자료 사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뉴스1
배우 하영 자료 사진.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이 확산하자 하영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뉴스1

다음은 배우 하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전문이다.

하영입니다.

먼저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아울러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안이 너무나 무겁고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죄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립니다.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