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고 쓰러진 경찰관…등굣길 나타난 ‘뜻밖의 구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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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의식 잃은 경찰관 발견…119 신고·응급조치 도와
평소 보건의료탐구반 활동하며 심폐소생술 등 익혀
등굣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찰관을 발견한 여고생과 어머니가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반여고등학교 2학년 진언송 학생은 지난 6월 10일 오전 7시 40분께 어머니와 함께 등교하던 중 길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정상적인 호흡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 학생과 어머니는 곧바로 남성의 상태를 살폈다. 어머니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고 진 학생은 119에 신고한 뒤 안내에 따라 주변 안전을 확보하고 응급조치를 도왔다.
심폐소생술이 이어지면서 남성은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진 학생과 어머니는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키며 남성의 상태를 살폈다.
이후 확인 결과 도움을 받은 남성은 해운대경찰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었다. 해운대경찰서는 진 학생의 선행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감사장과 부상을 전달했고 학교 측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진 학생은 평소 응급구조 분야에 관심을 갖고 교내 보건의료탐구반 동아리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응급상황 대처 방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방법을 익혀왔고 실제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상율 반여고 교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탠 진언송 학생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처럼 길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주변의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심정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119 신고와 가슴압박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고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다면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사람을 직접 지목해 119 신고 요청
환자를 발견하면 먼저 주변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한 뒤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식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반응이 없고 정상적인 호흡이 확인되지 않으면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이때 여러 사람을 향해 막연히 “119에 신고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특정인을 지목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파란 옷 입은 분은 119에 신고해 주세요”, “모자를 쓴 분은 자동심장충격기를 찾아주세요”처럼 역할을 분명하게 나누면 신고나 응급조치가 늦어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면 직접 119에 신고하고 휴대전화 스피커폰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신고 과정에서 환자의 위치와 상태를 알린 뒤 상황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응급조치를 이어간다.
정상적인 호흡 없으면 바로 가슴압박
환자가 의식이 없고 숨을 쉬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불규칙한 호흡을 보이면 심정지를 의심할 수 있다. 일반인이 맥박을 확인하느라 시간을 보내기보다 환자의 반응과 호흡 상태를 확인한 뒤 가슴압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를 평평하고 단단한 바닥에 눕힌 뒤 가슴 중앙에 양손을 포개고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수직으로 압박한다. 성인의 경우 가슴이 약 5㎝ 깊이로 내려가도록 분당 100~120회 속도로 반복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슴압박을 계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전원을 켜고 음성 안내에 따라 패드를 환자의 맨가슴에 부착한다. 기기가 심장 상태를 분석하는 동안에는 환자에게 손을 대지 않아야 하며 전기충격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나오면 주변 사람이 모두 떨어졌는지 확인한 뒤 충격 버튼을 누른다.
전기충격이 끝난 뒤에는 다시 곧바로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자동심장충격기가 전기충격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경우에도 가슴압박을 이어가며 119구급대가 도착하거나 환자가 정상적으로 호흡하고 움직일 때까지 응급조치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