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다시 20만원대…외국인·기관 매수에 ‘젠슨 황 회동’ 기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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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12.82% 급등 이어 13일 장중 21만원대…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 구광모·젠슨 황 미국 추가 회동 예정…로봇·AI 데이터센터 협력 구체화 여부 주목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LG전자 주가가 다시 20만원대에 올라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추가 회동을 앞두고 인공지능(AI)·로봇 사업 협력에 대한 기대가 다시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 사진=AI 생성 이미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 사진=AI 생성 이미지

13일 LG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됐다.

LG전자는 전날인 12일 12.82% 급등한 2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1만2500원까지 상승하면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LG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주가 상승 배경에는 LG그룹과 엔비디아의 AI·로봇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이번 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미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로보틱스와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차세대 AI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미국 회동에서는 앞선 협력 논의를 보다 구체화할지가 관심사다.

실적도 최근 주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 다음 거래일 LG전자 주가는 9.5% 상승했다.

이번 상승에서는 투자 주체별 수급도 눈에 띈다.

최근 급등 과정에서 외국인은 57만1754주, 기관은 34만6145주를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91만8011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AI·로봇 관련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던 당시와 비교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AI와 로봇,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이 부각될 때마다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왔다.

지난 2월과 5월에도 관련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6월 구 회장과 젠슨 황 CEO의 회동을 전후해서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하면서 주가는 다시 큰 폭으로 조정됐다.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와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LG전자는 냉각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존 모터·센서 기술을 활용한 로봇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역시 단순한 AI 소프트웨어 분야를 넘어 로보틱스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실제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향후 주가 흐름은 이번 미국 회동에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나오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도 회동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뒤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협력 논의를 넘어 실제 투자 규모나 공급 계약, 사업 일정 등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질지에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