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퇴진 운동의 배후는 김문수 아니라 친한동훈계”

작성일

이영풍 “김문수 아니라 친한동훈계가 장동혁 퇴진운동 주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주도해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후라는 주장이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일부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확산했으나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영풍TV' 유튜브 채널의 섬네일.
'이영풍TV' 유튜브 채널의 섬네일.

김 전 후보가 배후라는 주장이 나온 이유는 박인규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장 대표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이들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박 당원은 김 전 후보 대선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자 김 전 후보 캠프에서 정책기획팀장과 TV토론팀장을 맡은 바 있다.

박 당원은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그는 대표를 교체할지, 어떤 노선으로 갈지, 어떤 정당으로 거듭날지를 당원들이 직접 결정하게 하자며 당원 2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문수(왼쪽)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김문수(왼쪽)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 뉴스1

박 당원은 지난 6월 국회 소통관에서 쇄신파 당원 및 시민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개인의 정치적 생존과 대권 야망을 위해 대의명분을 소비하는 이기적 위선과 원칙 없는 기회주의의 결정체"라고 장 대표를 직격했다.

당시 이들은 장 대표의 퇴진 사유로 가짜 약장수식 선동 정치, 2030 청년을 정치적 생존에 활용한 기만 정치, 필요하면 이용하고 거슬리면 제거하는 토사구팽 정치, 당내 비판을 억압하는 반민주적 협박 정치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들은 장 대표가 계엄과 탄핵 이슈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면서 "광장에서는 계엄 세력의 정서에 편승하다가도 다른 행사에서는 계엄 해제 찬성을 자신의 공으로 포장하는 등 시시각각 얼굴을 바꾸며 당원과 국민을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선출직 최고위원들을 향해 "장동혁 체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정치적 유죄"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박 당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온라인에선 김 전 후보 배후설이 퍼졌다. 박 당원이 지난 대선 당시 김 전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알려지면서다. 일부 누리꾼은 김 전 후보가 서명운동을 지시하거나 주도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유튜버 이영풍(왼쪽)씨와 '이영풍TV' 영상 캡처 사진을 합한 사진.
유튜버 이영풍(왼쪽)씨와 '이영풍TV' 영상 캡처 사진을 합한 사진.

이와 관련해 전 KBS 기자 출신으로 정치 평론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영풍씨는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이영풍TV' 유튜브 채널에서 박 당원이 김 전 후보 캠프에서 일한 점, 그의 상관으로 지목된 인사들이 김 전 후보 측근이라는 점 등을 연결해 김 전 후보가 배후라는 주장이 퍼졌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씨는 박 당원이 김 전 후보 캠프에 파견된 보좌관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 이를 김 전 후보와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친한동훈계가 장 대표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장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기자회견 당시 박 당원 옆에 배석한 인사는 한 의원 팬클럽 회장단이자 한 의원 지원 세력의 핵심으로 알려진 인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씨는 기자회견 장소인 국회 소통관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대여한 점도 친한동훈계가 장 대표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꼽았다. 조 의원은 장 대표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대표적인 국민의힘 인사다. 그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를 "제1의 해당행위자"로 규정하며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한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 철회와 복당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한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며 "한 의원의 제명 징계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풍TV'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