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부친 별세에 은퇴 암시…"축구 계속할 수 있을까", 호날두도 위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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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잃은 메시, 축구 인생의 끝을 묻다
리오넬 메시가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떠나보낸 뒤 축구 선수로서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털어놨다.

메시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온 뒤 자신의 SNS에 아버지를 추모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호르헤 메시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 8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메시는 "아직도 아빠가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더 이상 아빠를 볼 수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다는 사실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아직 함께 즐길 것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너무 일찍 떠났다"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호르헤 메시는 메시의 아버지이자 오랜 기간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그의 축구 인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메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축구선수로서의 길을 걸었고 호르헤는 메시의 유럽 진출과 성장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메시가 5살이던 시절, FC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자리에 호르헤가 동석해 계약을 체결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메시가 이번 글에서 공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아빠가 이번 월드컵에 꼭 뛰어달라고 여러 번 부탁하셨다"며 대회 개막을 앞두고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했다고 밝혔다.
당시 메시는 아버지가 회복해 미국으로 건너와 월드컵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우리가 결승까지 갈 거라고 말씀드렸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아빠의 메시지를 기다렸고, 그때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아버지에게 한 경기라도 더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메시는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 아빠에게 한 경기라도 직접 보실 수 있게 최대한 멀리까지 가고 싶었다"고 적었다.
아르헨티나는 결국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호르헤는 현장에서 아들의 경기를 볼 수 없었다. 메시는 "우승해서 아빠에게 트로피를 가져다드리고 새로 하나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다리에 힘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월드컵 이후 아버지를 직접 만났던 순간도 언급했다. 메시는 "내가 도착했을 때 아빠는 우리가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졌다고 알고 계셨다"며 "일어난 모든 일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즐기지 못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매 경기 얼마나 즐겼는지 아빠는 모르실 것"이라며 "다시 한번 아빠 말이 맞았다. 내가 그 자리에 있어야 했고 월드컵에서 뛰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축구계가 주목한 것은 메시가 자신의 선수 생활을 직접 언급한 대목이다.
메시는 "아빠 없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계속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저 축구를 했을 뿐인데, 이제 앞으로 이 일을 더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는 시작부터 내 곁에 계셨다. 이제 선수 생활의 끝도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왜 조금만 더 버텨주지 못하고 같이 마무리하지 못하셨느냐"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발언은 메시가 구체적인 은퇴 시점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아버지의 죽음이 자신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메시와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위로를 건넸다. 호날두는 메시의 게시물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메시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메시는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든 데다 2026 월드컵까지 치른 만큼 그의 거취는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발언으로 당장 은퇴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메시가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을 지켜본 아버지의 빈자리를 절감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의 다음 선택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래는 AI로 번역한 리오넬 메시의 편지 전문 번역본
아빠, 아직도 네가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
무너지고 싶지 않아.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제 다시는 아빠를 볼 수 없고, 더 이상 이야기도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상상하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
아빠가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것이 아빠에게 가장 좋은 일이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너무 일찍 떠났어. 우리에게는 아직 함께 즐길 시간이 정말 많이 남아 있었는데.
아빠는 내가 마지막 월드컵에 꼭 나가길 그렇게 바랐지. 그런데 대회를 시작하기 불과 며칠 전, 아빠의 상태가 가장 안 좋았어. 아빠가 월드컵에 함께하지 못하는 건 처음이었지. 그래도 엄마는 아빠가 좋아질 거고,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괜찮아질 거라고 내게 말했어. 나는 우리가 결승까지 갈 거라고, 그러면 아빠도 여행을 와서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지.
경기가 끝날 때마다 나는 아빠의 메시지를 기다렸고, 아빠가 너무 그리웠어. 그때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어. 그래도 나는 계속 최대한 멀리 가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빠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아빠가 경기를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도록 말이야.
우리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빠는 함께하지 못했어. 나는 결승에서 이겨서 그 트로피를 아빠에게 가져다주고, 새로운 트로피를 보여주고 싶었어.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 다리가 더는 버텨주지 않았어. 이번에는 내 몸 상태를 거스르면서까지 뛰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할 수 없었어. 나는 한 번도 몸 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었으니까.
내가 도착했을 때는 우리가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서 진 줄 알았어. 우리가 겪었던 모든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없었지. 아빠는 아무것도 함께 즐기지 못했어.
우리는 챔피언이 되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매 경기 얼마나 즐겼는지 아빠는 상상도 못할 거야. 아빠 말이 또 맞았어. 결국 그 경기를 뛰었어야 했던 거야.
이 이야기를 아빠에게 하는 건, 우리가 유일하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야. 다른 모든 이야기는 이미 아빠가 알고 있잖아. 우리는 매일 이야기를 나눴고, 내 일정 때문에 가능한 날에는 직접 만나기도 했으니까.
아빠 없이 내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계속 나아가야 할지도 모르겠어.
나는 그저 축구만 해왔는데, 이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들어. 아빠는 처음부터 내 곁에 있었고,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왜 그 조금만 더 버텨주지 못했어? 그러면 우리가 함께 끝까지 갈 수 있었잖아.
아빠가 행복했던 건 가족이, 아내가, 아이들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는 걸 알아.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나를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겠지… 🥲
어릴 때부터 늘 그랬어.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나를 모든 훈련에 데려다줬어. 아빠가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엄마가 나를 데려다주는 날도 많았고.
당연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아빠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어.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마음 졸였고, 또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알아. 그런데 아빠는 나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지는 않았지.
아빠는 아버지였고, 친구였고, 나의 에이전트였어.
매 순간 내가 필요로 했던 사람이었고, 아빠가 틀린 적은 한 번도 없었어. 가끔 서로 타박하거나 다투는 일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늘 아빠가 옳았어. 마지막에는 결국 아빠가 말한 대로 됐으니까.
아빠가 정말 많이 그리울 거야. 하지만 아빠는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거야. 특히 내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우는 데 있어서 말이야.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모든 것은 아빠와 엄마가 나에게 가르쳐준 방식 그대로야.
편히 쉬어, 아빠.
그리고 위에서부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지켜봐 줘.
모든 것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