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국회의원 “호남 반도체, 인재 키워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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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지역 인력양성·청년 일자리 연계 강조…김영훈 장관 “호남권 4천 명 양성”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은 지난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지역 인력양성 체계를 조기에 마련하고, 반복적으로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신 의원은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호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 과정에서 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것만으로 지역경제가 자동으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며 생산시설 구축과 동시에 교육·훈련,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이 함께 추진돼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가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공장만 들어와서는 지역 발전 어렵다”
신 의원은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산업을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장 건설 단계부터 인력양성 계획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장관에게 “대통령께서 ‘전격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호남 반도체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의지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공장 건설 단계부터 인력양성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은 생산시설의 규모뿐 아니라 설계와 장비, 소재·부품, 연구개발, 생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지역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산업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역 대학·교육기관 총동원해 인재 육성
신 의원은 호남권에 이미 구축돼 있는 대학과 교육·훈련기관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한국에너지공대와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호남대학교, 동신대학교, 목포대학교 등 지역 대학은 물론 한국폴리텍대학 등 직업교육·훈련기관을 반도체 산업 인력양성 체계와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력양성 역시 국가가 구축해야 할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 대학과 전문 교육기관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팹 건설 단계에서 필요한 인력부터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된 이후 필요한 전문인력까지 단계별 수요를 분석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청년들이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한 뒤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신 의원은 반도체 산업이 지역의 청년 일자리와 인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산업과 교육, 일자리 정책을 하나의 틀 안에서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훈 장관 “호남권 최소 4천 명 양성”
이에 대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호남권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력양성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구체적인 인력 규모를 언급했다.
김 장관은 “호남권에서 최소 4천 명 정도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히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 기반 마련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이는 호남권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차원의 인재 공급망을 사전에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특히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산업과 일자리, 교육이 연결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신 의원 역시 반도체 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인프라 조성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호남권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지역 반도체 기업에 취업하고, 기업 성장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다시 지역 청년들이 유입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 반복 산재 사업장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관리 필요”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산업 인력양성과 함께 산업재해 예방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신 의원은 올해 1·2분기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다소 감소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특정 사업장에서 사고가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재해가 한 번 발생한 사업장뿐 아니라 동일한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기존의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반복되는 사망사고는 안전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문제”라며 “장관이 직접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반복 사고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체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예방 중심의 산업안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훈 장관은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현재 밀착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보다 강도 높은 관리·감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답변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반복 산재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안전관리 실태 확인을 한층 강화할지 주목된다.
신 의원은 호남권 반도체 산업 육성과 산업재해 예방 모두 결국 현장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문제라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국가적 차원의 대형 산업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생산시설 유치와 기반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인재 양성, 청년 일자리, 정주 여건 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후속 정책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역에서 배출된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기업의 성장이 다시 지역사회에 새로운 일자리와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호남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