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NEOS 22억5000만달러에 인수…비트코인ETF ‘BTCI’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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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NEOS 인수에 최대 22억5,000만달러 베팅
비트코인 수익형 ETF “BTCI” 등 30조원대 상품군 통째로 확보

골드만삭스, NEOS 22억5000만달러에 인수…비트코인ETF ‘BTCI’ 확보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골드만삭스, NEOS 22억5000만달러에 인수…비트코인ETF ‘BTCI’ 확보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골드만삭스가 옵션 기반 수익형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NEOS 인베스트먼츠(NEOS Investments)를 최대 22억5,000만달러(약 3조1,79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현금과 주식을 섞은 거래로, 최종 지급액은 양사가 합의한 성과·서비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인수 대상에는 비트코인 커버드콜(콜옵션 매도로 수익을 내는 전략) ETF 중 최대 규모로 꼽히는 ‘BTCI’를 비롯해 약 30조원 규모의 상품 19개가 포함된다. 크립토닷뉴스(crypto.news)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8월 12일(현지시각) 이 같은 인수 계약을 발표했다. 거래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2027년 1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조건과 일정

이번 거래는 현금과 주식을 결합한 구조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최종 인수가가 최대 22억5,000만달러로, 특정 성과·서비스 목표 충족을 조건으로 한다고 전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금과 주식 비중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고, 인수에 필요한 규제 기관도 밝히지 않았다.

코네티컷주 웨스트포트에 본사를 둔 NEOS는 2022년 설립돼 옵션 기반 수익형 ETF 19종을 운용해왔다. 골드만삭스는 NEOS의 운용자산을 6월 30일 기준 약 300억달러(약 42조3,900억원)로 제시했다. 반면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서는 NEOS 운용자산이 약 32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NEOS 공동창업자 트로이 케이츠(Troy Cates)와 개럿 파올렐라(Garrett Paolella)는 거래가 마무리되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부문(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 파트너로 합류한다. 나머지 NEOS 투자·고객서비스·운영 인력도 함께 골드만삭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27% 수익률의 비밀, BTCI의 커버드콜 전략 / AI 생성 이미지
27% 수익률의 비밀, BTCI의 커버드콜 전략 / AI 생성 이미지

27% 수익률의 비밀, BTCI의 커버드콜 전략

이번 인수의 핵심은 NEOS의 대표 상품인 비트코인 하이인컴 ETF ‘BTCI’다.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블룸버그 소속 시니어 ETF 분석가는 BTCI를 운용자산 11억달러(약 1조5,54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합성 ETF로, 수익률은 대략 2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가는 BTCI가 2024년 10월 출시된 이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운용자산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X(옛 트위터)에 올렸다.

BTCI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 대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을 담고, 그 포지션에 대해 콜옵션을 매도해 매달 분배금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이 구조를 통해 정기적인 수익을 받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때는 상승분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NEOS 상품군에는 BTCI 외에도 부스티드 비트코인 하이인컴 ETF ‘XBCI’, 이더리움 하이인컴 ETF ‘NEHI’가 포함돼 있다. 두 펀드 모두 옵션 매도 전략으로 매달 수익을 내면서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는 구조다.

골드만삭스의 발 빠른 크립토 우회 전략

골드만삭스는 이미 올해 4월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프리미엄 ETF를 신청한 바 있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디크립트(Decrypt)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는 이 신청서 구조를 두고 골드만삭스가 블랙록(BlackRock)의 유사한 신청보다 앞서 나가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NEOS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은 새 상품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빠른 길이다.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블룸버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그 트레이드오프(수익과 상승분 포기를 맞바꾸는 구조)는 골드만삭스가 4개월 전 스스로 만들려고 신청했던 것과 정확히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자사가 공시한 크립토 ETF 보유 비중을 줄인 바 있다. XRP·솔라나 연계 펀드에서는 완전히 빠져나왔고,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포지션도 일부 축소했다. 다만 1분기 말 기준으로도 비트코인 ETF 보유액은 여전히 7억달러(약 9,891억원)를 넘었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은 자신이 비트코인을 “아주 조금이지만 일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디크립트가 전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솔로몬은 이번 거래에 대해 “액티브 ETF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NEOS의 체계적인 투자 접근법은 버퍼·매니지드 아웃컴·인컴 전략에 걸친 우리 역량과 매우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했다.

파생상품 수익형 ETF 시장의 성장과 골드만의 순위 상승

옵션을 활용해 정기 수익을 추구하는 파생상품 수익형 ETF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커졌다. 크립토닷뉴스가 인용한 모건스탠리 산하 모닝스타(Morningstar) 자료에 따르면 이 카테고리의 운용자산은 약 1,800억달러(약 254조3,400억원)에 달하며, 2021년 이후 연평균 70% 이상 성장했다.

이번 NEOS 인수는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이노베이터 캐피털 매니지먼트(Innovator Capital Management) 인수(약 20억달러, 발표 당시 운용자산 280억달러·ETF 159개)에 이어 두 번째 연속 ETF 운용사 인수다. 두 거래가 마무리되면 골드만삭스의 전체 ETF 플랫폼 자산은 약 1,300억달러(약 183조6,900억원)를 넘어서고, 이 중 약 800억달러가 액티브 ETF로 구성된다. 모닝스타 자료를 근거로 골드만삭스는 6월 30일 기준 액티브 ETF 운용사 가운데 8위 규모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발추나스는 이번 인수를 “세미 쇼크(semi-shock)”라고 표현하며, NEOS가 2022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한 점과 골드만삭스가 NEOS와 이노베이터를 연이어 인수한 점을 함께 짚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NEOS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S&P500 하이인컴 ETF는 최근 1년간 약 19%, 출시 이후 연환산 기준으로는 약 15%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과거 수익률이 향후에도 같은 수준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이번 거래로 골드만삭스는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수익형 상품을 준비하는 대신,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운용사와 상품 라인업을 통째로 확보하는 길을 택했다. 다만 NEOS 인력이 골드만삭스가 신청해둔 비트코인 프리미엄 ETF 작업에 실제로 투입될지는 양사 모두 아직 밝히지 않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역할이 정해지는 것은 거래가 마무리된 이후 골드만삭스의 결정과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