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제대로 터졌다…쿠팡플레이 ‘누적 시청량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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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의 파격 변신, 1회에만 17벌 의상으로 표현한 계급 상승기
불륜은 시작일 뿐, 반전의 반전으로 흔들리는 4인 4색의 운명

19금 블랙 코미디가 쿠팡플레이의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아직 전체 8부작 가운데 절반만 공개됐지만,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누적 시청량 1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극중 류지수 역 / 이화겸 인스타그램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극중 류지수 역 / 이화겸 인스타그램

화제의 작품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극본 정은경·박수린, 연출 이창희)다. 김혜수와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높이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데다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과 빠른 전개가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으로 이어졌다.

단 4회 만에 역대 누적 시청량 1위

12일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누적 시청량 1위를 달성했다.

공개 첫 주부터 인기작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이후 시청량이 169% 추가로 증가하며 가파른 흥행 곡선을 그렸다. 쿠팡플레이 이용자 평점도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배우진을 향한 기대가 실제 시청과 호평으로 연결된 셈이다.

'지금 불륜' 쿠팡플레이 흥행 기록 새로 갈아치워 / 쿠팡플레이
'지금 불륜' 쿠팡플레이 흥행 기록 새로 갈아치워 / 쿠팡플레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블랙 코미디라는 선명한 장르색에도 대중적인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체 8부작 중 4회까지만 공개된 상황에서 세운 기록이라는 점도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며 살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을 벌이는 이웃집 의사 부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비밀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에는 ‘불륜’이 등장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불륜조차 하찮게 느껴지는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온다.

김혜수의 파격 변신…1회에 의상만 17벌

파격 연기 변신으로 흥행 견인 중인 김혜수 / 쿠팡플레이
파격 연기 변신으로 흥행 견인 중인 김혜수 / 쿠팡플레이

흥행의 중심에는 성공한 인플루언서 박경희 역을 맡은 김혜수가 있다. 극 중 경희는 철거촌 출신이지만 치열하게 현실을 버텨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김혜수는 화려한 삶 이면에 생존을 위한 치열함을 품은 경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캐릭터의 굴곡진 삶은 스타일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김혜수가 1회에서 선보인 의상만 무려 17벌에 달한다. 궁핍했던 철거촌 생활부터 화려한 성공을 거머쥔 현재까지 서로 다른 모습이 다채로운 의상을 통해 펼쳐졌다.

외적인 변신은 과감하지만 연기에서는 오히려 힘을 뺐다. 김혜수는 현실적인 생활 연기와 직설적인 대사, 묵직한 감정 표현 사이를 오가며 혼돈에 빠진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조절했다.

김혜수 '어떠한 밀도와 수위로 조절하며 연기할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 쿠팡플레이
김혜수 "어떠한 밀도와 수위로 조절하며 연기할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 쿠팡플레이

김혜수는 제작발표회에서 제목을 본 순간 “불륜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호기심으로 대본을 읽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차가 거듭될수록 허를 찌르는 재미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전개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4회 공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경희라는 인물을 어떠한 밀도와 수위로 조절하며 연기할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며 캐릭터의 현실적인 결을 살리기 위해 깊이 연구했다고 전했다.

무릎 꿇은 조여정…5화서 뒤집히는 주도권

조여정과 김지훈, 김재철 등 베테랑 배우들도 촘촘한 대립 구도를 완성하며 흥행에 힘을 보탰다. 성인 배우들 사이에서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쥔 아역 배우들의 연기 역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공개된 5화 스틸에는 인물들의 전세가 완전히 뒤집힌 순간이 담겼다. 4화 말미 충격적인 반전을 알게 된 경희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수정(조여정)을 차가운 표정으로 내려다본다.

그동안 우아한 모습을 유지했던 수정은 잔뜩 움츠러든 반면, 불륜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잡은 경희는 서늘한 분위기로 상황을 장악한다. 경희가 이 사실을 어떻게 이용해 판을 뒤흔들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김혜수와 호흡 맞추는 조여정 / 쿠팡플레이
김혜수와 호흡 맞추는 조여정 / 쿠팡플레이

무언가를 목격하고 얼어붙은 재홍(김지훈)과 병원 개원을 앞두고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는 보성(김재철)의 대비도 궁금증을 키운다. 한자리에 모인 경희와 수정, 재홍이 화면 속 영상을 확인하고 경악하는 모습은 또 다른 파국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어른들의 위태로운 움직임을 지켜보는 민서와 예지의 불안한 표정도 포착됐다. 두 아이가 품은 비밀이 인물들의 관계에 어떤 균열을 만들지, 이미 꼬일 대로 꼬인 상황이 어디까지 폭주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징어 게임’ 제작진 참여…“반전의 반전” 호평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고, ‘살인자ㅇ난감’과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 파격 전개로 호평 / 쿠팡플레이
반전의 반전의 반전... 파격 전개로 호평 / 쿠팡플레이

이창희 감독은 불륜이라는 단어가 하찮게 느껴질 정도로 이어지는 충격적인 반전과 코미디·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 결합을 작품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만들어낸 시너지로 대본 이상의 장면이 탄생했다며 “제가 연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고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품의 가장 큰 무기는 속도감이다. 하나의 사건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사실이 튀어나오고, 인물 관계에 익숙해질 때쯤 또 다른 반전이 판을 뒤흔든다. 빠르게 질주하는 이야기와 대비되는 색감과 조명, 유려한 카메라 움직임도 블랙 코미디와 서스펜스의 경계를 효과적으로 오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 김재철(왼쪽부터)가 조여정, 김혜수, 김지훈이 2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폭주하는 연쇄 추돌 블랙 코미디이다 / 뉴스1
배우 김재철(왼쪽부터)가 조여정, 김혜수, 김지훈이 2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폭주하는 연쇄 추돌 블랙 코미디이다 / 뉴스1

시청자들은 “4화 진짜 미쳤나…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반전… 대체 어디까지 반전인 걸까”, “4화 마지막에 반전 보다가 진짜 소리 질렀음”, “스토리도 너무 기대되고 다들 비주얼 미쳤다”, “도파민 터진다 진짜ㅋㅋㅋㅋ 이게 이런 식으로 일이 터지냐”, “과몰입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인데 살면서 컨텐츠에 억장 무너지는 거 처음임”, “점점 갈수록 김혜수 연기 보는 맛으로 보게 되네”, “계속 꼬는데 그게 탄탄해서 순삭이다” 등 반응을 내비쳤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쿠팡 와우회원뿐 아니라 일반회원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4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유튜브,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김혜수 대표작 BEST 2…‘정마담’부터 ‘차수현’까지

김혜수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매 작품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 배우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 두 편을 꼽았다.

BEST 1 영화 ‘타짜’

김혜수의 이름을 대중에게 다시 한번 강렬하게 각인한 작품이다. 그는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승부 감각을 지닌 정마담으로 분해 등장하는 순간마다 화면을 장악했다. 욕망과 배신이 뒤엉킨 도박판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대사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BEST 2 드라마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차수현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을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형사의 집념과 동료를 향한 그리움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김혜수의 묵직한 연기와 작품의 치밀한 전개가 맞물리며 장르물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