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는 따놓은 당상?… 라인업부터 벌써 재밌는 새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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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쇼윈도 부부의 리얼 이혼 체험기…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배우 이민정과 김지석이 현실적인 이혼 과정을 그린 부부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한때 서로에게 삶의 구원자이자 꽝 없는 선물 같은 존재였던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가 출격을 알렸다.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티저 영상 중 일부 / '캔버스엔' 유튜브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티저 영상 중 일부 / '캔버스엔' 유튜브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시작했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에도 끝이 찾아왔다. ‘그래, 이혼하자’는 벼랑 끝으로 몰린 부부가 관계를 정리해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애틋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사랑의 시작이 아닌 이별의 과정에 초점을 맞춰 부부 관계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래, 이혼하자’는 7년 차 부부가 된 웨딩드레스숍 대표 부부의 리얼한 이혼 체험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인물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거쳐 이별이라는 결말에 이르는지, 그 과정에서 한때 전부였던 상대와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적 결말 이후, 지옥 같은 현실과 접하게 된 부부가 "우리 결혼은 완전히 쫑났다!"를 선언하며 시작하는 독특한 출사표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두 배우가 극 중 인물들이 겪는 다양하고 격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를 입체적이고 몰입도 있게 표현해냈다"며 "인물들의 감정선을 밀도 높게 따라가다 보면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처 채워준 구원자에서 지워지지 않는 균열로… 백미영

극 중 이민정이 맡은 백미영은 지방 양복점의 외동딸로 부족함 없이 자란 인물이지만 뉴욕 유학 중 부모님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설상가상으로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까지 받으며 인생 최대의 절망에 빠진다. 넋이 나간 채 일에만 파묻혀 지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시절, 매일 아침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주스 한 잔의 주인공이 바로 지원호이라는 사실을 3개월 만에야 알아채게 된다.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출연 배우 김지석 / '캔버스엔' 유튜브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출연 배우 김지석 / '캔버스엔' 유튜브

"기회 되면 밥이나 한번 먹죠"라는 가벼운 제안으로 시작된 식사. 오랜만에 느낀 데이트의 설렘 속에서 미영은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웃음을 되찾았고 그 온기 끝에 수개월 뒤 원호의 아내가 됐다. 결혼 후 두 사람은 함께 토탈웨딩업체 ‘지앤화이트’를 창업했고 지독한 난임 끝에 결혼 4년 만에 기적 같은 자연임신에 성공하며 완벽한 행복을 꿈꿨다.

비극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홀로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던 중 백미영은 아이를 유산하게 되고 가장 고통스럽고 절박했던 그 순간 남편 원호가 곁에 없었다는 사실은 두 사람의 관계에 결코 메울 수 없는 균열을 남겼다. 날이 갈수록 벌어지는 서운함과 오해 속에서 결혼 7년 차에 접어든 미영은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혼을 결심한다. 마음만 먹으면 속전속결로 끝날 줄 알았던 이혼 절차였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들이 이어지며 상황은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여자 마음 모르는 ‘여알못’ 남편… 지원호

김지석이 연기하는 지원호는 오직 드레스만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천상 디자이너다. 눈을 감고도 드레스 치수를 정확히 재어내지만 정작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은 1㎜도 가늠하지 못하는 이른바 ‘여알못’이다. 백미영을 처음 본 순간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반한 그는, 상처투성이인 그를 자신이 모두 치유해주겠다는 각오로 결혼을 서둘렀다.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출연 배우 이민정   / '캔버스엔' 유튜브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출연 배우 이민정 / '캔버스엔' 유튜브

신혼 초부터 아이를 얻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쉽지 않았고 미영의 제안으로 함께 ‘지앤화이트’를 창업한 뒤 회사를 자식처럼 일궈냈다. 마침내 기적처럼 미영이 임신했을 때 원호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행복을 느꼈다.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갈아 넣으며 밤낮없이 일에 매진했지만 그 바쁨의 그늘 속에서 미영의 유산이라는 비극이 터지고 말았다.

아이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영의 원망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던 원호의 마음 역시 차갑게 식어갔다. "아이를 잃은 고통은 나도 마찬가지인데, 나도 엄연한 아이의 아빠인데"라는 속마음은 겉으로 표출되지 못한 채 앙금으로 남았다. 결국 무늬만 부부일 뿐 실상은 남과 다름없는 쇼윈도 생활을 이어가던 원호는 어느 날 미영으로부터 일방적인 이혼 통보와 함께 법원 소장을 받게 된다.

유튜브 '캔버스엔'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7년의 세월이 스쳐 지나가며 분노한 원호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맞불 작전에 나선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너만 남자 있냐? 나도 여자 만난다!"라며 강수로 맞서지만 싸움이 과열될수록 원호는 자신이 정작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진정 지키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깊은 혼란에 빠져들게 된다.

라이브 방송 난투극부터 오열까지… 1차 본 예고편 전격 공개

첫 방송을 앞두고 12일 공개된 본 예고 영상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웨딩드레스숍 대표로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백미영은 카메라 앞에서 "저희 남편은 얼굴보다 마음이 더 잘생겼다"며 원호를 칭찬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옆에 있던 지원호가 툭툭 던지는 말마다 태클을 걸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일순간 냉각된다.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출연 배우 이민정과 김지석 / '캔버스엔' 유튜브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출연 배우 이민정과 김지석 / '캔버스엔' 유튜브

달콤한 칭찬으로 시작했던 방송은 순식간에 살벌한 격투장으로 변한다. 참다못한 백미영은 분노를 터뜨리며 지원호에게 달려들고 스태프들이 달려들어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지원호는 "무슨 말만 하면 죽일 듯이 달려든다"며 억울함과 답답함을 토로하고 그동안 쌓여 있던 두 사람의 묵은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들의 전쟁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운전 중인 차 안에서도 갈등은 이어져 운전대를 잡은 지원호의 손을 백미영이 낚아채며 일촉즉발의 곡예운전이 펼쳐진다. 여기에 시댁 식구들까지 얽힌 대형 난투극으로 이어지며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으로 치닫는다. 유쾌하면서도 씁쓸한 장면들은 한때 서로의 전부였던 부부가 어떻게 서로를 향해 칼날을 세우게 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백미영은 결단을 내린다. 낮게 깔린 목소리로 "결심했다"고 말한 뒤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결혼반지를 빼내며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공식 포스터 / KBS Drama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공식 포스터 / KBS Drama

반면 예고편 말미 지원호의 모습은 전혀 다른 울림을 남긴다. 미영을 앙숙처럼 대하며 대립하던 그가 하얀 눈으로 덮인 설산에 홀로 올라 목놓아 "우리 이혼하자!"고 울부짖는 장면이 담긴 것. 이는 분노의 선언을 넘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는지, 이별이라는 선택이 이들에게 얼마나 중대한 의미인지를 묻게 만들며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제작진은 "드라마는 단지 부부의 파경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혼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통해 각 인물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에 두고 있다"며 "한때는 행복으로 가득했으나 이제는 전쟁터가 돼버린 결혼의 끝에 무엇이 남는지, 둘에서 다시 하나로 돌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려질 감정의 변화를 방송을 통해 차근차근 풀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실 부부의 리얼한 일상과 깊은 감정선을 대변할 이민정, 김지석 주연의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는 오는 19일 오후 11시 KBS Drama 채널과 GTV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된다. 방송 직후에는 OTT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를 통해서도 VOD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