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 친일 논란' 하영 관련 광고계 손절 움직임 잇따라... 연예계 활동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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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친일 행적 확인된 후 연예계 활동 연쇄 타격

넷플릭스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에 출연한 배우 하영이 최근 불거진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인해 연예계 활동과 광고 시장에서 연쇄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하영이 등장한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선 긋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1일 스포츠경향 등에 따르면 여성복 브랜드 아티드 측은 지난해 하영이 모델로 참여해 촬영했던 광고 영상을 현재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하영은 해당 브랜드의 얼굴로 활동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했던 하영 출연의 텔레비전 브랜드 '삼성 아트 TV' 광고 영상을 전부 비공개 처리했다.
특히 삼성전자 공식 영상 채널의 경우 하영이 등장한 영상물 외에 다른 6개의 광고 영상은 여전히 공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하영이 출연해 자신의 집안 배경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방송에서 하영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친언니로 이어지는 4대 의료인 가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하영은 방송 중 "증조할아버지가 일본 유학 후 한양에서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했고 고종 황제도 진료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는 과거 기사와 행적을 바탕으로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과거 안상호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고, 소속사는 가족 관계는 사실로 밝히면서도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료가 공개되고 학계의 비판이 이어지자 하영 측은 11일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는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어 "배우 하영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할 것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증조부가 평의원으로 활동한 대정실업친목회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상류층으로 구성된 친일 단체다. 특히 매국노로 널리 알려진 이완용이 고문을 맡아 조직에 관여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등 객관적인 역사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일제의 식민 통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내선일체를 옹호하는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친일 이력이 공식 확인되면서 하영의 향후 활동에도 강력한 제동이 걸렸다. 오는 14일 오후 예정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 같은 사랑’ 관련 하영의 라운드 인터뷰도 취소됐다.
한편 하영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에 진학해 학업을 마쳤다.
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 뉴욕 SVA 대학원 순수미술 석사 과정에 진학해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학원에 입학한 지 1년 만에 학업을 중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하영은 2019년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정식 데뷔하며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데뷔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중증외상센터'를 비롯해 '참교육' 등의 시리즈물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