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복도 외모도 필요 없다”…6070은 아는 가장 좋은 팔자인 친구 유형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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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후 행복의 척도, 비교에서 벗어나기
좋은 팔자의 비결, 자기 기준으로 사는 삶
젊을 때는 얼굴이 예쁜 친구가 부럽고, 결혼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난 친구가 부럽다. 50대가 지나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친구가 눈에 들어오지만, 60살을 넘기면서 부러움의 기준은 서서히 달라진다. 가진 돈이나 외모보다 하루를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오히려 부러운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인생 후반부에는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느냐보다 어떤 태도로 하루를 보내느냐가 삶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60대가 되면 자녀의 독립, 은퇴, 인간관계의 변화처럼 이전과 다른 생활을 맞게 된다.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지고 만나는 사람도 줄어들면서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채워야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때 남과 비교하는 습관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주변의 삶이 하나하나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고, 작은 일에서 만족을 찾으며, 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사람은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생활이 흔들리지 않는다. 60살 이후 가장 좋은 팔자를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 친구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3위. 혼자 있어도 잘 지내는 친구
주말마다 약속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 일정이 없는 하루도 편안하게 보내는 사람이 있다. 혼자 밥을 먹고, 동네를 걷고,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 혼자라는 사실은 외로움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은퇴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는 횟수가 줄어든다. 직장 동료와 매일 얼굴을 마주할 일도 없어지고 자녀 역시 자신의 생활을 찾아간다. 이때 다른 사람의 연락이나 방문만 기다리면 하루의 기분이 주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혼자서도 하루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인간관계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람을 멀리하는 것도 아니다.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쉬고 싶을 때 쉬면서 자신의 생활 리듬을 지킨다.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으니 친구 관계에서도 서운함이 적다.
미국 심리학자이자 하버드대학교 교수였던 엘렌 랭어는 '마음챙김'에서 익숙한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새롭게 바라보는 태도를 강조했다. 혼자 있는 시간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무료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60살 이후 좋은 친구는 약속이 많은 친구가 아니라 약속이 없어도 잘 지내는 친구다.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은 누군가를 붙잡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2위.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친구
비싼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는 것만으로 하루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생활비 걱정이 적고 물질적으로 풍족해도 다른 사람의 재산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 만족하기 어렵다. 반대로 큰돈을 쓰지 않아도 아침 산책과 따뜻한 밥 한 끼, 가까운 사람과 나누는 대화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있다.

60대 이후에는 이런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젊을 때는 더 좋은 집과 더 많은 돈을 갖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건강과 시간의 가치가 커진다. 하루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고 아프지 않으며 마음 편하게 연락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생활의 질은 달라진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형편을 알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을 줄 아는 사람에 가깝다. 필요한 물건과 갖고 싶은 물건을 구분하고, 남들이 가진 것을 모두 따라가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비를 줄이면서도 생활에 대한 불만이 크게 쌓이지 않는다.
미국 심리학자이자 뉴욕대학교 교수였던 배리 슈워츠는 '선택의 역설'에서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만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좋은 것을 찾는 행동이 계속되면 지금 가진 것의 가치를 느끼기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다.
좋은 팔자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친구는 특별히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지금 가진 것을 충분히 누릴 줄 아는 사람이다. 남의 집과 비교하지 않고, 남의 자녀와 비교하지 않고, 남의 생활 수준을 자신의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동네에 살고 비슷한 연금을 받아도 생활의 표정은 크게 달라진다. 한 사람은 늘 부족한 것을 찾고, 다른 사람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차이는 재산보다 생활의 여유에서 나타난다.
1위.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기 삶을 사는 친구
가장 부러운 친구는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로 자신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친구가 어떤 집에 사는지로 자신의 경제 수준을 재지 않는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생활을 줄이고 자신이 실제로 원하는 일에 시간과 돈을 쓴다.

60살 이후에는 이런 태도가 더욱 중요해진다. 은퇴하면 직함이 사라지고 사회적 역할도 달라진다. 자녀가 독립하면 부모로서 해야 할 일도 줄어든다. 그때까지 다른 사람의 평가를 기준으로 살아왔다면 갑자기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질 수 있다.
반면 자기 기준이 있는 사람은 생활의 방향을 잃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고,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악기를 배우거나, 여행을 떠나고, 친구를 만나고,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다. 남들이 보기에는 특별하지 않은 하루지만 본인에게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하루다.
특히 자녀의 삶을 자신의 삶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다. 자녀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거나 결혼하고 집을 마련하면 기뻐할 수 있지만, 자녀의 선택까지 부모가 책임지려고 하면 자신의 생활이 사라질 수 있다. 자녀에게 필요한 도움과 부모가 대신 살아주는 일은 전혀 다르다.
스위스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은 '인간과 상징'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뤘다. 남의 기준을 따라가는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태도가 인생 후반부에도 중요한 이유다.

결국 60살 이후 가장 좋은 팔자를 가진 사람은 남편이나 아내가 얼마나 잘해주는지, 얼굴이 얼마나 젊어 보이는지, 자녀가 얼마나 성공했는지로 결정되지 않는다. 자기 생활을 스스로 꾸려갈 줄 아는 사람이 오래 볼수록 부러운 사람으로 남는다.
남편복이 좋아도 상대에게 자신의 행복을 전부 맡기면 관계가 흔들릴 때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재산이 많아도 계속 남과 비교하면 만족하기 어렵다. 외모가 뛰어나도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반대로 가진 것이 아주 많지 않아도 자신의 하루를 좋아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남의 시선보다 자신의 기준을 따른다.
60살 이후의 삶에는 두 유형의 사람이 있다.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계속 살피며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사람과, 남의 삶은 남의 삶으로 두고 오늘 자신의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젊을 때는 전자의 삶이 더 화려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후자의 삶이 훨씬 편안해 보인다. 결국 좋은 팔자는 누군가에게서 받는 복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