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먹는 고부가가치 생물인데…경북도서 무려 '80만 마리' 분양한 이것

작성일

경북도, '버들치' 80만 마리 분양

경북도가 고부가가치 민물고기인 버들치의 우량종자 80만 마리를 내수면 어업인들에게 분양했다. 토속 어종을 대량생산 체계로 끌어올려 침체된 내수면 양식업계의 새 소득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AI툴로 생성한 깨끗한 계곡 이미지. 버들치의 주 서식지는 물이 맑고 수온이 낮은 산간 시냇물이나 강 상류다. 예로부터 맑은 물에서만 관찰되는 대표적인 1급수 지표 어종으로 꼽혀 왔다.
AI툴로 생성한 깨끗한 계곡 이미지. 버들치의 주 서식지는 물이 맑고 수온이 낮은 산간 시냇물이나 강 상류다. 예로부터 맑은 물에서만 관찰되는 대표적인 1급수 지표 어종으로 꼽혀 왔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도내 내수면 양식 산업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근 버들치 우량종자 80만 마리를 도내 양식 어업인들에게 분양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된 버들치는 지난해부터 엄격한 친어 관리를 거쳐 올해 4월 채란한 뒤 7월까지 길러낸 4~5cm급 우량종자다. 센터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만 마리 생산에 성공했으며, 지난 6월 도 홈페이지를 통해 양식 희망 어가의 신청을 받아 유상 분양을 진행했다.

분양받은 어가에서 4~6개월가량 추가로 사육하면 상품성이 있는 8~10cm 크기로 자란다. 버들치는 kg당 2만 5000원에서 3만 5000원 선에 거래되는 고부가가치 어종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이 갖춰지면 어가 소득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2021년부터 버들치 시험연구에 착수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착수 이후 현재까지 총 250만 마리를 생산해 78만 마리를 방류하고 152만 마리를 어업인에게 분양했다. 2025년부터는 매년 50만 마리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대량생산체계도 구축했다.

남건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버들치 대량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내수면 어업인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기술 보급으로 안정적인 양식 기반과 공급체계를 확대해 내수면 양식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버들치 자료사진.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도내 내수면 양식 산업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근 버들치 우량종자 80만 마리를 도내 양식 어업인들에게 분양했다고 11일 밝혔다. 버들치 몸은 황갈색 바탕에 암갈색을 띠고 배 쪽은 연한 색이며, 몸 가운데에는 윤곽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폭이 넓은 암갈색 세로 띠가 지나간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뼈가 연해 통째로 먹을 수 있고 살이 부드러워 여러 요리에 두루 쓰인다. 대표적인 조리법은 탕, 조림, 튀김이다. / 경북도
버들치 자료사진.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도내 내수면 양식 산업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근 버들치 우량종자 80만 마리를 도내 양식 어업인들에게 분양했다고 11일 밝혔다. 버들치 몸은 황갈색 바탕에 암갈색을 띠고 배 쪽은 연한 색이며, 몸 가운데에는 윤곽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폭이 넓은 암갈색 세로 띠가 지나간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뼈가 연해 통째로 먹을 수 있고 살이 부드러워 여러 요리에 두루 쓰인다. 대표적인 조리법은 탕, 조림, 튀김이다. / 경북도

산간 계곡의 1급수 지표종

버들치는 잉어목 잉어과로 분류되는 민물고기이다. 몸은 황갈색 바탕에 암갈색을 띠고 배 쪽은 연한 색이며, 몸 가운데에는 윤곽이 뚜렷하지 않으면서 폭이 넓은 암갈색 세로 띠가 지나간다.

주 서식지는 물이 맑고 수온이 낮은 산간 시냇물이나 강 상류다. 다만 외부 환경에 대한 내성이 강한 편이라 지류에 연결된 중류나 댐호, 저수지에서도 살아간다. 예로부터 맑은 물에서만 관찰되는 대표적인 1급수 지표 어종으로 꼽혀 왔으나, 근래 하천 정비와 서식지 훼손으로 자연 개체수가 줄면서 상당수 물량을 포획에 의존해 온 것이 양식 산업화의 배경이 됐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민물고기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는 토속 어종이라는 점도 어업인들이 양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뼈째 먹는 버들치…탕·조림·튀김까지

버들치는 뼈가 연해 통째로 먹을 수 있고 살이 부드러워 여러 요리에 두루 쓰인다. 대표적인 조리법은 탕, 조림, 튀김이다.

가장 흔한 방식은 매운탕이다. 무와 대파, 고추장·고춧가루·된장을 푼 국물에 손질한 버들치를 넣고 끓이며, 마무리로 쑥갓이나 미나리를 올린다.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부담스럽다면 머리와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고 소금물에 한 번 헹군 뒤, 끓이는 과정에서 소주나 청주를 약간 넣으면 잡내를 눌러줄 수 있다. 산초 가루를 곁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향토음식 '도리뱅뱅이'로 먹는 방법도 있다. 손질한 민물고기를 팬에 동그랗게 돌려 담아 노릇하게 튀긴 뒤, 기름을 따라내고 고추장 양념을 발라 조려내는 요리다. 작은 민물고기를 뼈째 먹기 위해 고안된 음식으로 어죽과 함께 즐겨 먹어 왔다. 버들치처럼 뼈가 연한 어종에 잘 어울린다.

이밖에 밀가루를 살짝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거나, 간장 양념에 조려 밑반찬으로 내는 것도 부드러운 살과 잔뼈를 함께 즐기기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