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저 그렇게 쪼잔하지 않아…당 대표되면 김민석 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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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크게 지금까지 정치를 해왔고 사적인 감정에 빠지지도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를 포용해 당내 화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도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정청래 후보.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정청래 후보. / 뉴스1

정 후보는 1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후보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그렇게 쪼잔하지 않다”며 “통 크게 지금까지 정치를 해왔고 사적인 감정에 빠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컷오프를 당했어도, 공천에서 탈락했어도 탈당하지 않고 당을 위해 헌신했다”며 “선당후사, 대승적 차원에서 김민석 의원을 품어 안겠다”고 했다.

“대승적 차원에서 김민석 품어 안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김민석 후보.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김민석 후보. / 뉴스1
다만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후보는 “당연히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과 무관하게 김민석과 정청래 개인, 김민석을 지지한 당원들, 정청래를 지지한 당원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왼) 후보와 정청래 후보(오). / 뉴스1
김민석(왼) 후보와 정청래 후보(오). / 뉴스1

당대표 선거에서 패하더라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후보는 “당대표가 안 되는 것도 당원들이 선택하고 결정한 문제이기 때문에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당내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 되면 대통령 지지율 10% 이상 올라갈 것”

정 후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도 보셨듯이 핵심 지지층이 사실 지금 등을 돌린 것 같다”며 “전통적 지지층이 다시 열정적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는 즉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10% 이상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를 언급하며 “윤석열의 비상계엄과 내란을 극복하고자 함께 애썼던 동지애, 전우애를 생각하고 그것을 복원하는 길이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상징적인 일이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바람이 이인제 조직 이겼듯 정청래 바람이 이길 것”

김 후보와의 당대표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조직 대 바람’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 조직을 이겼듯이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순회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1.48%포인트 차이로 뒤진 상황을 두고는 “이 정도로 온 것이 기적이고 신기할 뿐”이라며 “불공정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성적이면 당원들이 피눈물 나게 정청래를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추진할 정책으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를 언급했다. 정 후보는 “당에 반도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제가 위원장으로 직접 활동하고 반도체 특별법을 한두 달 내에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AI 강국, 반도체 강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당원들을 향해서는 “호남은 민주화의 성지이고 민주당의 어머니”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당과의 의리는 제가 지킬 테니 당원들께서는 정청래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 막바지…11일부터 호남권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왼쪽부터) 김민석 후보, 정청래 후보, 송영길 후보.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왼쪽부터) 김민석 후보, 정청래 후보, 송영길 후보.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17 전당대회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당대표 본경선에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등 3명이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예비경선에서는 중앙위원급 선거인단 투표율이 88.38%, 권리당원 투표율이 37.42%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155만3820명 가운데 58만14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본경선은 권역별 순회경선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울산·부산·경남,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지역 투표와 순회경선이 차례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11일부터 전남·광주와 전북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 온라인 투표는 12일까지 이어지며 지역별 투표율은 12일 오후 9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경기와 서울 권리당원 투표가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두 지역의 온라인 투표율 역시 13일 오후 9시 이후 공개된다. 이후 15일에는 전북·전남·광주 순회경선, 16일에는 경기·서울 순회경선이 예정돼 있다. 최종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17일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확정된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1인 1표제가 본경선에 적용된다. 당대표 선거 결과에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가 70%,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본경선에 오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 가운데 최종 당선자가 오는 17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