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매출 2배 늘어도 부채 250억달러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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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2분기 매출 2배 급증 전망에도 부채 250억달러 부담
숏 포지션 15%·애널리스트 하향에 주가는 실적 전야 90달러 아래로

코어위브(CoreWeave)가 8월11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는 매출이 전년 동기 12억1000만달러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25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주당 순손실은 1.18~1.21달러로 예상돼 성장과 손익의 괴리가 뚜렷하다. 총부채가 250억달러를 넘어서고 자본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매출 증가보다 현금흐름과 부채 상환 능력에 쏠려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최근 2주간 50% 넘게 급등했다가 다시 9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매출은 두 배, 손실도 그만큼 커졌다
증권가는 코어위브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1% 늘어난 약 25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영업마진은 2.86% 수준으로 뚜렷하게 낮아질 전망이다. 자본지출은 이번 분기에만 7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24억달러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앞선 1분기에는 순손실이 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3억1500만달러에서 크게 확대됐다. 감가상각비가 11억달러에 달한 영향이 컸다. 회사는 올해 데이터센터 구축에 300억~35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규모로 임대해주는 사업 특성상 설비투자 부담이 매출 성장 속도만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250억달러 부채와 15% 숏 포지션이 보내는 경고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숫자는 250억달러를 넘어선 총부채다. 여기에 전체 유통 주식의 15%가 공매도된 상태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제프리스와 레이먼드 제임스는 최근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프리덤 캐피털마켓츠는 “이번엔 지켜보라”며 관망을 권고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상장 이후 실적 발표 뒤 평균 13.9% 급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씨티그룹의 타일러 라드케는 목표주가를 158달러에서 142달러로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트루이스트증권은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지만 목표주가는 131달러에서 126달러로 내렸다. 프리덤 캐피털마켓츠의 최고시장전략가 제이 우즈는 101.18달러를 핵심 기술적 지지선으로 짚으며 “이 선 위에서는 주가가 신뢰와 건전성을 회복한 상태고 아래로 내려가면 무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유죄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코어위브가 상장 후 다섯 번의 실적 발표에서 모두 매출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매번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부 계약과 인도네시아 진출... 그래도 남는 경쟁 부담
코어위브는 최근 미국 연방 IT 계약업체 레이도스(Leidos Holdings)와 협력해 국방·정보기관에 특화된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 워크로드는 상대적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도 본격화됐다. 코어위브는 인도네시아에 데이터센터 3곳을 짓기로 하고 약 360메가와트 규모의 계약된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AI 연구소, 스타트업, 기업, 정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코어위브는 현지 운영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교육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확장으로 전체 거점은 52곳을 넘어섰다.
다만 경쟁 구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메타플랫폼스는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남는 컴퓨팅 자원을 판매할 수 있다는 신호를 내비쳤다. 스페이스X는 앤트로픽과 구글 같은 주요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엇플랫폼스, 아이렌(IREN), 마라홀딩스 등 비트코인 채굴업체들도 AI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코어위브는 현재 메타와 앤트로픽 등 소수 고객에게 컴퓨팅 용량 임대 매출이 집중돼 있어 고객 다변화가 과제로 남는다.
백로그 1000억달러의 의미와 남은 질문
코어위브의 매출 백로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메타플랫폼스, 앤트로픽 등과의 계약에 힘입어 최근 거의 1000억달러까지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백로그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10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형 고객과의 장기 계약이 쌓여 있다는 점은 미래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주가는 7월 저점 60달러대에서 반등해 저항선으로 꼽히던 66.25달러를 넘어섰지만 100달러 선에서는 다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옵션시장의 내재변동성은 118%로 과거 평균 115%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대형업체들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AI 인프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이는 코어위브 주가가 최근 2주간 50% 넘게 뛴 배경이 됐다. 그러나 부채와 손실 부담이 여전한 만큼 이번 실적이 성장의 질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최종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