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노바레이크-S 16코어, Xe3P 코어에 40W 배정

작성일

인텔 노바레이크-S 유출, 통합그래픽에만 40W 배정
16코어 CPU에 12 Xe3P iGPU·20MB 캐시, AMD APU 시장 정조준

인텔 노바레이크-S 16코어, Xe3P 코어에 40W 배정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인텔 노바레이크-S 16코어, Xe3P 코어에 40W 배정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인텔의 차세대 데스크톱 CPU ‘노바레이크-S(Nova Lake-S)’가 이례적으로 그래픽에 힘을 쏟은 모습으로 유출됐다. 하드웨어 유출 정보로 알려진 제이킨(Jaykihn)이 X(트위터)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16코어 구성의 노바레이크-S 한 모델은 통합그래픽(iGPU)에만 최대 40와트(W)를 배정한다. 칩 전체 최대 순간 전력(PL2)은 154W, 기본 전력(PL1)은 65W로 전해졌다. 아직 인텔이 공식 확인한 사양은 아니지만 여러 매체가 같은 유출 내용을 다루면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이 칩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 스펙 수치가 아니다. 데스크톱 소켓에 꽂히는 CPU가 모바일 칩에 가까운 구조로 설계됐고, 그래픽 성능을 위해 마더보드까지 특정 규격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인텔의 이례적인 실험으로 평가된다.

유출된 사양: 16코어에 그래픽 전용 40W

제이킨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노바레이크-S 모델은 퍼포먼스 코어(P-코어) 4개, 효율 코어(E-코어) 8개, 저전력 E-코어(LP E-코어) 4개를 합쳐 총 16코어 16스레드로 구성된다. 통합그래픽은 차세대 Xe3P 아키텍처 기반 12코어 구성이다.

iGPU 전용 PL2는 40W, 지속 전력(PL1)은 15~25W 수준으로 알려졌다. 40W라는 숫자가 그래픽 카드 기준으로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이는 순수 연산·래스터 엔진에만 할당된 전력으로 메모리 컨트롤러 소비 전력은 포함되지 않은 값이다. 여기에 L2 캐시도 20MB로 커졌다. 인텔의 최신 모바일 칩 팬서레이크(Panther Lake)의 12 Xe3 iGPU가 16MB였던 것과 비교하면 25% 늘어난 규모다. 캐시가 클수록 GPU가 시스템 메모리를 오가는 빈도가 줄어 성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

칩 전체 PL2인 154W는 현재 언락(Unlocked) 코어 울트라5 시리즈2의 최대 전력 159W에 근접한 수치다. 다만 기본 전력이 65W로 알려져 있어 상위 ‘K’ 시리즈보다는 논-K(Non-K) 포지션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고로 논-K 코어 울트라5 시리즈2의 최대 전력은 약 120W 선이다.

그래픽 전용 전력에 마더보드까지 손봐야 한다 / AI 생성 이미지
그래픽 전용 전력에 마더보드까지 손봐야 한다 / AI 생성 이미지

그래픽 전용 전력에 마더보드까지 손봐야 한다

이번 유출에서 가장 특이한 대목은 마더보드 조건이다. 제이킨은 해당 iGPU 성능을 온전히 끌어내려면 그래픽 전용 VCCGT 전력 구간이 2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매크로 전력 딜리버리(PD) 구간에 맞는 마더보드를 써야 하며, 이 구간에서 벗어나면 iGPU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 소켓을 쓰는 노바레이크 계열 안에서도 이 특정 모델을 온전히 쓰려면 별도로 설계된 보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고급 오버클로킹 보드에 이 칩을 꽂아도 시스템 펌웨어가 iGPU 성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값비싼 그래픽 타일을 품은 CPU가 저가형 보드에서만 제 성능을 내는 역설적인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왜 이런 실험을 하나…AMD 아성에 도전

인텔이 그래픽에 특화된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내놓는 건 2015년 브로드웰-C(Broadwell-C)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AMD는 소켓형 라이젠 G시리즈 APU로 저가형 데스크톱 게이밍과 소형(SFF)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라이젠7 8700G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이번 노바레이크-S 모델은 구조적으로 모바일 칩과 거의 동일하다는 평가다. 현재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X 시리즈와 흡사한 형태라는 것이다. 모바일 칩을 데스크톱 소켓에 얹는 사례 자체는 라이젠 AI 맥스(Ryzen AI Max)나 엔비디아 DGX 스파크처럼 드물지 않지만, 인텔이 데스크톱 소켓에 모바일급 칩을 올린 건 10여 년 만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40W 전력과 20MB 캐시를 결합하면 인텔이 지금까지 내놓은 통합그래픽 중 가장 빠른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선택적인 작업 환경에서 라이젠 AI 맥스나 엔비디아 RTX 스파크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MD의 현재 데스크톱 APU 라인업은 최대 8개의 RDNA 3.5 iGPU 코어를 탑재하는 수준이어서, 12 Xe3P 코어를 얹은 노바레이크-S가 실제로 나온다면 이 시장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

남은 변수들…가격과 메모리가 관건

이 칩이 실제로 저가형 게이밍 PC 시장을 겨냥한 것인지, 혹은 특정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제품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관련 보도에서는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될 경우 외장 그래픽카드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이용자들에게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빠른 DDR5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저가형 게이밍용 대안이라는 매력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아직 인텔의 공식 발표는 없는 만큼 코어 구성, 캐시 용량, 전력 한계 수치만으로 최종 성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바레이크는 2027년 초 출시가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로, 앞으로 추가 유출과 공식 발표를 통해 실제 성능과 가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