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전국 첫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K-관광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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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까지 국비 30억 포함 60억 투입…해수욕장·구남로·벡스코 등 6.2㎢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
- AI 무인관광안내·외국인 스마트결제 도입…야간 콘텐츠 확충해 ‘머무는 해운대’ 전환

이번 사업의 핵심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쇼핑, 문화·관광 소비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데 있다. 해운대구는 이를 ‘해운대 투어노믹스’로 구체화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해운대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비 30억 원을 포함한 총 60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 무대도 해운대해수욕장에 한정하지 않는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구남로를 거쳐 영화의전당과 누리마루, 벡스코, 달맞이고개까지 이어지는 6.2㎢ 권역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이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60억 원의 사업비는 새로운 관광시설 건립이 아니라 콘텐츠와 관광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 투입된다. 2년 동안 킬러콘텐츠와 관광서비스, 스마트기술 등 3개 분야에서 11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관광콘텐츠는 연중 운영체제로 확대한다.
매년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를 유치하고 달맞이길에서는 매월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매주 ‘위클리 나이트 페스타’를 운영하고 일 단위 관광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특정 계절이나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집중됐던 관광 수요를 사계절로 확장한다.
낮 시간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야간에도 즐길거리를 늘려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끌어올리는 전략도 병행한다. 해운대구가 내건 ‘낮과 밤, 일과 휴양이 공존하는 글로벌 관광특구’를 실제 관광상품으로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현장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관광환경도 구축한다.
AI 기반 24시간 무인관광안내소를 도입하고 외국인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마련해 언어와 결제 장벽을 낮춘다. 지능형 CCTV를 활용한 관광객 밀집도 분석을 통해 주요 관광지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숙박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체크아웃 시스템도 도입한다. 단순 방문객을 늘리는 방식보다 관광객이 해운대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지역 내 소비 확대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 추진에는 행정기관뿐 아니라 지역 관광산업 주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해운대구 문화관광경제국이 사업을 총괄하고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관광사업체와 호텔협의회, 번영회·상인회, 온라인여행사, 로컬크리에이터, 청년예술단, 지역 대학 등도 콘텐츠 개발과 관광상품화, 글로벌 홍보마케팅에 참여한다.
정부 재정지원이 끝나는 2027년 이후를 대비한 관광산업의 자생력 확보도 과제다. 해운대구는 민간이 관광콘텐츠 개발과 운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관광객 유입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관광산업에 투자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1994년 대한민국 제1호 관광특구로 지정된 해운대가 이번에는 전국 첫 글로벌 관광특구라는 새로운 지위를 확보하면서 향후 사업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을 통해 언어·결제·이동의 제약이 없는 관광환경을 조성해 해운대를 K-관광의 거점으로 완성하고, 재방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