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쌍천만’ 가나…“캐스팅 미쳤다” 벌써 난리 난 한국 영화
작성일
1970년대 영부인 저격 사건, 세 명의 추적자들이 파헤친 진실
유해진·박해일·이민호 조합, 실화 기반 미스터리 추적극의 정체
지난 설 연휴 무렵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배우 유해진이 이번에는 추석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왕의 남자’부터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왕과 사는 남자’까지 무려 5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한 그가 또 한 번 대형 흥행에 도전한다.

유해진의 차기작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이다. 박해일과 이민호까지 합류한 묵직한 캐스팅에 실화를 모티프로 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유해진, 2026년 쌍천만 가나”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1970년대 영부인 저격 사건에서 출발한 추적극
‘암살자(들)’은 1970년대 벌어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사건의 진실을 좇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발생한 단 한 발의 총성과 그날의 기록 뒤에 감춰진 의문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연출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을 선보인 허진호 감독이 맡았다. 멜로부터 시대극까지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온 허 감독이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의 이면을 어떻게 파고들지 관심이 쏠린다.
허 감독은 어린 시절 TV 생중계로 해당 사건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을 처음 생각한 후 10여 년이 지났다”며 “비극적인 사건이고 실제 인물들도 많이 살아계시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사건이 품고 있는 미스터리였다. 허 감독은 “방송사 다큐멘터리로도 계속 다뤄질 만큼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었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박해일·이민호, 이름만으로 완성된 캐스팅

가장 큰 기대 요소는 단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의 만남이다. 세 배우가 맡은 인물들은 특정 실존 인물을 그대로 재현한 캐릭터가 아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러 실제 인물을 종합해 영화적으로 창조했다.
유해진은 영부인 저격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중부서 경감 ‘철구’를 연기한다. 철구는 동료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끌려가자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유해진은 “경찰의 소명의식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인물”이라며 사건에 접근해 가는 철구의 감정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해일은 사건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으로 변신한다. 경축식장에 없었던 재환은 신문사의 생중계를 통해 저격 사건을 접한 뒤 기자의 직감으로 의문을 파고든다. 박해일과 허진호 감독의 만남은 ‘덕혜옹주’ 이후 10년 만이다.

이민호는 재벌가 출신 신입 기자 ‘영일’을 맡았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뒤 의혹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인물이다. 이민호는 “전문적인 기자의 느낌보다는 상황을 직접 느끼며 연기하려 했다”며 “모든 순간이 날것처럼 보이도록 자유롭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 발의 총성 뒤 엇갈린 세 사람…예고편부터 압도적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전 국민의 시선이 쏠린 광복절 경축식장을 비추며 시작한다. 정적을 깨뜨린 총성과 함께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이어 사건 이면에 감춰진 실체를 맹렬하게 쫓는 철구,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보도하려는 재환, 현장을 목격한 뒤 의혹의 소용돌이에 뛰어드는 영일의 모습이 교차한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출발한 세 사람이 하나의 진실을 향해 움직이면서 고밀도 추적극을 예고한다.
특히 당대의 공간과 공기를 되살린 영상미, 빠른 호흡,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유해진 역시 “다른 연기 잘하는 배우들도 많이 나온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시너지가 밀도 있게 만들어졌다”며 “공간을 보여주는 영상뿐 아니라 이야기에 담긴 드라마도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봉 전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암살자(들)’은 국내 개봉에 앞서 오는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칸·베를린·베니스와 함께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무대에서 먼저 작품성을 선보이게 됐다.
허진호 감독은 “개봉 전 작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영화제 측에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많았다”고 전했다. 실화가 지닌 무게에 장르적 긴장감을 더한 연출과 세 주연 배우의 호흡이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더욱 끌어올린다.
“유해진 나오면 무조건”…추석 극장가 흔들까

예고편을 본 누리꾼들은 “이 조합은 또 신선하네’, “긴박감 넘친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듯”, “와 예고편인데도 긴장감 장난 아니다 ㄷㄷㄷㄷㄷ”, “오랜만에 기대되는 작품 나오네”, “와 예고편부터 때깔 미쳤는데;”, “긴장감 넘치고 배우들 개성 있고 벌써부터 추석이 기다려집니다”, “박해일 , 유해진 , 이민호 대박…”, “유해진이 나온다? 무조건이지”, “유해진 2026년 쌍천만 가나…”, “유해진 나오면 무조건 본다”, “오랜만에 영화 같은 영화 나왔네”, “이 영화도 사람들 엄청 보겠다 믿고 보는 유해진”, “유해진 박해일 라인업 너무 미쳤다”, “유해진 폼 미쳤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는 9월 극장가에는 ‘암살자(들)’을 비롯해 ‘부활남: 더 레드’, ‘가능한 사랑’, ‘인턴’, ‘타짜: 벨제붑의 노래’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잇따라 출격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해진은 “극장이 혈색을 찾은 시기에 다양한 작품이 관객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영화적 재미와 빠른 호흡을 갖춘 점을 작품만의 매력으로 꼽았다. 이민호는 “모든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다르다. 다 봐주셨으면 좋겠고, 특히 ‘암살자(들)’을 가장 먼저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화의 무게와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 유해진·박해일·이민호의 연기 시너지를 앞세운 ‘암살자(들)’이 추석 극장가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설 연휴에 이어 추석까지 사로잡으며 유해진의 ‘2026년 쌍천만’이 현실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암살자(들)’은 올 추석 극장에서 개봉한다.
‘5천만 배우’ 유해진 대표작 BEST 3
유해진은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왕과 사는 남자’까지 총 5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한 배우다. 장르와 배역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흥행성과 연기력을 모두 입증한 그의 대표작 세 편을 꼽았다.
BEST 1.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1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유해진에게 다섯 번째 천만 영화를 안긴 작품이다. 유해진 특유의 친근한 매력과 깊어진 감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그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BEST 2. ‘택시운전사’
유해진은 ‘택시운전사’에서 광주 택시기사 황태술 역을 맡아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책임졌다. 투박하지만 따뜻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용기를 내는 인물을 생생하게 완성하며, 송강호와 함께 작품의 묵직한 감동을 이끌었다.
BEST 3. ‘파묘’
‘파묘’에서는 베테랑 장의사 고영근으로 변신해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과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였다. 현실적인 생활 연기와 노련한 완급 조절로 오컬트 장르에 생동감을 더하며 또 한 번 천만 흥행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