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거꾸로 태극기’에 “X돌았네” 했다가…하루 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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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의도 확인한 뒤 하루 만에 잘못 인정하고 사과
“공간감각 부족·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잘못”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인천시 광복절 현수막 속 태극기를 거꾸로 표현한 것으로 오해해 거친 비판을 남겼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

슈퍼주니어 김희철 / 뉴스1
슈퍼주니어 김희철 / 뉴스1

김희철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하루 만에 사과문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 황당하시겠지만 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들고 있는 형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순간 태극 그림만 보고서 화를 냈다”며 “공간감각능력 부족과 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희철은 최근 태극기를 잘못 달거나 그린 영상과 사진을 자주 접하면서 화가 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깊게 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잘못을 하면 사과하는 게 당연한 이치”라며 “신중하지 못했던 저를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태극기가 다른 의미나 오해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도 덧붙였다.

“X돌았네” 댓글까지…광복절 현수막 두고 거센 비판

현수막 앞쪽의 태극기 문양이 뒤집힌 모습.  / SNS 갈무리, 뉴스1
현수막 앞쪽의 태극기 문양이 뒤집힌 모습. / SNS 갈무리, 뉴스1

논란의 시작은 인천시가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설치한 기념 현수막이었다. 인천시는 지난 6일 시청 후문 인근에 ‘제81주년 광복절 빛을 되찾는 그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독립운동가가 양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현수막 속 태극 문양의 위쪽이 파란색, 아래쪽이 빨간색으로 보인다며 태극기를 거꾸로 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홍보물에 잘못된 태극기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김희철도 관련 게시물에 “X돌았네”라는 거친 댓글을 남기며 가세했다. 같은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도 태극기 이모티콘을 남겼다.

김희철의 댓글을 놓고 정치적 해석까지 나오자 김희철은 당시에도 “좌우를 떠나 우리나라 국기이지 않나”라며 정치적 의미와는 관계없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태극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 취지의 입장도 거듭 밝혔다.

알고 보니 ‘아래서 올려다본 태극기’…인천시도 결국 철거

그러나 인천시는 현수막 속 태극기가 잘못 그려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구도로 표현하면서 정면에서 보는 일반적인 태극 문양과 다르게 보였다는 설명이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배치 등 기본적인 형태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인천시의 입장이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형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밀히 따져 잘못된 태극기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시민들이 쉽게 오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은 아쉽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인천시는 태극기를 의도적으로 잘못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평면 현수막으로 볼 때 시민들이 뒤집힌 태극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결국 지난 8일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 설치된 지 이틀 만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평면으로 보이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더욱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