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싸도 너무 싼' 애호박, 일단 사서 '이 가루' 뿌리면 한 끼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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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여름 식재료 애호박, 더 맛있게 즐기는 꿀팁
여름철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애호박이 요즘 유난히 저렴하다. 가격 부담은 적고 볶음부터 국, 찌개, 전까지 활용법도 다양하지만, 수분이 많은 여름 애호박은 구수한 메밀가루와 함께 부치면 색다른 맛의 반찬으로 즐길 수 있다.
애호박은 특별한 손질 없이도 바로 조리할 수 있어 냉장고에 한두 개씩 넣어두면 활용도가 높은 채소다. 특히 여름 애호박은 조직에 수분이 많은 편이라 익혔을 때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살아난다. 여기에 메밀가루를 더하면 애호박의 은은한 단맛과 메밀 특유의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다. 기름에 노릇하게 부치면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밥반찬은 물론 간식으로 먹기 좋은 전이 완성된다.

여름 애호박, 왜 지금 먹기 좋을까
애호박은 여름철에 특히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다. 수분 함량이 높은 데다 식감이 부드러워 볶거나 끓이는 조리뿐 아니라 얇게 썰어 전으로 부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여름철에는 애호박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 한 번에 여러 개를 사두고 다양한 음식에 나눠 쓰기도 좋다. 하나는 된장찌개에 넣고, 하나는 볶음 반찬으로 만들고, 남은 애호박은 메밀가루를 넣어 전으로 부치면 식재료를 버리는 양도 줄일 수 있다.
애호박과 메밀의 조합도 눈여겨볼 만하다. 애호박은 조리하면서 수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밀가루 반죽을 두껍게 만들기보다 메밀가루를 이용해 재료의 맛을 살리는 방식이 잘 어울린다. 메밀의 구수한 풍미가 애호박의 담백하고 은은한 단맛을 받쳐주면서 일반적인 애호박전과는 다른 맛을 낸다.

애호박 1개에 메밀가루…반죽은 이렇게
재료는 애호박 1개, 메밀가루 약 5~6큰술, 소금 1/3작은술, 식용유 정도면 충분하다. 취향에 따라 양파나 청양고추를 조금 넣어도 되지만 처음 만들 때는 애호박과 메밀의 맛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먼저 애호박을 깨끗하게 씻은 뒤 너무 두껍지 않게 채 썬다. 굵기는 약 0.3~0.5㎝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굵게 썰면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나치게 얇게 썰면 팬에서 쉽게 물러질 수 있다.
채 썬 애호박에 소금을 넣고 가볍게 섞은 뒤 5분 정도 둔다. 이 과정에서 애호박에서 수분이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애호박을 꼭 짜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나온 수분을 활용해 메밀가루와 반죽 농도를 맞추는 것이다.
여기에 메밀가루를 넣고 섞는다. 처음부터 물을 넣으면 안 된다. 애호박 자체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메밀가루를 넣고 섞은 뒤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반죽이 지나치게 뻑뻑해서 재료가 서로 붙지 않는다면 물을 1큰술씩만 추가한다. 반대로 너무 묽다면 메밀가루를 조금 더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최종적으로는 애호박 표면에 메밀가루가 얇게 묻으면서 서로 뭉쳐지는 정도가 좋다.

물을 많이 넣으면 질척해진다
애호박전에서 가장 흔한 실패는 반죽을 지나치게 묽게 만드는 것이다. 애호박은 팬에 올라간 뒤에도 계속 수분을 내놓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당해 보이던 반죽이 조리하면서 묽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부침개처럼 밀가루와 물을 섞어 넉넉한 반죽을 만드는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애호박이 가진 수분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경우에만 물을 조금씩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팬은 중불로 충분히 예열한 뒤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다. 애호박 반죽을 한 숟가락씩 올린 뒤 너무 두껍지 않게 눌러준다. 처음부터 센 불을 사용하면 겉면만 빠르게 타고 애호박에서 나온 수분 때문에 안쪽은 제대로 익지 않을 수 있다.
한쪽 면이 노릇하게 굳고 가장자리가 바삭해지기 시작하면 뒤집는다. 자주 뒤집으면 전이 부서질 수 있으므로 한 면이 충분히 익은 뒤 한 번에 뒤집는 것이 좋다.

더 고소하게 먹으려면 이것만 바꿔보자
메밀가루의 비율을 너무 높이면 메밀 특유의 향이 강해지고 전이 쉽게 부서질 수 있다. 처음에는 애호박 1개에 5~6큰술 정도를 기준으로 잡고, 애호박의 크기와 수분량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다진 청양고추를 소량 넣으면 담백한 애호박전에 알싸한 맛이 더해진다. 양파를 넣을 경우에는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양파 역시 수분이 많은 재료이기 때문에 많이 넣으면 반죽이 묽어질 수 있다.
찍어 먹는 양념장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간장 1큰술에 식초 1/2큰술, 물 1/2큰술, 고춧가루와 깨를 조금 넣으면 된다. 애호박 자체가 은은한 단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념장을 지나치게 짜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갓 부친 애호박전은 겉면이 가장 바삭하고 안쪽은 촉촉하다. 오래 두었다가 먹을 경우에는 전자레인지보다 팬이나 에어프라이어로 다시 데우는 편이 식감을 살리기 쉽다.
남은 애호박전, 냉장 보관은 이렇게
애호박전은 수분이 많은 음식이기 때문에 실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완전히 식힌 뒤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눠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편하다.
전 사이에 종이호일이나 키친타월을 얇게 깔아두면 서로 달라붙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냉장 보관한 전은 가급적 1~2일 안에 먹는 것이 좋으며, 다시 먹을 때는 팬에 약한 불로 천천히 데우면서 표면을 다시 바삭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냉동이 낫다. 완전히 식힌 전을 한 장씩 종이호일로 분리한 뒤 밀폐용기나 냉동용 지퍼백에 넣어 냉동하면 필요할 때 몇 장씩 꺼내 먹을 수 있다. 해동 과정에서 수분이 생기면 눅눅해질 수 있으므로 완전히 녹인 뒤 조리하기보다는 냉동 상태에서 바로 팬에 올려 데우는 편이 식감을 살리는 데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