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용품도 아닌데...요즘 다이소에서 매출이 2배나 뛰고 난리 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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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길어지자 폭발적으로 매출 늘어난 제품 눈길 끌어
폭염이 길어지면서 다이소에서 엄청나게 수요가 폭발한 제품이 있다.
더위를 쫓는 휴대용 선풍기 등 냉방 제품이 아니다. 여름휴가를 떠날 때 필요한 여가용 제품도 아니다.
바로 초파리 퇴치용품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이소 초파리 퇴치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지난달 ‘2in1 초파리트랩 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0% 증가했다.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은 저렴한 가격대의 초파리트랩이다. 초파리를 유인하는 용액과 포획 용기를 함께 구성해 주방이나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에 간단히 놓을 수 있는 제품이다. 다이소몰에서는 6700건이 넘는 구매 후기가 등록됐으며 평점도 5점 만점에 4.8점으로 높은 편이다.
스프레이형 제품도 부담이 적다. 300㎖ 용량의 초파리퇴치제는 3000원으로 판매돼 배수구나 쓰레기통 주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트랩과 스프레이를 모두 구매해도 5000원이어서 전문 방역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상대적으로 비싼 해충 퇴치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초파리용품이 잘 팔리는 가장 큰 이유는 폭염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과일과 음식물의 부패 속도가 빨라지고, 초파리가 좋아하는 발효 냄새도 더욱 강해진다. 여기에 습도가 높은 주방과 배수구 주변까지 더해지면서 초파리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쉽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복숭아, 포도 등을 많이 먹는 것도 영향을 준다. 과일을 먹고 남은 껍질이나 과즙이 묻은 용기, 음식물 찌꺼기를 잠시만 상온에 둬도 초파리가 몰려들 수 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매일 버리기 어려운 1~2인 가구에서는 초파리가 나타날 때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가형 제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다이소 초파리트랩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초파리가 자주 나타나는 주방이나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에 용기를 놓고 유인 용액을 넣어두면 된다. 싱크대 안쪽처럼 초파리가 자주 날아다니는 곳보다는 음식물이나 과일을 보관하는 공간 가까이에 설치하는 것이 활용하기 좋다.
여러 개를 사용할 경우에는 한곳에 몰아놓기보다 초파리가 자주 발견되는 위치를 나눠 공략하는 방법도 있다. 주방에 한 개,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에 한 개를 놓으면 어느 곳에서 초파리가 많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기도 쉽다.

스프레이형 제품은 트랩과 역할이 다르다. 트랩이 초파리를 유인해 포획하는 방식이라면 스프레이는 초파리가 자주 나타나는 주변에 직접 사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초파리가 많이 날아다니는 공간에서는 트랩을 설치하고, 배수구나 쓰레기통 주변처럼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는 제품 사용법에 따라 스프레이를 활용하는 식으로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스프레이는 사용 장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제품마다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금지된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식기나 조리대, 식품 등에 직접 뿌려서는 안 되는 제품이라면 음식이 닿는 곳을 피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제품에 표시된 환기와 안전수칙도 지키는 것이 좋다.
초파리 퇴치용품의 인기는 다이소가 가진 가격 경쟁력과도 맞물려 있다. 초파리는 여름철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해충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1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2000~3000원대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려는 심리가 강하다.
실제로 다이소는 초파리트랩뿐 아니라 리필용품과 스프레이 등 관련 제품을 저렴한 가격대에 구성하고 있다. 필요한 제품을 여러 개 구매해 주방과 음식물 쓰레기 주변에 나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이소를 찾는 소비자의 품목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문구류나 생활용품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화장품과 소형가전, 계절성 해충 방제용품처럼 특정 시기에 잠깐 필요하지만 당장 없으면 불편한 제품까지 저렴하게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초파리 퇴치용품 판매도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온이 높을수록 음식물 관리가 어려워지고 초파리가 쉽게 발생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폭염과 고물가가 겹치면서 ‘집 안에서 갑자기 생긴 여름철 골칫거리’를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해결하려는 소비가 실제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