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문 장흥군수, 가뭄·폭염과 전면전…현장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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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문 군수, 농경지·저수지·양식장 잇따라 점검…“가용 자원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

사순문 장흥군수는 주말인 8일에도 가뭄과 고온에 취약한 지역을 직접 찾아 농업용수 확보 상황과 농작물 피해 여부, 수산분야 고수온 대응 실태 등을 점검하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농경지와 저수지, 양수장, 해수 양식장 등 관내 주요 가뭄·폭염 취약시설 6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 군수는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농업용수 공급 상황과 저수지 수위, 농작물 생육 상태 등을 확인하고 양식장의 고수온 대응 장비와 현장 관리 상황도 세밀하게 살폈다.
장흥지역은 올해 들어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줄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장흥군 누적 강수량은 668.2㎜로, 평년 같은 기간 평균 922.8㎜의 약 72%에 머물렀다.
여기에 지난 1일부터 전남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지면서 고온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농작물 생육 저하와 가축·수산물 피해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 농업용수 확보 총력…가뭄 피해 현장 직접 챙겨
장흥군은 가뭄 피해를 조기에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관내 농작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벼와 콩, 고추 등을 중심으로 모두 16.7ha 규모의 가뭄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피해지역 농가의 급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읍·면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를 농가에 대여하고,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자체적인 용수 공급만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장흥소방서와 협조해 긴급 급수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로 7일부터는 대덕읍 잠두리 일원에 소방 물차를 투입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면서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농가의 물 부족 해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 군수는 현장에서 농업용수 공급이 실제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물이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행정적인 절차보다 현장 대응을 우선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 저수율 낮은 저수지 집중 관리…용수원 다각화
장흥군은 가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용수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군이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 가운데 저수율 50% 이하인 15개소를 중심으로 대형관정과 하천수를 활용해 저수지 물 채우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관정 보수비를 지원하고 하천 바닥을 굴착해 필요한 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 지원에도 나선다.
단일 수원에 의존할 경우 가뭄이 장기화되면 공급 차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정과 하천, 저수지 등 활용 가능한 수원을 최대한 확보해 농업용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현장점검도 예정돼 있다. 장흥군은 이날 현장에서 현재까지의 가뭄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적인 농업용수 확보 방안과 정부 차원의 지원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3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저수지와 농업용수 공급시설의 수위 및 가동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 득량만 고수온 비상…양식어가 피해 예방 강화
농업뿐 아니라 수산분야에서도 폭염에 따른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달 27일 득량만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자체 현장 대응반을 편성하고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고수온은 양식 수산물의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어종에 따라 집단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양식어가의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장흥군은 고수온에 대비해 사전 예방에도 힘을 쏟았다.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순환펌프 142대와 면역증강제 3,019㎏, 액화산소 70톤, 차광막 등을 양식어가에 미리 공급하며 현장의 대응 역량을 높였다.
군은 수온 변화와 양식장별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피해 규모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폐사 물량을 조기에 수거하는 등 2차 피해와 피해 확산을 막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 “피해 발생 전 움직여야”…현장 대응체계 촘촘히
사순문 군수는 이날 각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가뭄과 폭염 대응이 단순한 상황 파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농업용수 공급이 시급한 지역에는 양수기와 관정, 소방 급수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사 군수는 관계 공무원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뒤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위험 징후가 확인되는 즉시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뭄과 폭염이 동시에 장기화될 경우 농업과 수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분야별 대응기관 간 긴밀한 협조도 강조했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강수량, 저수율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산분야 고수온 대응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농업과 수산 등 분야별 대응체계를 촘촘하게 가동해 군민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앞으로 가뭄과 폭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현장점검과 용수 확보, 피해조사, 긴급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군민 생활과 농어업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