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세계가 인정한 친환경 의료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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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세계 친환경 병원 34위…국내 비수도권 병원 중 유일 선정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병원이 세계적인 친환경 의료기관으로 이름을 올리며 ESG 경영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전남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병원(World's Greenest Hospitals 2026)’ 평가에서 세계 3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대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8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의료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250대 친환경 병원에 포함됐다.

세계 각국의 의료기관이 친환경 경영과 지속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병원이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환경 분야에서도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환자 치료라는 의료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온 노력이 국제적인 평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세계 6천여 병원 평가…전남대병원 34위

뉴스위크와 스타티스타가 올해 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 세계 6천여 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는 병원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에너지 효율, 용수 보존, 폐기물 관리, 친환경 시설 및 지속 가능한 의료 인프라 구축 등 의료기관의 환경경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세계 250개 병원이 선정됐으며, 전남대병원은 이 가운데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의료기관들과 경쟁해 상위권에 오른 데다 국내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전남대병원이 추진해 온 친환경 경영의 성과가 객관적인 국제 평가를 통해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비수도권 의료기관 가운데 유일한 선정이라는 점은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힌다.

전남대병원은 그동안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의료기관 운영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 에너지 절감부터 폐기물 관리까지 ESG 강화

병원은 의료서비스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에너지와 물을 사용하고 다양한 의료폐기물이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병원 운영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자원 소비를 줄이는 한편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는 등 병원 운영 전반에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의료폐기물의 경우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면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처리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병원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최근 기업과 공공기관을 넘어 의료기관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경영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단순한 일회성 환경 캠페인에 머무르지 않고 병원 운영 전반에 환경적 책임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이번 국제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배경으로 분석된다.

◆ 의료와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거점 국립대병원

이번 성과는 전남대병원이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의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의 건강까지 고려해야 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의료기관의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의료와 환경을 별개의 영역으로 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환경적 책임을 함께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뉴스위크 평가에서 세계 34위라는 성적을 거둔 것도 이러한 방향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세계 친환경 병원 선정은 자원 절감과 ESG 경영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구성원들의 참여와 실천을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 ‘친환경 스마트병원’으로 미래 의료 선도

전남대병원은 이번 국제적 평가를 계기로 친환경 경영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에너지 절감과 자원 재활용, 폐기물 관리 등의 활동을 지속하는 동시에 첨단기술과 친환경 인프라를 결합한 스마트병원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스마트병원은 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병원 운영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와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앞으로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 환자에게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진에게는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마련하는 동시에 환경 부담까지 줄이는 지속 가능한 병원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 신 병원장은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해 의료의 질과 환경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병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뉴스위크 선정은 전남대병원이 국내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을 넘어 세계적인 친환경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로 평가된다.

앞으로 전남대병원이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의료를 접목해 어떤 새로운 의료환경을 만들어갈지, 그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ESG 경영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