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하즈단에 CIS 최대 AI공장 6개월만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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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하즈단에 CIS 최대 AI공장 개소
엔비디아 GPU 7만개·300메가와트 규모, 6개월여 만에 완공

파이어버드(Firebird)가 아르메니아 하즈단(Hrazdan)에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최대 규모의 AI공장을 열었다. 엔비디아(Nvidia) 가속 컴퓨팅과 델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의 고성능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시설은 착공부터 완공까지 6개월여밖에 걸리지 않았다. 개소식에는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자슬란 마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 데이비드 앨런 미국 아르메니아 임시대사대리가 참석했다. 파이어버드는 2027년 말까지 엔비디아 루빈·블랙웰 GPU 7만 개 이상과 300메가와트 규모의 AI 인프라를 아르메니아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즈단에 들어선 50억 달러 프로젝트의 첫 단계
세바크 미카엘얀 하즈단 시장은 개소식에서 “우리 도시에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제 하즈단은 혁신과 첨단기술의 중심지로 세계 기술지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총투자 규모를 50억 달러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1단계 가동을 의미한다.
파이어버드의 AI공장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속 컴퓨팅, 네트워킹, 전력, 냉각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설계했다. 이 구조를 적용하면 같은 부지 면적에서 최대 40% 더 많은 GPU를 가동할 수 있어 메가와트당 산출되는 토큰 수와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력 인프라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맡아 중저압 배전반, 3상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랙 인클로저 등을 신속히 설치했다. 냉각은 버티브가 냉수식 기술과 트림쿨러(TrimCooler), iCOM CWM 칠드워터 매니저를 결합한 구조로 지원했다.

GPU 7만개, 2027년까지 300메가와트…2GW 로드맵도
엔비디아에 따르면 파이어버드는 2027년 말까지 루빈·블랙웰 GPU 7만 개 이상과 300메가와트 규모의 AI 인프라 용량을 아르메니아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아르메니아를 AI 연구와 첨단 컴퓨팅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다. 파이어버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르메니아와 카자흐스탄, 그 외 추가 시장까지 포괄하는 약 2기가와트 규모의 AI 인프라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고 엔비디아는 전했다.
파이어버드는 또한 엔비디아가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코어위브(CoreWeave)가 파이어버드에 투자한 데 이은 것이다. 두 투자는 파이어버드가 글로벌 인프라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흥시장에서 가장 크고 앞선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초기 수요는 AI 네이티브 기업들에서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AI 에이전트 플랫폼과 답변 엔진(answer engine)에 필요한 고성능 AI 인프라를 파이어버드와 함께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평화 정상회담이 만든 속도
니콜 파시냔 총리는 개소식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해 8월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평화 정상회담 1주년에 맞춰 문을 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 레브 르바레디안 엔비디아 부사장, 라즈미그 호바기미안·알렉산더 예사얀 파이어버드 공동창업자가 1년 이내 혹은 그보다 짧은 기간에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고 말했을 때는 매우 이례적이고 낯설게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약속된 정확한 장소와 시점에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파시냔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와 참여로 열린 지난해 8월 8일(현지시각) 백악관 평화 정상회담이 이번 프로젝트를 가능케 한 핵심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기술·AI 분야 양해각서(MOU)만 체결하고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이것이 바로 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 정상회담 이후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잇따라 아르메니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업계에 아르메니아가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향후 TRIPP 프로젝트라는 또 다른 대규모 사업을 추진해 아르메니아의 국제 투자 지도상 위상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허브로 향하는 야심
이날 행사에는 자슬란 마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도 참석했다. 파시냔 총리는 지난주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통화하고 지난 7일 유라시아정부간이사회 회의를 계기로 카자흐스탄 총리와 실무 협의를 했다고 밝히며 “양국 관계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와의 협력을 언급하며 하즈단 AI공장 개소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르바레디안과 호바기미안은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 출신으로, 단순한 동조가 아니라 실질적 기여와 발전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파시냔 총리는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아르메니아 AI공장이 CIS 지역을 글로벌 AI 기업들의 거점으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지역 개발자와 연구자, 기업들에게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전체 AI공장 플랫폼—레퍼런스 아키텍처, 가속 컴퓨팅, 네트워킹, AI 소프트웨어—과 델 파워엣지 서버를 기반으로 구축된 이 시설이 아르메니아의 개발자들이 에너지를 지능으로 전환하고 자국의 혁신을 글로벌 AI 경제와 연결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