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유휴 이더 16만1000개도 스테이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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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이더 16만1000개 유휴물량 전량 스테이킹 전환
IRS 세제혜택 마감 나흘 전 신탁계약 개정, 월별 현금배당 도입

그레이스케일, 유휴 이더 16만1000개도 스테이킹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그레이스케일, 유휴 이더 16만1000개도 스테이킹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그레이스케일이 자사 이더리움 스테이킹 미니 ETF(티커 ETH)의 신탁계약을 새로 고쳤다. 16억 달러 규모인 이 펀드는 보유한 이더(ETH) 83만9556개 가운데 16만1000개가량을 유휴 상태로 남겨두고 있었다. 새 신탁계약은 이 유휴 물량을 거의 제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EC 공시에 따르면 계약은 8월 6일(현지시각) 서명됐고, 스테이킹을 예외가 아닌 기본값으로 못박았다. 보상은 매달 현금으로 전환해 주주에게 지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배당 규모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IRS 세제 규정이 만든 마감시한

이번 개편의 배경에는 세제 문제가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미국 국세청(IRS) 규정은 암호화폐 펀드가 펀드 단위 과세 없이 스테이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조건이 붙었다. 스테이킹으로 발생한 보상을 최소 분기마다 주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요건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혜택을 받기 위한 신탁계약 변경을 8월 6일(현지시각) 마쳤다. IRS가 정한 변경 마감시한은 8월 10일(현지시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흘 차이로 시한을 지킨 셈이다. 새 계약은 분기 지급이라는 최소 요건을 넘어 매달 현금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명시했다.

“예외 없이 전량 스테이킹”…새 신탁계약 핵심 / AI 생성 이미지
“예외 없이 전량 스테이킹”…새 신탁계약 핵심 / AI 생성 이미지

“예외 없이 전량 스테이킹”…새 신탁계약 핵심

새 신탁계약은 조건이 유지되는 한 신탁이 “모든 시점에 트러스트가 보유한 전체 이더에 대해 스테이킹을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예외는 짧은 목록으로 한정됐다. 수수료 지불, 환매 대응, 네트워크 긴급상황 처리 등 실무상 꼭 필요한 경우만 스테이킹에서 제외된다.

이는 기존에 환매·수수료·일상 운영을 위한 완충 물량으로 남겨뒀던 16만1000개가량의 이더를 사실상 없애는 방향이다. 완충 물량이 줄고 스테이킹 비율이 오를수록 주주에게 배당할 수 있는 보상 총액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 논리다.

이미 검증된 수익모델…80.8% 스테이킹에 2730만 달러 보상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10월 미국 발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현물 암호화폐 펀드에서 스테이킹을 가동했다. 그 이후 미니 ETF는 순보상 27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레이스케일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수수료를 뗀 순 스테이킹 수익률은 연 2.61% 수준이다.

8월 6일(현지시각) 기준으로 펀드는 보유한 이더 83만9556개 가운데 80.8%를 스테이킹한 상태였다. 나머지 16만1000개가량은 환매와 수수료, 일상 운영을 위한 완충 물량으로 유휴 상태였다. 새 계약이 실제 적용되면 이 비율이 100%에 가깝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격화 속 스테이킹형 상품으로 무게추 이동

경쟁사들은 비용과 수익률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수수료 0.14%짜리 이더리움·솔라나 펀드를 내놓으며 그레이스케일의 0.15%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인테사 산파올로 같은 기관도 올해 들어 스테이킹형 이더리움 상품으로 무게추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비인크립토(BeInCrypto)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915달러 선에서 24시간 기준 0.4%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 상승분 위에 스테이킹 수익률이 더해지는 구조인 만큼, 유휴 물량이 얼마나 빨리 스테이킹으로 전환되는지가 앞으로 배당 규모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스테이킹 비율이 완전 가동에 가까워질수록 배당 가능한 보상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레이스케일이 앞으로 공개할 공시가 그 전환 속도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