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이 울었다' 메시 부친상, 향년 68세…"며칠 동안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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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곁을 지켜온 아버지, 호르헤 메시 별세
성장호르몬 치료부터 월드컵까지, 함께한 68년의 인생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로 활동해온 호르헤 메시가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났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호르헤 메시는 7일 오후 10시(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그는 "오랜 기간 병환을 앓아왔으며 최근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헤 메시는 어린 시절부터 메시가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들의 축구 인생을 함께한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메시는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소년팀에서 뛰었다. 당시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가족에게 큰 부담이 생겼고 호르헤는 치료 방법과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13세였던 메시와 함께 스페인으로 향하기도 했다.
호르헤는 메시의 바르셀로나 입단 과정에서도 아들의 곁을 지켰다. 유럽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가족 일부가 아르헨티나로 돌아간 상황에서도 메시가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스페인에 남아 아들의 도전을 함께했다.
메시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아버지와 함께했던 시간을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우리는 힘든 일을 정말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방에 혼자 들어가 울기도 했고 아버지도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그랬던 것 같다. 서로 괜찮은 척했지만 사실 둘 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메시는 "아버지가 '계속하고 싶니, 아니면 돌아갈까?'라고 물었다. 나는 계속하고 싶다고 했고 아버지는 나와 함께 남았다"고 회상했다.

메시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이후에도 호르헤는 그의 곁을 지켰다. 선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각종 협상과 스폰서 계약 등을 담당했고 아들의 축구 외적인 활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호르헤의 건강 문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당시에도 알려진 바 있다. 메시는 당시 월드컵 첫 경기인 알제리전에서 득점한 뒤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축구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 때문이다. 며칠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무엇보다 가족 때문이다. 가족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지금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러 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겹쳤다"며 심경을 전했다.
메시 가족은 호르헤가 의료진의 관찰 아래 치료를 받고 있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약 두 달 뒤 호르헤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호르헤는 평소 언론 노출을 자제하며 아들의 뒤에서 조용히 역할을 수행해왔다. 메시의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면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그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메시가 어린 시절 치료를 위해 스페인으로 향했던 순간부터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성장한 이후까지 호르헤는 아들의 곁을 지켜왔다. 선수의 아버지를 넘어 에이전트로서 메시의 축구 인생 전반을 함께했던 호르헤 메시의 별세 소식에 축구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